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김진균 교장(청주 봉명중학교), 2021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 대상에서 ‘시대정신혁신리더대상’ 수상

오양심 2021-10-17 (일) 04:45 2년전 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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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균 교장이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오코리아뉴스=오양심편집장] 김진균(청주 봉명중학교)교장은, 15일 오후 2시 30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클럽에서, 국회출입기자클럽과 한국언론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 주관한 ‘2021대한민국을 빛낸 사랑스러운 인물대상’에서 ‘시대정신혁신리더대상’을 수상 했다.

 

2021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물대상 시상식’에는 코로나19의 거리두기의 위기상황으로 수상자 49명만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번에는 평소 각 분야에서 우수한 전문성과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책임을 다하고, 확고한 경영혁신과 기술개발 등으로 국가 경제와 지역경제 및 일자리 창출, 국가브랜드 향상 등 미래 발전에 공헌한, 유능하고 존경받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매년 △의정부문 △행정부문 △의회부문 △국가공헌부문 △사회공헌부문 △미래경영부문 △고객만족부문 △혁신기술부문 △혁신경영부문 △교육부문 △의료부문 △문화예술부문 등에서 추천을 통해 발굴하여 시상함으로 국가의 융성한 발전에 기여 하는 데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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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방원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방원(국회출입기자클럽)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어렵고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오신 수상자 여러분들은, 대한민국과 지구촌을 행복하게 만드는 주역들이라고, ‘2021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대상 수상’을 축하드린다.”고 인사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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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대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이홍재(주.인케이 회장. 공학박사)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국가 경제 등이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각계각층에서 자랑스러운 인물이 보여준 위대함은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하며 “그동안 지역사회발전과 경제발전 그리고 산업발전과 국가발전을 선도하면서, 세상을 빛나게 하는 위대한 업적을 보여주셨다”고 칭찬하며 “한국인물대상 수상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빛내면서, 더 잘사는 지구촌을 만들어 가자”고 대회사를 했다. 

 

김진균 교장은 “이웃과 사회와 나라발전을 위해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선구자 역할을 하며 노력을 기울인 각 분야 인사들이 수상했다는 이 상을 제가 받게 되어 영광이다”고 말하며, “아이들이 공정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이 교육 복지의 실현을 통해 자신들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게 하는 것이 시대정신이고,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서, 교육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시대정신을 발휘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시대정신의 선구자이며 노블리제 오블리스의 실천가인 김진균교장에게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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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균/ 봉명중학교 교장

 

● 교육으로 32여 년 외길을 걸어오신 김진균 교장선생님이 교육현장에서 발휘한 시대정신은? 

 

학교 현장에서 오래 있다 보면, 교육 발전에 방해가 되거나, 교육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이 존재합니다. 교육 정책이나 제도, 사회적 환경, 교육 주체들의 다양한 요구, 이념적 경향성 등입니다. 이러한 불평등 해소 정신이 바로 시대정신입니다. 

 

다시 말해서 시대정신은 교육 이외의 다른 요인이 개입되면 안 됩니다. 교육은 인간 형성의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학생이 학생답게 성장하여, 이웃과 사회와 국가에 이바지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교육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교육현장에서는 이념이나 집단의 이익 등 부수적 요인이 개입하여, 교육을 망치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요즈음은 교육현장에서도 정치와 마찬가지로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에 얽매여 교육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편향적으로 되어 학생들의 바른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교육은 이념에 휘둘리지 않아야 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저는 교육을 정의와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 교육 정의주의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기보다는, 사회정의라는 말을 교육에 적용하여, 교육에서 정의가 실현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만약 교육에서도 정의가 실현된다면, 교육 주체들 간의 갈등이 사라질 것입니다. 그래야만 오직 아이들의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공정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은 교육 복지의 실현을 통해 자신들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교육이 나아가야 할 시대정신의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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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 대의원과 함께 팔씨름

 

● 누구의 영향을 받아서 교육 발전에 헌신하고 계신가요?

 

시대정신의 선구자는 사상과 행동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입니다. 저는 철학의 아버지 ‘소크라테스’를 좋아합니다. 그는 문답법을 통한 깨달음, 무지에 대한 자각, 덕과 앎의 일치를 중시하여, 많은 제자를 길러냈습니다. 말년에는 정치적 문제에 휩쓸려 신성모독과 청년들을 현혹한다는 죄목으로 사형판결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제가 현장교육의 한계에 도달했을 때마다 제자 플라톤을 앞세워, 현명한 교육자에 대한 질문을 던져줍니다. 

