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부른다/ 이훈우 [시와 그림이 있는 풍경]
오양심
2023-01-31 (화) 08:38
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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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 싶은 노래가 참으로 많다 퇴근 무렵 쏟아지는 소낙비를 보면서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불렀던 ‘우산’을 나직하게 불러본다 중학교 국어책에 실려 있는 황순원이 쓴 ‘소나기’를 생각하면서 이성에 눈을 뜨고 가슴 설레었던 ‘첫사랑’을 소리 없이 불러본다 내 고향 신산을 그리워하면서 타국도 정이 들면 고향이라고 가고 오고 할 것도 없다고 잊은 지 오래되었다고 꺽꺽대면서 껄껄대면서 ‘어머니'를 애타게 불러본다
▲이광희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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