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한글의 중심에 서서/ 오양심 [시와 그림과 음악이 있는 풍경]
오양심
2024-02-28 (수) 08:06
1개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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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 잎도 꽃도 열매도 모두 놓아버린 빈 몸이다 그 누구도 새 길을 가라고 등 떠미는 자도 행복의 수치를 높이라고 강요하는 자도 없다 다만 기나긴 헐벗음의 끝을 가슴에 품은 죄로 스스로 사방팔방 흰 눈 속에 갇혀서 영어(囹圄)의 몸이 되고 있을 뿐이다 이 땅에 다시 새해가 밝아오고 금빛 웃음을 웃어줄 화사한 봄이오고 나의 빈 몸에도 벌 나비가 꽃을 피우면 천지빛깔 한글 향기로 가득 차겠지 ▲이광희 作/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전속사진작가
▲이광희 作/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전속사진작가 ▲이광희 作/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전속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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