 

‘상록수’는 1930년대 일제 강점기에 농촌을 배경으로 쓴 소설입니다. 이 시기에는 일제의 민족 말살 정책으로 한글 교육이 억압되고, 우리 민족에 대한 수탈이 강화되었으며, 특히 농촌의 삶이 고달파졌을 때입니다. 지식인들은 우리 민족의 정신을 살리고, 나아가 일제로부터 독립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농촌 계몽 운동에 힘씁니다. 그 당시 젊은 지식인들이 지키고자 한 것은 농촌 계몽운동에 앞장서는 것이었습니다. 

 

주인공 영신은 고향 청석골로 내려가 예배당을 빌린 후, 글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칩니다. 그때 일본 순사가 찾아와서 학생을 80명 이하로 줄이지 않으면 예배당을 강제로 폐쇄할 것이라고 협박합니다. 고민하던 영신은 결국 학생 50여 명을 밖으로 내보내고, 예배당 앞에 줄을 그어놓고, 예배당 밖에 앉아서 수업을 들으라고 합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그 대목을 읽고, 불이익을 당하는 아이들이 없이,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 전부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 것을 결심했습니다. 

 

꿈을 이룬 지금은 행복합니다.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의 사소한 하나하나의 동작이나 행동인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인재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교육자로서의 소명 의식도 갖게 되었습니다. 

 

저의 교육목표는 우리나라 교육 발전을 위해 인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교육 전문직을 거쳐, 관리직인 교장이라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먼 장래까지 내다보고 세우는 큰 계획이라고 해서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하는데, 교육의 길은 어렵고 힘들지만 보람 있습니다. 교육은 개인의 성장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웃과 사회 그리고 나라의 미래를 위한 일이기에, 한치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교육자의 책임은 큽니다.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오면서, 충북교육의 발전을 넘어,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도 뛰어넘기 위해, 혁신하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양성의 강국을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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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산중 재직시절 학생들과 체육대회

 

● 우리 역사에서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면?

 

세종대왕입니다. 새종의 아버지 태종은 “몹시 추울 때나 더울 때도 밤새 글을 읽어, 나는 그 아이가 병이 날까 두려워 항상 밤에 글 읽는 것을 금하였다. 그런데도 나의 큰 책은 모두 청하여 가져 갔다.”고 대를 이어 전하고 있습니다. 세종은 어린 시절부터 엄청난 책을 읽어대던, 학문을 좋아하던 군주였습니다. 세종의 독서는 유학의 경전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역사, 법학, 천문, 음악, 의학 등의 여러 방면에서 전문가 이상의 지식을 쌓았습니다. 

 

세종은 단순히 책을 많이 읽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정리하는 능력까지 갖추었습니다. 경전의 문구나 외워서 잘난 척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세종은 매일 오전에는 독대를 통해, 그 내용과 이치를 이해하고 비교하고 분석하여, 더 깊이 토론하라고 학자들에게 주문했습니다. 반대 의견은 수렴하여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노력했고, 경연자리에서는, 연륜 있는 관료와 젊은 학자를 동석시켜 공부했으며, 저녁 구언을 통해서는 백성의 목소리까지 들으며, 새로운 문제를 발견해 내고자 했습니다. 

 

세종은 창의적 인재의 전성시대를 만들었습니다. 훈민정음 창제를 비롯한 수많은 업적은 한결같이 애민정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어릴 적부터 남다른 감성적 상상력과 풍부한 지식,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인재의 등용문인 집현전을 열어 각종 제도를 효율적으로 바꾸었습니다. 조선 최초의 달력, 측우기, 혼천의 등 백성들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발명품과 우리 음악을 정리한 종묘제례악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농업, 인쇄술, 음악, 천문학 등 과학과 기술발전을 융성하게 이루며 선정을 펼쳤습니다.

 

훈민정음 서문에는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않아서, 이런 까닭에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가엾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이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세종대왕은 우리말을 표현할 문자가 없어서,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할 수 없었던 백성들을 불쌍히 여긴, 애민정신으로 한글을 창제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극단적 양극화, 국민경제의 발목을 잡는 정치 집단, 코로나 19 백신 미확보 정부의 무능함, 공익을 빙자한 사익 추구, 공정의 가치 훼손, 내로남불 등으로 표현되는 사회 구조적 갈등 상황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이 후손들에게 전해주는 애민정신은, 정치인과 공직자뿐 만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공익적 목적을 수행하고 있는 위치에 있는 리더라면 반드시 새겨 봐야 할 시대정신이 아닐까 합니다.

