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가
하늘에서 그러했듯이
우리 어머니가 땅에서 그러했듯이
아침에
일어나면
정화수를 떠놓고
남쪽 하늘을 향해 절을 합니다.
나의 기도가 닿은 곳은
모두 꽃밭이 되게 해달라고
밝은 햇빛 속에 넘치는 사랑이 되게 해달라고
살아있어서 더 눈부신 태양이 되게 해달라고
이 세상 모든
가난과 기아와 전쟁이 사라지고
슬픔과 고통과 눈물도 사라지고
오직 기쁨의 새날만 있게 해달라고
<오양심 제6시집 '뻔득재 불춤' 중에서>
돈데보이(Donde Voy)는 ‘어디로 갈까’라는 뜻으로, 1989년 멕시코 출신 티시 히노호사(Tish Hinojosa)가 스페인어로 부른 발라드이다. 소수민족의 애환을 주제로 남미 특유의 잔잔한 멜로디와 순백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컨트리풍의 노래를 부르면서 미국 시장에 등장했다. 그녀는 돈데보이(Donde Voy)라는 단 하나의 데뷔곡으로, 세계적 명성을 한 손에 거머쥐었다.
▲청사 이동식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