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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코리아뉴스=이광희 기자] 길가다가 수련을 보면 가슴이 설렙니다. 산골짜기 물이 도란거리며 아래로 흐를 때 그 작은 목소리는 얼마나 정답습니까 냇물에 섞인 도랑물이 처음에는 깨끗하지 않았겠지요. 흐르면서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생애 못다 이룬 꿈을 조금씩 덜어내고, 생애 못다 푼 한(限)도 조금씩 씻어내고, 외로운 날 슬펐던 날의 찌끄래기도 한 개씩 주어내다 보면, 결국에는 내 몸속에서도 욕심 다 버린 정화된 꽃이 피어날까요? 내가 꽃이 될 수만 있다면 겹겹이 사랑스러운 연꽃이 될 수만 있다면 그때 당…
 [오코리아뉴스-장서호기자] 그 애는 지금/어디에서 무엇을 할까?//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코스모스 모가지를 따서/ 엄지와 검지 사이에 끼우고/ 가치발로 살금살금 다가가/ 새하얀 교복 등짝에/ 꽃 도장을 찍었다// 깜짝 놀란 얼굴로/ 상큼발랄하게 눈을 흘겨주던/ 그 애를 볼 때마다/ 꼬소롬하게 웃으며/ 달아나곤 했는데/ 가지런하게 피어있는/ 활짝 핀 코스모스를 보고 있으니// 사춘기 때 만났던/ 그 애가 문득 보고 싶다 ​​​​​​   <저작권자(c)오코리아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g…
 [오코리아뉴스=이광희 기자] 나는 장미꽃을 좋아한다 아팠을 때 흔들렸을 때 눈물에 젖었을 때 겹겹이 비밀이 많았던 내 사랑 같아서 나는 금송화를 좋아한다 삶의 한가운데서 황금빛으로 물이든 내 청춘 같아서 ​​         <저작권자(c)오코리아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코리아뉴스=이광희 기자] 아무리 아파도 웃음한번 크게 웃자고/ 아무리 슬퍼도 웃음일랑 잃지 말자고/ 아침에 만난 것들이 눈짓으로 말하네 ​​   <저작권자(c)오코리아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코리아뉴스-장서호기자] 수국은 처음에는 녹색이 약간 들어간 흰 꽃이다. 밝은 청색으로 변하여 붉은 기운이 도는 자색으로 바뀐다. 토양이 강한 산성일 때는 청색을 많이 띠고, 알칼리 토양에서는 붉은색을 띠는 특성을 갖는다.   수국은 산수국과 탐라수국이 있다. 우리나라 향토 수종으로 초여름에 산을 찾는 사람들이 황홀해하는 꽃나무다. 한라산 중턱에는 여름이면 남보라색 꽃과 안개에 묻혀 보일 듯 말 듯한 정상 부분의 바위산과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선경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아름답다.  …
 [오코리아뉴스=이광희 기자] 순천 만에는 식구가 많이 삽니다. 바람과 해님이 삽니다. 저어새와 비비새가 삽니다. 보리 허리통이 굵어지면 감자 꽃이 피어납니다. 동천과 이사천에서는 노란 수련이 고개를 내밉니다. 꽃 속에서는 벌들이 윙윙거립니다. 순천 만에 오면 수천 수만 마디의 말들은 모두 사라집니다. 오직 예쁘다 사랑스럽다는 그 말만 초록빛 갈대처럼 마음을 흔들어줍니다.​              &…
<순천만 짱뚱어이다/ 2019, 6,11>   [오코리아뉴스=이광희 기자] 짱뚱어가 다니는 길을 알고 계신다. 다람쥐가 다니는 길을 알고 계신다. 감똘개로 꽃목걸이를 만든 일을 알고 계신다. 꽃이 피지 않고 열매가 맺는 무화과를 알고 계신다. 코스모스가 일찍 피어있는 뚝방 길을 알고 계신다. 스물 대여섯 꽃 같은 나이에 순천 도사 방앗간 집으로 시집을 오신 우리 형수님!   오늘은 서울 한복판 국회의사당에서. 글로벌 경제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하여 ‘미중통상분쟁과 한국의 대응과…
