제목
​<이훈우>​작은 어향 속에 금붕어 두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둘이는 서로를 미워하고 원망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둘이서 폭력을 휘두르며 크게 싸웠습니다. 그 와중에 한 마리가 다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 금붕어는 상처를 이기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살아남은 다른 금붕어는 혼자서 편안히 살 수 있을 거라며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며칠 뒤 그 금붕어도 죽고 말았습니다. 죽은 금붕어의 몸이 썩기 시작하면서 물도 썩어서 악취를 풍겼습니다.​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관계가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가족들…
 논물 보러 갔다가 계집애를 만났습니다. 까까머리 시절 여름 방학 때였습니다. 나는 논둑에 앉아 맹호부대 군가를 부르며 종아리에 붙은 거머리를 떼어내고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계집애가 인기척도 없이 낮달처럼 등 뒤에 떠 있었습니다. 물 건너 마을로 이사를 왔다고​나는 아무 말 없이 계집애의 논으로 물꼬를 틀었습니다​​<인산(仁山)편지 중에서/ 김인수 시인. 육군훈련소 참모장 준장>소중한 하루, 첫 날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다시'라는 표현 속에서 새로운 힘이 솟아납니다. '다시'라는 말 속에는 지난 시간들 속의…
 한 권 두 권 책을 나누어 주는 해외책보내기운동협의회처럼 한자 두 자 한글로 책보내기 다리를 놓고 있는  한글세계화운동연합처럼 낙엽이 한잎 두잎 빗방울 소리를 내면서 낮은 곳으로 내려앉고 있습니다. 우수수 앞 다투어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나는 이 가을날 낙엽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사랑은 왜 낮은 곳으로 내려앉아서 온 몸에 수북한지 끝내는 왜 물속으로 들어가서 자연이 되는지 ​<인산(仁山)편지 중에서/ 김인수 시인. 육군훈련소 참모장 준장>​​여름날의 폭우와 화롯불보다 뜨거운 날들이 지나가면 …
 ▲서울한강연날리기 전국대회 현장​​-노벨물리학상 후보를 염원하는 강대일 박사, 2018 서울한강연날리기 전국대회 참가  -에이펙셀(주) 강대일 박사 후원 VS 대한민속문화원, (주)블루몽뜨(이병휘 회장) 공동주관  ​[오코리아뉴스-김태정기자] 노벨물리학상 후보를 염원하는 강대일 박사가 2018 서울한강연날리기 전국대회에 참가해 연의 화려한 자태와 우아한 아름다움을 표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에이펙셀(주)이 후원하는 연을 강대일 박사가 한강 고수부지에서 날리고 있다.​에이펙셀(주)이 …
 ​[오코리아뉴스=여혜승기자] 미쓰백은 이지원이 감독하고, 한지민(백상아), 김시아(김지은), 이희준(장섭)이 연출한 영화로, 10월 11일 개봉했다.   ​영화 미쓰백에서 명대사는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매 순간 날 배신하는 게 인생이야” 이다. ​스스로를 지키려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되어 외롭게 살아가던 ‘백상아’는 누구도 믿지 않는다. 또한 아무것도 마음에 두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이다. 나이에 비해 작고 깡마른 몸, 홑겹 옷을 입은 채, 가혹한 현실에서 탈출하려는 아이 ‘지은’을 만나게 된다…
<김용수 시인>  연필을 날카롭게 깍지는 않아야겠다끝이 너무 뾰쭉해서 글씨가 섬뜩하다뭉툭한 연필심으로 마음이라 써본다쓰면 쓸수록 연필심이 둥글어지고 마음도 밖으로 나와 백지 위를 구른다아이들 신나게 차는 공처럼 대굴거린다​(김영재 시인의 “마음”시 전문)​동심이 우러나는 시다. 아니다. 뭉툭해진 연필심처럼 둥글어지는 마음이 백지 위를 구르면서 공처럼 신나게 대굴거리는 삶을 노래하는 작품이다. 자신의 마음을 연필심으로 표출하면서 각박한 삶을 헤쳐 나가는 김영재 시인의 단면을 보여준 시가 아닐까 싶다. ​지…
 물 흐르는 대로라는 말을 좋아해요인생의 참맛은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 있으니까요.청량리에서 청춘열차를 타고 강촌에 가 보았어요. 갈대가 이별을 노래하며 흰 손수건을 흔들어주더군요. 그동안 정신을 챙겨주고 육체를 보살펴준 울긋불긋 단풍이 든 삼라만상이 노랗게 무르익은 오곡백과가 삶의 의미를 가르쳐주었어요. 사는 것은 먹기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터에서 즐겁게 노는 것이라고요. 레일위를 달리는 자전거를 타고 꽃밭을 지나 폭포에도 가 보았더니 먼 하늘에서 가을이 내려오고 있었어요 ​놀면서 일하면서 추수를 준비하고 있는 일상의…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으소서. 들에다 많은 바람을 놓으소서.   마지막 과실을 탐스럽게 무르익도록 명해 주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십시오.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후로도 오래 고독하게 살아 잠 자지 말고 읽고, 그리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바람에 불려 나뭇잎이 날릴 때, 불안스러이 이…
