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이 있는 풍경] 사랑/ 신산 오양심

오양심 2022-10-08 (토) 10:05 1년전 494  

 

사람의 손이

이렇게 따뜻한 줄 몰랐다

네 손을 잡으면 모든 게 살아나고

네 곁에 있으면 춤이 나왔다

노래가 나왔다

너를 통과하면 나는 빛이 되고

그 빛 속에서 우주가 되었다

네 손을 잡으면 상처인 줄 모르고

네 곁에 있으면 낭떠러지인 줄도 몰랐다

왜 물이 되어 흘러가야 하는지도 몰랐다

 

너와 함께 바다에 이르기 전에는

<오양심 제6시집 '뻔득재 불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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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사 이동식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