 

교육의 목적은 학생의 성장과 발전이고, 교육자의 목적은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교육환경의 조성입니다. 이런 당연한 일을 실천하는 교육자는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저 또한 교육자로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학생들의 성장을 위한 일인지 고민하면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후회되는 점도 없지 않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이라도 후회를 줄이려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본받아, 교육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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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중 재직시절 셀트리온 그룹 서정진회장 명예졸업장 수여식 및 특별강연

●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되어, 차세대 미래 교육전환이 절박한 시기입니다. 청주 봉명중학교는 어떤 학교? 

 

봉명중학교는 청주 백봉산 기슭에 자리 잡은 학교로 1987년도에 개교하였고, 봉명동이라는 지명에서 학교의 이름을 차명하여 봉명중학교가 된 것입니다. 봉명은 봉황의 봉(鳳)과 울 명(鳴)자로 성스러운 새 봉황이 울던 곳이라는 지명답게 역사가 오래된 마을입니다. 이곳은 의령 남씨의 집성촌으로 1540년에 마을을 이루기 시작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는데 과거 지명은 ‘과상메’라고 칭하였다고 합니다. 

 

개교 초창기 봉명중학교는 청주에서 도시개발이 처음 된 곳으로 주변의 청주산업단지와 함께 학교가 형성되어 청주에서 선호하는 학군이었습니다. 지금은 도시의 형태가 아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단독주택이 많은 봉명동은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고, 인근 산업단지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의 급증으로 다문화 학생의 숫자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저는 2021년 3월에 봉명중학교에 부임하였습니다. 학교와 인연을 맺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학교와 학생들의 여러 가지 환경요인 등을 고려하여, 특성에 맞게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맞춤 교육을 실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주민단체, 주민 센터와 학교와의 소통과 화합으로 지역주민의 학교 사랑은 전국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심 속의 시골 마을처럼, 한 아이 한 아이 소중하게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꿈이 있다면 봉명중학교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중심학교가 되는 것이고, 나아가 충북교육이, 세계의 발전을 이끄는 교육의 중심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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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학년 후배들이 2,3학년 선배들을 위한 중간고사 백점 성취기원 행사를 마치고

● 1989년 9월부터 현재까지 32년 동안 교사, 장학사, 장학관, 교감, 교장, 충청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하셨습니다. 이루신 업적은?  

 

저는 1989년 9월 진천백곡중학교 교사로 부임했습니다. 그 이후 32년간 교육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학생, 학부모, 동료 교사의 의견을 경청하며 함께 고민하며 해결해 냈습니다. 교사 시절 방황하던 제자의 마음을 다독여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제자의 결혼식 주례를 보았을 때, 그 느낌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스승으로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교사의 길을 걷고 있는 나의 선택이 옳았다고 자화자찬(自畵自讚)을 했습니다. 

 

장학사 시절에는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이 곧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일반 학생들의 학교 간 클럽대회를 활성화하였습니다. 특히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학생들의 학교 간 피구대회, 줄넘기대회를 개최하여 참가 한  많은 학생들이 애교심뿐만 아니라 스포츠맨십 정신을 함양하여,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가르쳤습니다. 

 

2년 6개월 간은 모교인 청주중학교에서 교장으로 근무를 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청주중학교는 3년 뒤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학교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중학교입니다. 이 학교에 근무를 하면서 저는 탁월성 교육을 강조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꿈을 주고자 다양한 교육환경 조성과 교육활동을 하였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기업가 셀트리온 회장님을 초청하여 청주중 명예졸업장 수여와 재학생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특강을 통해, 자신들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전국시도교총회장단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면서는, 교권 침해와 학습권 침해 사례를 많이 목격하게 되었고, 교권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학습권 보장도 어렵다는 판단하에 교권3법인 교원지위법, 아동복지법, 학교폭력 예방법을 개정하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결국 교권3법의 국회 통과라는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또한 충청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면서는, 교육청과의 교섭을 통해, 교사의 권익과 교육환경 개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였을 뿐만 아니라, 학교전담 변호사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법률 자문이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다가가 어려움을 덜어드렸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제도가 있다면 신설할 수 있도록 하였고, 재정의 적정 배분을 통해 불필요한 곳에 사용되는 재원은 축소하고, 교육 가족의 권리 보호나 어려움을 해소하는 등 꼭 필요한 곳에 재정이 쓰여질 수 있도록, 재정의 합목적적 사용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아울러 교직원들의 건강과 친목 도모를 위해 교총회장배 테니스, 탁구, 배구, 배드민턴, 골프 대회를 개최하는 등 교사들의 권익 보호와 복지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교사와 학생이 한팀으로 출전하는 사제동행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하여, 학생과 교사 간의 신뢰회복 및 관계 회복을 위해 크게 기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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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사당 앞에서 교권3법 통과를 촉구하는 1인시위 모습

 

● 교육전문가로 매주 1회 언론에 기고한 칼럼의 시사점은?