 ​<강충인/ 미래교육자> ​4차 산업혁명시대는 지구촌이 하나의 공간, 시간대에 공존하고 있다. 선진국가의 문화가 후진국가에서도 실시간으로 전달되어 공유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배고프고 가난한 나라에 선교는 먹을 것을 나눠주면서 기독교를 보급했다. 60년대 한국 기독교는 공짜로 성경책을 나눠주고 먹을 것을 주며 기독교 교리를 전파했다. 신앙을 떠나 먹거리를 찾아 교회를 나간 기억이 60대 이상의 노년층은 가지고 있다. ​한국교회의 과거 모습을 아프리카에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의 선교활동은 큰 효과를 얻기 …
<이훈우/ 일본동경학교 교감,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일본본부장>내 기억 속에 어머니라는 존재가 자리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중학교 때 부터였던 것 같다. ​나는 1970년 처음 전기가 들어온 시골에서 10남매 중 9번째로 태어났다. 자라면서 중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어머니의 기억이 별로 없다.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 때까지는 주로 형님들과 별채에서 생활했고 밥도 부모님과 따로 먹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5형제 중의 맏이신데, 삼촌들도 모두 아들, 딸들을 많이 낳아서 우리 집에서 32명이 함께 생활한 때도 있었다. 지금 생…
 일본 동경에서 혈액투석을 받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하루에 4시간씩 주 3회 열 두 시간을 받고 있다  혈액투석을 받는 동안 재일동포가 된 나에 대하여 내 조국 대한민국에 대하여 ​언제 누가 독립을 해 준다고 해서 독립선언문을 썼던 것이냐독립을 해야겠기에 민족 대표 33인이 전국에 배포하고 낭독을 한 것이다 ​언제 누가 통일을 시켜 준다고 통일 선언문을 쓰려고 했던 것이냐 지금 우리처럼 통일을 해야겠기에 통일 선언문을 쓰려고 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던 독립운동가 도산(島山) 안창호에 대하여 역사학자 노산(鷺山) 이은…
<이훈우일본동경한국학교 교감선생님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일본본부장> ‘너 엄마는 여서 살고, 난 안동으로 갈라칸다. 너거들은 누 따라 갈래?’‘엄마요!’‘….’‘그러며, 내가 여서 살고, 엄마는 안동 가면 누구캉 살래?’‘엄마요….’‘….’슬픈 표정으로 하늘만 쳐다보시며 속으로 울고 계시던 그 때의 아버지 얼굴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요즘은 자꾸만 그 때의 아버지 눈물이 보인다. ​우리 집은 읍내에서 버스로 두 시간을 구불구불 들어가, 다시 꼬불꼬불 산길을 1시간이나 더 걸어야 도착하는 하늘 아래 끝동네였다. ​나…
 [오코리아뉴스=김총회기자] 문배마을은 강원도 춘천에 있다. 남산면 강촌리에서 구곡폭포방향으로 가면 대형주차장이 나온다. ​그곳에서부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문배 마을로 가는 길은 오르막길이 30분정도 소요된다. 그리 높지는 않은 산이나 산세가 만만하지 않은 곳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작은 분지형태의 마을이 나온다. 약10가구 정도가 등산객을 상대로 식당영업을 하고 있다. 주요메뉴는 토종닭, 도토리묵, 감자전, 막걸리, 동동주 등이다. ​​10월 9일 오늘은 약혼식 36주년이다. 20여 년 전, 조종사 시절에 문배마…
                        <단군 할아버지> 홍익인간은 동방에서 태어난다. 빛의 나라 한국에서 태어난다. 으앙~ 하고 첫 울음을 터트릴 때부터단동십훈(檀童十訓)이라는 천심을 배운다.도리도리 지암지암 곤지곤지 섬마섬마를 배우며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와서 다시 하늘로 올라간다는 만물의 이치…
  더러는 마음에 들지 않아도 선한 웃음으로 받아주잖아요. 행동으로 미처 옮기지 못해서 말이 땅에 떨어져도  이노마! 하고 한마디 툭, 던져놓고 말잖아요.  처음이 아니라 어제도 그제도 견뎌주었잖아요.  기죽지 않아요. 꽃피울 수 있어요. 세계만방에    <新山(신산) 오양심/ 시인. 前건국대학교 통합논술 주임교수> 세상에 흔한 것이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