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양심 칼럼] 대한민국, 가치 있는 삶으로 자살 공화국의 오명 벗기

오양심 2024-04-06 (토) 07:36 24일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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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심/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이사장

 

가격은 소유에 해당한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물질이나 돈 등의 동산과 땅이나 토지 등 부동산을 말한다. 가치는 목표 또는 이정표에 해당한다.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충분조건으로, 정신과 영혼이 목마르지 않은 진선미이다. 우리 나라는 OECD국가 중에서 자살 1위국이라는 치욕적인 낙인이 찍혀있다. 어떻게 해야 돈밖에 모르는 부자들이 가격을 뛰어넘은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면서 자살 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는 성경(16: 19-25)에는 오직 돈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을 비판하는 부자와 거지 나사로이야기가 적혀 있다. 물욕, 명예욕 권력욕으로 자기밖에 모르는 부자는 귀족과 그의 친구들을 대문 안으로 불러들여 날마다 파티를 열어 축제를 즐긴다. 반면에 춥고 병든 대문 밖의 거지 나사로는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음식 찌꺼기를 주워 먹고 있다우리나라 정치 일 번지 국회의사당의 패거리들과 흡사한 광경으로 우리 국민들은 날마다 나라를 걱정하며 우울증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데,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자살을 부추기는 생지옥을 만들고 있다.

 

반면에 내 집을 중심으로 사방 백리 안에 굶어서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고 말한 조선 시대 경주 최부잣집 이야기는 가격과 가치에 대하여 모범을 보여준다.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마라,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마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흉년에는 땅을 사지마라,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는 가훈을 지켜낸 최 부잣집의 일 년 쌀 생산량은 약 3천 석이다. 천 석은 살림에 보태고, 천 석은 과객에게 베풀고, 천 석은 주변의 어려운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가난한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나누면서 근검절약하며 도덕적 의무를 다했다.

 

첵을 읽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쓴 레미제라블도 가격과 가치를 겸비한 장편소설이다. 청년 장발장은 배고픈 어린 조카들에게 주려고 빵 하나를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살이를 한다. 출옥 후에는 미리엘 주교의 고귀한 사랑으로 새사람이 되지만 공정과 상식, 법과 제도를 맹신한 자베르 경감에게 쫓기는 상황이 계속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발장은 어려운 이들에게 인정을 베풀어 뭇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 숭고한 인간애를 발휘하면서, 의미 있게 사는 삶이 무엇인지 행동으로 가르쳐준 장발장은 우리의 영혼을 맑게, 밝게, 착하게, 선하게, 아름답게 밝혀준다.

 

그런가 하면 전남 순천 출신의 이중근 부영건설 회장(83)도 가격을 뛰어넘은 가치를 추구하며 나눔 정신과 섬김 정신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회장은, 자기가 나고 자란 고향 마을의 깨댕이 친구들과 초, , 고등학교 동창생들과 어렸을 때부터 눈 안에서 보살펴준 동네 어르신들에게도 무려 일억씩 선물하는 통 큰 온정을 베풀더니, 얼마 전에는 지구공동체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하여, 저개발국과 개발도상국에 600개 학교를 지어주었다. 2000대 버스도 사 주는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치 있는 삶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첫 번째가 경제문제로 외환위기 때 가장 많았다. 그때 '한국자살협회'가 국민에게 자살을 생각해본 경험이 있느냐? 는 질문에 3명 중 한 명이 그렇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지난 10년간은 우울증, 심리불안 등의 자살율이 높았다. 요즈음은 알콜중독자, 약물중독자, 정신질환자의 자살율이 높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하루 평균 자살자는 40여 명이다. 막말로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자살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려면 밥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그렇다고 동물처럼 밥만 먹고는 살 수가 없다. 부영건설 이중근 회장이, 경주 최 부잣집이, 비록 소설 속의 주인공이지만 장발장도 성경 속의 예수님도 내 가족, 내 이웃, 내 사회, 지구공동체와 인류공동체를 위해서 모범을 보였던 것처럼 이 세상에 왔다 간 흔적을 남겨야 한다. 우리 모두도 자살하고 싶은 이웃에게 눈을 돌려야 한다. 자살하고 싶은 사람끼리도 자살하지 말고, 서로 속 사정을 털어놓고 목을 끌어안고, 가슴으로 울면서, 어깨동무도 하면서, 더불어 함께 가치 있는 삶을 꼭 살아내야 한다. 그래야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