 

제가 기고하고 있는 칼럼은 교육 전반에 관한 것입니다. 학교는 여러 교육 주체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곳입니다. 또 하루에도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요구도 다양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교육 문제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칼럼을 통해, 여러 교육 주체들과 소통하고 함께 고민하여,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인지 찾아보자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특히 제가 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해, 일반 독자들과 소통하고자 한 것은, 교육 문제는 교사나 학부모,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또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분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보면, 자신들과 직접 관련이 없는 교육 문제에는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중매체인 신문 칼럼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교육 문제를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께 알리고, 관심을 이끌어 내고자 했던 것입니다. 

 

저의 작은 노력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고 함께 고민할 수 있다면, 교육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교육 문제를 보다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바른길을 찾는데, 작은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고, 큰 보람이 될 것입니다.

 

저는 32년이라는 오랜 기간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였고, 그 과정에서 교육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고민하면서 교육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저의 이런 경험이 우리 교육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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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천연재료로 생필품을 만든 환경동아리 작품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부에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교육부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미래의 인재가 지녀야 할 역량은 창의성, 자기 주도성, 따뜻한 품성, 탁월성 등입니다.

 

4차산업혁명과 함께 학생들의 역량에도 많은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패러다임으로만 생각하고 살아가기에는 사회가 빠르게 급변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등 급격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초저출산, 초고령사회 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따라서 미래의 인재는 정해진 틀 속에서 생각하는 모던한 사고에서 벗어나, 포스트 모던적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래의 학교 교육은 창의성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하고, 인공지능 전문가를 길러내기 위한 AI교육,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탄소 중립에너지 개발 등과 같은 환경교육이 요구됩니다. 그리고 결혼, 출산 및 가족생활에 대한 합리적인 가치관 형성을 위한 인구교육 등을 병행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미래 사회는 남이 간 길을 따라가서는 성공할 수 없는 사회입니다. 미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바로 자기 주도성 역량입니다. 온고지신, 법고창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 주도성은 과거를 부정하고 미래만 생각할 때 길러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추구할 때 자기 주도적 역량이 길러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의 교육은 과거로부터 지혜를 배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인재 육성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지금 학교 현장에서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이 학교폭력입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마찬가지이고 미래도 그럴 것이지만 학교폭력은 학교 현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입니다. 지금의 교육 현실을 보면 예방보다는 해결에 더 치중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미래의 교육은 따뜻한 품성을 지닌 인격교육을 통해 학교폭력의 예방을 위해 힘써야 합니다. 학생들이 따뜻한 인격을 지닌 사람이 될 때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할 수 없다면 이는 로봇과 다를 게 없습니다. 미래 사회는 AI가 지배하고 로봇이 지배하는 사회가 된다고 합니다. 이런 사회일수록 따뜻한 품성을 지닌 사람이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인격교육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교육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미래의 교육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탁월한 실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학문적인 면에서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이 없습니다. 탁월성 교육을 통해 충북의 인재가 세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세계화 시대입니다. 실력만 있다면 BTS처럼 세계에서 인정받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면 우리도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멀리 보고 높이 보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눈앞에 있는 것만 보면 방향을 잃고 갈팡질팡만 하게 됩니다. 미래의 교육은 멀리 보는 교육, 높이 보는 교육을 지향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따뜻한 품성과 함께 멀리, 높이 보는 교육의 실현입니다. 교육부는 하루빨리 이러한 미래 교육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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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방과후 시간에 익힌 재능을 축제 행사에서 공연하는 모습

 

● 우리가 해결해야 할 최대 교육 현안은?

 

현재 최대의 교육 현안은 초등학교의 경우는 돌봄교실 문제가 가장 어려운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초등돌봄교실은 돌봄 전담사 확보 문제,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와의 업무 중복문제, 돌봄 전담사 관리 문제, 교사와의 업무 협조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노출되고 있으나 그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초등돌봄교실은 예산 확보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해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 조금씩 양보한다는 마음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들은 위한 것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협의를 통해 해결하지 않으면 갈등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문제라는 점입니다. 

