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라진 시간

이인숙 2020-06-19 (금) 04:54 3년전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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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리아뉴스=이인숙기자] 영화 사라진 시간은 한국영화이다. 정진영이 감독하고, 조진웅(박형구), 배수빈(김수혁), 정해균(정해균) 등이 출연한 미스터리 영화로 618일 개봉했다

 

그날 밤, 모든 것이 변했다! 한적한 소도시의 시골마을, 외지인 부부가 의문의 화재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조진웅),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친다. 하루아침에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신선한 설정과 과연 형구가 이전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지 결말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기묘한 스토리는 충격적이다. 집도, 가족도, 직업도 내가 알던 모든 것이 사라졌다는 내용은 색다른 재미를 준다.

 

정진영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타인이 규정한 삶과 자신이 바라보는 삶, 부조리한 간극 속에 놓인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영화를 보고 '모르겠다'는 반응은 당연한 것"으로 "영화를 잘못 본 것이 아니라. 제대로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사라진 시간'이 개봉하자 관람객은 "내 시간이 사라졌다", "결말 보는 내내 내 두 시간이 얼마나 귀중한지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영화"이다. "제목이 현실이 되는 영화" 라는 반응이다.

 

정 감독은 "애초에 안전한 규칙대로 가려고 한 작품이 아니다. 그저 자유롭게 쓴 작품이다. 더 많은 관객이 한 번에 와 닿는 영화가 아니라 한 템포, 두 템포 뒤 생각나는 영화를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야기 자체는 아라비안나이트 같다. 스토리는 쉽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시작해 갑자기 끝나는 형식을 처음부터 정했다. 놀랐다는 반응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이야기는 그래야 할 것 같았다. 옳고 그름을 전혀 판단할 수 없는 영화다. '사라진 시간'의 운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실에 없는 설정들을 영화 안에 넣었다. 그러면서 "논리적으로 해석이 안 되는 부분을 어려워할 수 있겠다. 하지만 다르게 묘사하고 싶었다. 눈에 보이는 것만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해석은 자유로운 것이다. 이제 영화는 제 손을 떠났다"고 귀띔했다.

 

정진영은 1988년 연극 '대결'로 데뷔한 후 연극, 영화, 드라마, 시사교양 등 다방면으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감독'은 정진영의 오랜 꿈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부터 동경했던 연출을 수 십 년이 지나 '사라진 시간'을 통해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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