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리아뉴스=김총회기자] 문배마을은 강원도 춘천에 있다. 남산면 강촌리에서 구곡폭포방향으로 가면 대형주차장이 나온다.
그곳에서부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문배 마을로 가는 길은 오르막길이 30분정도 소요된다. 그리 높지는 않은 산이나 산세가 만만하지 않은 곳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작은 분지형태의 마을이 나온다. 약10가구 정도가 등산객을 상대로 식당영업을 하고 있다. 주요메뉴는 토종닭, 도토리묵, 감자전, 막걸리, 동동주 등이다.
10월 9일 오늘은 약혼식 36주년이다. 20여 년 전, 조종사 시절에 문배마을 이곳에 왔었다. 따사로운 정감과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다.
그때 ‘한씨네’ 식당에서 잠시 머물다 간 적이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그곳에 가보니 그때와 별반 다름이 없다. 하지만 식당은 깨끗하게 단장되었고, 아늑하고 편안하다.
자칭 장모님이라고 했던 어른이 반가움에 어깨를 얼싸안는다. 방에 들어가 산채비빔밥과 향긋한 수수 부침을 먹는다. 특별 서비스로 주신 도토리묵도 먹으니 감동이 충만해진다.
이곳 문배마을에서는 어린 시절 고향집에서 명절날 먹었던 음식 맛이 좋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와보니 마음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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