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세계화의 선구자 여운일/한글세계화운동연합 해외선교교육단장

관리자 2018-08-08 (수) 22:10 5년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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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일 교육단장과 여혜승기자의 인터뷰장면>

 

 

[오코리아뉴스=여혜승기자] 여운일단장은 한글세계화에 앞장선 사람이다. 그는 130여 개국을 다니며, 오직 한국어로 선교를 하고 있다. 그가 가장 존경한 사람은 세종대왕님이고, 한글세계화운동연합과의 만남은 운명이 아닌 숙명이라고 말한다. 

  

오코리아뉴스에서 여운일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해외선교교육단장을 만난 것은 8월 7일 오후, 그의 자택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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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일/한글세계화운동연합 해외선교교육단장>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은 어떤 곳인가요?

한글과 한국어를 사랑하는 뜻들이 모여 창립했습니다. ① 한글(한국어)을 세계 으뜸어로 만든다. ② 한글로 세계 문화강국을 만든다. ③ 한글(한국어)로 지구촌 문맹을 퇴치한다 ④ 한국 전통문화를 지구촌에 보급한다’ 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국가와 민족을 위한 봉사정신으로, 나눔과 섬김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글로벌리더의 전문교육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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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일단장(왼쪽 네번째)/ 필리핀 바꼴르시에서 한세연회원들과 함께>

 

 

해외선교교육단장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선교를 다니다보면, 교민이나 선교사를 만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지금 세계 각국에는 선교사들의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각기 타고난 달란트가 한 가지씩 있습니다. 

  

노래, 춤, 음악, 미술, 악기 등 재능이 다양합니다. 하지만 재능이 있어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지에서 한국어를 보급할 수 있는 소중한 인적 자원입니다. 

  

저의 역할은 세계 각국에 파송된 선교사들이 유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한국어를 잘 가르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일입니다. 한마디로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단장이라는 직책이 워낙 막중해서 열심히 현장에서 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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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바콜로에서 합동결혼식 및 세미나 장면>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목회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선교사가 되어 현재까지 세계 각처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세계 선교 중에서도 가난하고 소외된 원주민을 찾아다니며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한글의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한글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원주민들과 한국어로 대화하면서 알게 된 것입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뜻으로, 직접 경험해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저는 원주민들과 만나도 한국어로 목회를 합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서 목회를 중단 한 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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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일해외선교교육단장/ 중국선교지에서 오정순아내와 함께>

 


한글세계화운동연합과는 어떻게 인연이 되었나요?

저는 십여 년 전, 건국대학교 해외선교지도자 모임에 동참하면서, 한글세계화운동연합과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때 통합논술 주임교수로 재직 중인 오양심교수님이 해외선교지도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었고,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의 회장직을 맡고 계셨습니다. 

  

해외선교를 하면서 한국어에 대한 자부심으로 목회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한글세계화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자 사명감임을 깨달았습니다. 운명이 아닌 숙명이었습니다. 이 인연을 계기로, 한글세계화를 현장에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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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세계화운동연합 선생님들의 교육현장에서>

 


한글세계화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한글세계화의 비전(vision)이라고 물으시면 속상합니다. 한글세계화의 전망에 대하여 말해 달라고 정정해주시겠습니까?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창제하지 않았다면 아마 우리는 여전히 그 어려운 한문을 쓰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기자님께서 한글세계화에 대한 전망을 질문해 주시니, 여러 나라에서 선교했던 우여곡절(迂餘曲折)이 떠오르며 감회가 깊습니다. 