 [오코리아뉴스=이광희 기자] 뜰 안이 붉어지자 골목을 나선다. 천이랑 만이랑에서 햇살이 부서지더니 보리 허리통이 드러난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어질어질한 길을 따라, 산위에 올랐더니 온 산이 진달래꽃으로 붉게 불타고 있다. ​  ​   <저작권자(c)오코리아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코리아뉴스= 장서호 기자] 꽃아! 청평 호반에서 너를 만난 것은 무아지경이었다. 아프지 말자. 그 날 우리 앞에서 아리삼삼하게 속 살을 내 보여준 그 경지의 비경 기억나니? 나도 너에게로 가서 평생을 붙박고 싶다.​<저작권자(c)오코리아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코리아 뉴스= 장서호 기자] 눈이 소리 없이 내릴 때도 눈이 소복소복 쌓인 후에도 둘이는 하나가 된다. 말이 없어도 곁에만 서 있어도 풍경이 된 ​<저작권자(c)오코리아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름다운 날을 만들어 가며 살고 싶다 부끄럽지 않은 남은 날을 살고 싶다 혹독한 엄동설한을 견디어낸 것들이 꽃으로 피어나서 주위를 밝힌 것처럼 맑게 밝게 아름답게 세상을 빛내고 싶다. 꽃 피던 시절의 짧은 봄밤보다 꽃 지고 서리 내린 뒤의 뒤안길에서도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며 살고 싶다//할 수만 있다면// 장서호 作​    ​​
[오코리아뉴스-장서호기자] 평생을 살아도 말 못하는 이야기가 있다 진달래가 입술을 열어 말하지 못하듯 조개가 상처 속에서 진주를 키워내듯 바다가 간간히 속창시를 뒤집을 때도 그 해 봄날에 대하여 나는 말을 할 수가 없다. 나의 노을이 회색빛으로 물들 때까지도// 까닭 없이 그리운 날에// 장서호 作    ​  ​​<저작권자(c)오코리아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코리아뉴스-장서호기자] 갈대야! 우리 포기하지 말자 네 마음 한 구석에 햇볕이 들지 않은 그늘 한쪽을 나도 함께 아파하며 바라보고 있지만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왔는데 이제는 아픔 속에서만 머무를 수는 없잖니? 속을 텅 비워버린 네가 돌아서서 혼자 우는 눈물을 나도 알지만 십자가 짊어지고 피 흘리며 걷는 먼 길 가는 사람이 어디 한 둘이겠니? 갈대야 고개를 들어봐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봐 서슬 시퍼런 등줄기를 곧게 세우고 눈에는 일직선으로 심지를 박아봐 양팔을 어깨 높이로 들었다 놓았다가 하며 우리 승승장구 걸…
 [오코리아뉴스-장서호기자] 화사하게 피어났던 봄이 지나가고 있네요 올봄에도 당신이 곁에 있어서 외롭지 않을 줄 알았는데 슬프지 않을 줄 알았는데 당신도 꽃 보면 눈물이 난다고 했나요 해 지면 괜스레 슬퍼진다고 했나요? 그러게요 다시 생각해 보니 몸은 비록 떨어져 있어도 마음이 곁에 있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창가에서 꽃비 내리는 발자국소리가 들리면 저도 밤새 뒤척여요//봄이 지나간다//장서호 作 ​​ ​​<저작권자(c)오코리아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오코리아뉴스-장서호기자] 스멀스멀 땅거미 올라오는 회색빛 속으로 거침없이 달려오는 그대 앞에서 나는 옴짝달싹 못하는 나무가 되더라. 가지마다 폭탄처럼 수 천 수만 개의 꽃망울을 매달아놓았을 뿐이었는데 그대는 꽃을 피우더라 펑펑! 몸에 익은// 사랑의 꽃/ 장서호 作       <저작권자(c)오코리아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