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삼식 육이오 참전용사, 전쟁 발발 73년 만에 고향 땅에 세워진 참전비

김근범 2023-09-18 (월) 15:53 5개월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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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삼식/(1927, 3, 13~2002, 8, 17) 육이오 참전용사, 참전 기간(1952, 7, 14~1957, 5, 15)참전 지역(강원도 양구, 육군 제20사단, 37시단, 백일근무사단), 화랑무공훈장증 55-3834, 대통령 표창장 제49557

 

[오코리아뉴스=김근범 기자] 오삼식(1927, 3, 13~2002, 8, 17)은 화랑무공훈장 표창을 받은 육이오 참전용사로, 2023917일 오전 7, 전남 여수시 율촌면 신산리 신산마을에서 전쟁이 발발된 지 73년 만에, 또한 사망한지 21년만에 주민과 가족이 합심하여, 혁혁한 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고향 땅에 참전비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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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17() 전남 여수시 율촌면 신산리 신산마을에 세운 묘비 앞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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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17() 전남 여수시 율촌면 신산리 신산마을에 세운 묘비 앞면 묘비 뒷면

 

화랑무공훈장 수훈자 오삼식은, 1927년 출생하여 전남 여천군 율촌면 신산리 147번지(전남 여수시 율촌면 취적리)에서 살았다. 육이오 전쟁이 발발한 1952714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육군에 입대하여, 피의 능선 강원도 양구 격전지 제20사단, 37사단, 백일근부사단에서 전쟁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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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삼식 조일례 부부의 묘지앞에 세워놓은 육이오 참전용사 묘비이다. 

 6, 25전쟁 당시 강원도 양구 격전지는 펀치볼 전투 피의 능선 단장의 능선 등으로 피와 땀과 눈물로 목숨을 바쳐 놓고 싸웠던 격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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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5전쟁 때, 강원도 양구 단장의 능선에서 격전했던 장면이다. 

그때 오삼식은 육군 상사였으나 6, 25전쟁이 끝나고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아서 마을사람들과 식구들은 시신이라도 돌아오기를 학수고대(鶴首苦待)기다렸다. 다행스럽게도 오삼식은 1953년 휴전이 된지 4년이나 흐른 1857515일 전쟁으로 어수선한 뒷수습을 모두 마치고 살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날 행사는 오삼식의 둘째딸 오양심(시인)"피의 능선 양구에서/ 육이오에 참전했던 아버지에게/ 전쟁이야기를 해 달라고 어린시절 철없이 졸랐다/ 산처럼 말이 없으셨던 아버지는/ 송곳으로 구멍을 뚫고 실을 꿴 바늘로/ 종이를 엮어서 통일선언문 책을 만드셨다/ / 눈을 못 감고 놓고 가신 / 책장을 일일이 넘겨보니/ '전쟁에 참가했으나 / 나라를 두 동강 내고 말았으니 죄인이다' / '살아생전 통일을 이루지 못했으니 대역 죄인이다'/- 생략- '통일선언문'이라는 제목의 축시 낭송으로 시작되었다.

 

큰 조카 오진섭은 고인이 되신 작은아버지가, 육이오 전쟁이 발발한 지 73년 만에, 또한 전쟁에 참여한 지 71년 만에, 돌아가신지 21년 만에 묘비를 세우게 되었다"고 말하며 "늦었지만 그나마 감사드린다해마다 육이오 날이 되면, 지역주민과 함께 묘비에 참배하고, 오늘의 영예를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큰딸 오양순은 우리 아버님 같은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다출가외인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면서 낳아주고 길러주신 지역사회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했다.

 

오인섭 작은 아들은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신속하게 참전을 결정해서 천만다행이었다면서 “3년 여의 전쟁 기간 수 백만명이 참혹한 전쟁의 피해를 입었다면서 남북통일, 세계평화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이, 육이오 격전지에서 피를 흘리신 아버지가 평안히 잠들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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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17() 아버지 어머니 모셔놓은 육군참전용사 기념비앞에서/ 큰딸 오양순,작은딸 오양심, 막내딸 오희순이다.

율촌면 신산마을은, 면 소재지에서 여수쪽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으며, 마을 앞바다는 광양만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마을 뒷산은 수암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특히 유교에 뿌리를 내린 오씨 문중에는 교육공무원이 가장 많고, 거의가 국가기관과 회사에 종사하고 있다. 신산마을을 중심으로 앞에는 덕산마을, 뒤에는 후산마을의 오씨 집성촌으로 300여 가구의 씨족이 화기애애(和氣靄靄)하게 모여 살고 있다.

 

- 다음은 오양심의 '통일선언문 전문'이다.

 

피의 능선 양구에서

육이오에 참전했던 아버지에게

전쟁이야기를 해 달라고 어린시절 철없이 졸랐다

산처럼 말이 없으셨던 아버지는

송곳으로 구멍을 뚫고 실을 꿴 바늘로

종이를 엮어서 통일선언문 책을 만드셨다.

 

눈을 못 감고 놓고 가신

책장을 일일이 넘겨보니

'전쟁에 참가했으나

나라를 두 동강 내고 말았으니 죄인이다'

'살아생전 통일을 이루지 못했으니 대역 죄인이다'

라는 내용이 조목조목 적혀있었다.

 

통일선언문을 들고

아버지 묘지를 찾아가는 길목에서

언제 통일이 되느냐고

강에게 물어보았다

그리움과 눈물이 모이고 모여

그저 유유히 흐를 뿐 대답이 없다

 

전쟁이 발발한지 칠십 삼년이 되었다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들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전쟁터에서 흘린 피를 잊으면 안 되겠다

조국 근대화를 부르짖으며 새마을 운동으로

세계 10대 경제대국을 만들어 놓은

피눈물 나는 노력을 잊으면 안 되겠다

 

내 땅 내 겨레가 찾고 있는 소원을

우리의 소원 통일 꿈에도 소원

통일을 잊으면 안 되겠다

세월이 흐르면 백발이 되고

언젠가는 뼈도 땅에 묻히겠지만 내리사랑으로

몸에 배어있는 소원을 잊어버리면 안 되겠다

 

아버지!

당신이 가르쳐 주신 통일정신을

단군할아버지가 가르쳐 주신 홍익인간 정신을

한글을 만들어 주신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국가를 부흥시킨 영웅들의 민족정신도 잊지 않을게요

조국을 사랑하면서 한글로 문화강국 세계경제대국을 만들어갈게요

 

통일이 오지 않는 한

겹겹이 죽음이 닥쳐온다는 것을

원하고 바라면

불가사의한 힘도 생겨난다는 것도

살아생전 소원을 못 이루면 역사 속의 죄인으로

죽어야 한다는 것도 결코 잊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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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양심 

오양심 약력

시인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이사장

국회출입기자클럽 편집장

국가발전정책연구원 언론위원장

)건국대학교 통합논술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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