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단군은 우리를 품에 안고
내 나라의 얼 내 나라의 말 내 나라의 글로
정치를 하고 경제를 하고 사회를 하고 문화를 하여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고 가르쳐 주셨다.
세상을 밝히는
물과 불과 빛과 힘이
기쁨이며 설렘이며 사랑이며 행복이
인류의 보금자리 내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세상을 향한 가치 있는 삶도 가르쳐 주셨다.
눈과 비 뿌린 흔적 하나 없이
홀로 우뚝 솟아 빛을 모은 백두산아
산하를 갈고 닦은 소용돌이로
동·서·남·북 줄기차게 뻗어 내린 한라산아
만년동안 빚어온 금빛문화의 대한민국아!
새 시대 새 아침을 알리는
쩌렁쩌렁한 워낭소리로 이제 그만
분단도 보내고 동족상잔도 보내자.
온 겨레가 묵정밭 같은 황소울음을 터트리며
서로 얼싸안고 더덩실 춤추며 새 역사를 경작하자.
▲청사 이동식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