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G20 의장회의 참석 케냐·이집트·인도 순방 성공적 마무리

신락균 2023-10-23 (월) 16:24 6개월전 371

- 한-아프리카 컨퍼런스 및 G20 의장회의 참석해 부산엑스포 지지 호소 

- 아프리카 경제·개발 협력 강조

 

[오코리아뉴스=신락균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10월 3일(화)부터 15일(일)까지 11박 13일간 '2023 한-아프리카 협력증진을 위한 국제컨퍼런스'와 '제9차 G20 국회의장회의(P20)' 참석을 겸한 케냐·이집트·인도 순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 의장은 이번 순방에서 아프리카 및 G20 국가들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말 표결로 결정되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총력 외교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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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린 '2023 한-아프리카 협력증진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모습.<사진=국회사무처 사진팀>

 

■아프리카 21개국 컨퍼런스 참석 및 케냐 대통령·상원의장 면담

 

김진표 의장은 먼저 케냐를 방문해 5일(목) '한-아프리카 협력증진'을 주제로 사단법인 글로벌투게더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만찬을 주재하며 아프리카 주요국 인사들을 대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에 매진했다.

 

김 의장은 아프리카 21개국이 모인 컨퍼런스에 참석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아프리카 각국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아프리카의 성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과 경제협력을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컨퍼런스에 참석한 아프리카 주요국 인사들을 만찬에 초청해 아프리카 각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와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독려하고 한국의 개발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김 의장은 같은 날 윌리엄 루토 대통령, 아마손 제파 킨기 상원의장과 각각 면담을 갖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케냐 측 지지를 공고히 하며 양국 간 다방면에 걸쳐 경제·개발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김 의장은 루토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케냐 측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사의를 표했으며, 내년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루토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를 지지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정상회의에도 꼭 참석하고 싶은 만큼 일정을 확인해보겠다"고 화답했다.

 

■아프리카 주요국 초청 간담회에서 한-아프리카 실질협력 방안 논의

 

김 의장은 6일(금) 아프리카 주요국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하며 한-아프리카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간담회에서 아프리카 14개국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부산을 지지해줄 것을 재차 요청하는 한편, 농업·광물·에너지·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의 경제·개발 협력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아프리카 각국 대표들은 농업 분야 협력을 최우선 순위로 꼽으며 기후 및 국제정세 변화로 인한 식량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통한 농업생산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가장 성공적으로 농업 생산성 증대를 달성한 국가로 평가받은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적개발원조(ODA) 협력을 통해 전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각국 대표들은 자국이 보유한 풍부한 광물자원을 언급하며 광업 및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희망했다.

 

김 의장은 "한국의 기술과 아프리카의 풍부한 광물자원 및 젊은 노동력을 결합해 상호 윈원(win-win)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프리카 청년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교육·훈련하는 직업기술프로그램이 ODA의 중요한 역점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집트 대통령 및 상·하원의장 등 국가지도자들과 연쇄 회동

 

김 의장은 이집트 카이로로 이동해 9일(월) 압델 파타 사이드 후세인 알시시 대통령을 면담하고, 하나피 알리 기발리 하원의장, 압델-와합 압델-라젝 상원의장과 각각 회담을 가졌다.

 

김 의장은 이집트 국가지도자들과의 연쇄 회동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와 내년 6월 개최 예정인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 요청, 경제 분야 실질협력 강화와 한국 기업 애로사항 해결, 의회 간 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아프리카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집트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항상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기발리 하원의장은 "한국이 엑스포를 가장 잘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외환 통제 완화, 금융 약정 관련 이집트 측 비준 절차의 조속한 진행 등 우리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한편, 수에즈 운하 사업, 방산, ODA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알시시 대통령과 상·하원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한국 기업들이 이집트에 더 많이 투자하길 원하나, 이집트 측의 외환 통제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에 대한 외환 통제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 기업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 외환 통제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답했고, 기발리 하원의장 역시 "의회 차원에서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10일(화)에는 수에즈운하청을 방문해 오사마 무니르 라비 수에즈운하청장을 면담하고 수에즈운하를 시찰했다. 김 의장은 '그린 카날(Green Canal)' 사업과 플로팅도크 건조 사업 등 한-이집트 협력 사업에 대한 라비 수에즈운하청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G20 의장회의서 7개국과 양자회담 및 '디지털 포용사회' 구축 촉구 연설

 

김 의장은 인도로 이동해 13일(금)~14일(토) 양일간 '제9차 G20 국회의장회의(P20)'에 참석하고 이를 계기로 네덜란드·인도·호주·브라질·튀르키예·UAE·영국 등 7개국과 잇달아 양자회담을 가졌다.

 

'세계는 한 가족: 하나의 지구, 하나의 가족, 하나의 미래를 위한 의회'를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는 G20 회원국 중 14개국 및 그 외 초청된 8개국 국가에서 국회의장 등 의회 최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13일(금) 네덜란드·인도·호주·브라질 등 4개국과 양자회담을 각각 가졌다. 김 의장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인 네덜란드와 브라질 측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각각 요청했다.

 

얀 안또니 브라윈 네덜란드 상원의장은 "네덜란드 입장에서 한국을 지지할 수 있어 기쁘다"고 화답했고, 아르뚜르 세자르 뻬레이라 지 리라 브라질 하원의장 역시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다. 원칙적으로 한국 지지에 장애물이 없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브라윈 네덜란드 상원의장과의 회담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및 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네덜란드는 반도체 핵심장비 생산, 한국은 반도체 생산에서 각각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상호보완적으로 협력해왔다"며 "양국이 앞으로도 경제안보 증진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해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옴 비를라 인도 하원의장과의 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이 인도 내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애로사항으로 제기한 비관세장벽 규제 문제 및 해외통관 시 어려움 등이 해소될 필요가 있다"며 비를라 하원의장에게 우호적 통관환경 조성 및 수입제한 조치 완화 등 관련 지원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밀턴 딕 호주 하원의장과의 회담에서는 국방 교류 및 방산 분야 협력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최근 우리 기업이 호주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 및 긴밀한 양국관계를 감안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리라 브라질 하원의장과의 회담에서 "브라질 신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며 "브라질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및 아마존 산림 보호 노력에 공감한다. 우리 정부의 성공적인 조림(造林) 경험을 기반으로 양국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14일(토)에는 '제9차 G20 국회의장회의(P20)' 제4세션에서 <공공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국민의 삶 변화>을 주제로 연설하며 디지털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디지털 포용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각국 의회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후 김 의장은 튀르키예·UAE·영국 등 3개국과 양자회담을 각각 가졌다. 김 의장은 전날에 이어 최우선순위로 각국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각각 요청했다.

 

이번 순방에는 주호영·이명수 국민의힘 의원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이용국 정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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