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양심 칼럼] 4차 산업혁명의 화두는 한국의 수학능력시험

오양심 2018-11-23 (금) 17:54 5년전 728  

d08e594dd6026c5f36131f82b89e205e_1543213005_8483.jpg

<오양심/ 칼럼니스트>

 

 

4차 산업혁명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정보통신기술은 정보기술과 통신기술의 합성어이다. 인류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의 분기점에 서 있다. 차세대는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을 주도해야 한다. 수단방법 없이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하는 공부에 임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의 잔재인 답맞추기 수학능력시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산업혁명의 변천과정을 살펴보면 1차 산업혁명은, 1784년 영국에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시작되었다. 2차 산업혁명은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의 본격화로 시작되었다. 3차 산업혁명은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했다. 4차 산업 혁명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공학의 시스템으로 혁신되고 있다.

2016년 3월 12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인간과 기계의 바둑시합은 인공지능의 예이다. 이세돌 9단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판을 풀어나가며 분전했으나, 기계인 알파고가 그리는 큰 그림을 보지 못했다. 3국까지 0대 3의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나머지 대국 결과와 상관없이 알파고가 승리를 한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우리는, 미국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이미 인공지능 시대를 체감했다. 1984년 5월, 미래(2029년)로부터 두개의 개체가 도착한다. 하나는 터미네이터 라고 명명된 무자비한 살인기계(T-800)이고, 또 하나는 카일 리즈라는 인간이다. “난 기계도, 인간도 아니야. 그 이상이지” 라는 명대사에서 관객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과 최악의 위협을 공감한다. 기계와 인간 사이에서 악몽 같은 전쟁이, 오늘날 4차 혁명시대로 도래 된 것이다.

둘째는 로봇기술이다. 요즘의 자동차는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한다. 운전자보다 한발 빠르게 실행에 옮긴다. 차량에 부착된 센서나 레이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결합으로 차간거리가 좁아지면 속도를 늦추고, 장애물을 만나면 제동을 걸어준다. 좁은 공간에서 스스로 주차를 하는가 하면, 차선을 벗어날 때는 경고와 함께 스티어링 휠을 조작한다. 이메일로 각종 정보의 검색이 가능하고, 스마트 폰으로 시동을 걸거나 배터리 충전 상태를 확인한다. 실내온도뿐 아니라 통풍과 냄새, 습도를 감지하여, 적절한 통풍 패턴도 조절해준다.

셋째는 생명과학이다. 인간은 생명공학 기술의 힘을 통해 완벽해지려는 항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급기야 동물복제는 기본이고,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의 문턱까지 다다랐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마이클 샌델 교수는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이 밝은 전망과 어두운 우려를 동시에 안겨준다고 말한다. 밝은 전망은, 인간을 괴롭히는 다양한 질병치료와 예방의 길을 열어준다는 것이고, 어두운 우려는, 우리의 유전적 특성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21세기는 4차 혁명의 출발점이다. 인류 역사는 지리적, 인식적 경계를 넓히기 위한 외면성장에 치중하고 그 결실을 얻어 왔다. 이제는 내면가치 중시로 그 관점을 전환시켜야 할 때이다. 하지만 생명공학은 생태위기와 인류대재앙을 안고 사는 인류의 미래행복이 무엇인지 화두를 던져준다.

대한민국이여! 한국의 교육제도를 강력하게 비판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12년 동안을 꼬박 허비하며, 오직 대학을 가기위한 천편일률적인 입시위주의 답 맞추기 시험이 웬 말인지, 국가도 대학도 국민도 통탄해야 한다. 하루빨리 자연관의 변화와 인문학적 소양과 가치관 바로세우기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인간과 기계와의 미래에 어떻게 공감확산을 해야 할 것인지, 교육혁신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