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인 칼럼] 한국미래교육방향을 제시한다 1편

강충인 2018-12-06 (목) 12:21 5년전 874  


 

a829b18c294dbbcadc20b8a9ff684ada_1544442609_131.jpg
<강충인/미래교육자>

 

독일교육과 한국교육의 차이는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과 미래교육포럼(손기서, 안승문공동대표)은 한국미래교육 방향을 찾기 위한 국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125일 용산고등학교(교장 조영상) 대강당에서 진행된 세미나에는 독일 괴팅엔 종합학교에서 47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16년간은 교장으로 역임한 Wolfgang Vogelsaenger의 독일교육이 소개되었다. 귀를 자극시킨 것은 교육시스템의 차이점이었다.

독일은 전쟁을 치루며 국민 간에 통제라는 단어를 거부하는 심리로 인해 자율적인 판단에 의한 개인 간의 자율적 관리가 습관화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주정부나 연방정부의 학교에 대한 통제가 없는 국가가 독일이다. 한국은 반대로 교육부나 교육청의 지시를 철저하게 받고 지시에 의한 교육을 실행하는 국가이다. 하향식 지시가 아니라 상향식으로 방향을 제시하는 독일학교 현장을 보면, 한국교육이 가장 심각하게 개선해야할 문제점이다.

독일학교는 자체적으로 학교방향을 선택함으로 학교의 자율권이 스스로 책임지는 학습으로 연계되고 있다. 자율권에 따른 책임감을 주는 것은 교육의 근본이다. 통제는 통제에 의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행동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스스로 책임지는 행동을 회피하는 경향이 높다. 자율권에 의한 책임감은 독일사회의 뿌리를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학교란 단순한 지식을 학습시키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인터넷 문화는 수시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글로벌사회를 만들었다. 이제는 지식교육에서 정보교육으로 선진국가들은 변했다. 예를 들면 스텐퍼드대학교의 프로젝트교육이나 미네르바대학 등의 MOOC교육, 프랑스 에꼴42 대학교 등이다.

한국교육의 문제점은 아직도 지식교육 단계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평가를 위한 시험제도는 수능이라는 거대한 벽을 만들어 학생들을 통제하고 있다. 입시제도의 문제점도 어쩌면 자율권에 의한 학습 환경이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다양한 질문이 나왔지만 공통된 질문은 입시제도의 평가와 교사평가에 대한 문제점이었다.

독일이 학교 스스로 방향을 선택하여 개방문화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미래교육의 개선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미래교육의 방향을 미래교육자 강충인교수의 인터뷰기사로 연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