 

중학교는 자유 학년제 문제입니다. 자유 학기제를 자유 학년제로 그 기간을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중간, 기말고사를 보지 않고 토론·실습 위주의 참여형 수업과, 직장 체험을 통한 진로 탐색의 교육을 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많은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중간 기말고사를 보지 않아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학력은 점점 저하되고 있습니다. 토론과 실습 중심의 학생 참여형 수업이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론과 실습 위주의 수업을 1년간 진행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많은 어려움이 동반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직장 체험을 통한 진로 탐색 교육도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 체험을 한다고는 하지만 견학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직장 체험 교육이 진로 탐색 교육으로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것도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고등학교는 2025년부터 전면 시행한다는 고교 학점제 문제입니다. 현재는 그 과도기로 선택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도 많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학점제가 시행되면 문제가 더 커질 것입니다. 학점제는 교사들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고, 고등학교라는 체제에는 맞지 않는 제도로 대폭적인 수정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시행이 어려울 것입니다.

 

이처럼 학교 급별로 처리하고 해결해야 할 교육 현안이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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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동네 학교에서 나눔쌀 기증식 


●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하루하루가 모두 보람 있습니다. 교육자는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한명 한명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학생과 상담을 하는 일, 학생의 어려움을 같이 고민하는 일, 가끔 특강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바른길을 안내하는 일, 학부모와 학교 문제를 협의하는 일 등이 학생들을 위한 일이고,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육은 그 어떤 것보다 신성한 일이고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육자로 살아온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또 교육자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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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권3법 조속한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귀감이 되는 발자취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상록수’를 읽었을 때 농촌 계몽운동의 영향을 받아서일까요? 시간이 날 때마다 사랑의 열매 봉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하지 않던 일이라 솔직히 말씀드리면, 농사일이 어렵고 무척 힘이 듭니다. 하지만 작은 도움이지만 일손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큰 힘이 된다는 생각에 어려운 줄 모르고 봉사활동을 합니다. 

 

특히 봉사활동이 끝나고 나면 보람 있는 일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함마저 몰려오게 되는데, 솔직히 이런 마음 때문에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제가 도움을 드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이 더 옳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라이온스 클럽 회원으로 단체에서 주관하는 기부행사 등 여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습니다. 얼마 전에는 코로나 19로 마스크가 필요한 곳에 마스크 기부행사를 하게 되었는데, 저의 참여가 큰 도움은 되진 않겠지만, 십시일반이라는 생각으로 작은 힘이지만 보태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그 일을 더 확대하고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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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재배 농가 농촌일손 돕기

 

● 교육부에 바라는 것은?

 

교육부는 교육 정책을 시행하는 곳입니다, 교육부가 어떤 교육 정책을 시행하느냐에 따라 교육의 방법과 내용은 달라질 수밖에 없고, 그것은 오로지 학생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학생 한명 한명은 모두 소중한 존재입니다. 어떤 교육 정책을 시행하고자 한다면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장점만 보고 정책을 시행할 것이 아니라, 단점을 보고 단점을 줄여나가는 방법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가끔 보면 정책을 시행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서야 그 정책을 수정하곤 합니다. 잘못된 정책에 의거 교육을 받은 학생은 어찌해야 합니까. 그들은 어떤 보상으로도 회복될 수 없게 됩니다. 

 

교육부의 교육 정책의 시행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합니다, 지금 고등학교에서는 2025년 전면 시행 예정인 고교학점제로 학교 현장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전면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는 만큼 그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가 알기론 교사들 70% 이상이 반대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교사들이 반대할 때는 이유가 있습니다. 교사는 자신들이 불편하거나 일을 하는 것이 어렵다고 반대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정책이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을 하기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교육현장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잘못된 정책이라고 판단된다면 과감하게 폐기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부에 제안 합니다, 정책을 시행할 때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를 그리고 검토하고 또 검토해서 단점이 발견된다면 단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다음, 정책을 시행할 것을 제압합니다. 그래야만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고 나아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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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에게 학교와 지역 역사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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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선생님 축하합니다./한글세계화운동연합(이사장 오양심, 이하 한세연)에서는 2021년 9월 15일 오전 11시 청주 봉명중학교(교장 김진균)에서, 상호호혜의 원칙아래 한글로 국가발전과, 교육발전, 글로벌 인재육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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