  

21세기는 지구촌시대입니다. 또한 손 스마트시대입니다. 하지만 이 지구촌에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세종대왕님께서 한글을 창제한 목적은 글을 배우지 못한 백성을 걱정하는 마음이 만들어낸 결실입니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만 외우고 나면 곧바로 읽고 쓸 수 있을 정도로 익히기 쉬워, 미국 언어학자 ‘로버트 램지’는 “한글보다 뛰어난 문자는 세계에 없다. 세계의 알파벳”이라고 했고, 미국 여류작가 ‘펄 벅’은 “한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라고 격찬했습니다. 또한 세계 여러 학자들에게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문자”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에도 ‘슬기로운 사람은 하루면 배우고,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열흘이면 배울 수 있다’고 쓰여 있을 정도로 한글은 배우고 익히기가 쉬운 글자입니다. 그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의 문맹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2%대입니다.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의 목표는 ‘한글로 문맹을 퇴치하는 것’입니다. 한국어로 말을 하고, 한글로 글을 써서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한국어를 배운 이들이, 한국을 왕래하며, 한국기업과 한국문화로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T)강국입니다.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한글로 지구촌 문맹을 퇴치하는 일은 시간문제일 것입니다. 

  

지금 지구촌 학자들 사이에서도 한국어가 2050년 안에 중국어·스페인어·영어·아랍어에 이어 5위에 속하는 언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어는 향후 사용자 수에 있어서 독일어와 일본어는 물론 유엔 공용어인 프랑스어와 러시아어까지 추월한다는 학자의 보고서도 있습니다. 

  

파리 ‘한위클리’ 한국 신문에서 “한글이 세계 5대 언어가 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언어학자 데이비드 해리슨은 “현재 지구상 언어는 6912종류가 있지만, 언어학기존 언어 중 90%가 2050년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세종대왕님께서 한글을 반포한지 562돌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의 인류 문화유산이 세계 언어로 자리매김할 날이 곧 오리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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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본부/ 한국어교육현장에서>

 


교육으로 어떻게 한글을 세계에 보급하려는지요?

한글세계화운동연합에서는 국내와 국외의 여러 단체와 협약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건국대학교, 일본의 동경한국학교, 프랑스의 합기무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리랑카 등입니다. 또한 힙합, 케이팝 등의 여러 단체에서도 한세연과 협약을 맺고 있습니다. 지금 한세연에서는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한글교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필리핀 등지에서도 한국어교사가 직접 방문하여, 현지에서 한국어를 잘 가르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류문화와 함께 단계별로 한국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글 교사들이 세계 각국에 파송되고, 현지인들이 한국어를 잘 배우고 익혀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부흥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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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일(한국어지도교수)/ 한국어 기초과정을 교육하는 장면>

    

단장님은 한글세계화를 위한 어떤 사업을 구상 중에 있습니까?

한류문화와 한글세계화는 문화강국을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한글세계화를 위하여,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의 한식세계화본부인 명동관 체인점을 세계 각국에서 창업하게 하려합니다. 

  

한글세계화운동연합에서 지금까지는 자비로 활동을 했지만, 이제부터는 여러 기업들의 한글세계화 참여도 시급합니다. 재능기부 할 수 있는 곳들도 활성화 시키고자 노력중입니다.

  

교육단장으로 기뻤던 일과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2016년 4월 26일 민주신문에서, ‘21세기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물대상, 해외선교교육대상을 수상했을 때 기뻤습니다. 한국어로 해외선교를 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갈 때 목울대가 뜨거워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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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일(한세연해외선교교육단장)/ 한국인물대상 시상식장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필리핀 빠꼴르시에서 50쌍 결혼식을 한국어로 거행하도록 한글세계화운동연합과, 구손평화봉사단과, 필리핀 정부와 다리를 놓은 일입니다. 소외된 빈민촌의 수상마을 원주민들이 결혼식을 올린 후 호적을 갖게 되었을 때, 이름도 빛도 없는 많은 아름다운 손길들이, 50쌍의 결혼 예물 및 식사 제공 등을 하고, 서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도 많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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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50쌍 결혼식을 한국어로 치른 장면>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필리핀 본부에서, 결혼한 부부들의 소감을 들으니, 이구동성(異口同聲), 한글로 결혼식을 해서 좋다고 말하며, 한글을 잘 배워서, 꼭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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