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샘물학교, 한국전통문화체험의 날 운영

이태호 2023-07-28 (금) 15:51 9개월전 587

[오코리아뉴스=이훈우 기자] 일본 도쿄샘물학교 어린이들은, 지난 7월 8일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전통문화체험 시간을 가졌다.  

 

지속되는 극한 더위와 장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스럽게도 당일은 행사를 진행하는데 지장이 없는 좋은 날씨로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하여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하늘도 우리를 축복해주는 것 같았다.

 

‘전정선’ 교장선생님이 문화원을 방문하여 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성사된 이번 행사는 동경한국교육원 원장(하광민), 주일한국문화원 팀장을 비롯한 내빈과 샘물학교 어린이, 학부모님 등 50 여 명이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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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화’ 교감의 사회로 12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번 체험 행사는 ‘전정선’ 교장의 행사 기획 취지 소개와 인사말에 이어 한국문화원 원장을 대신하여 ‘민병욱’ 팀장의 인사가 있었고 이어 동경한국교육원 ‘하광민’ 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동경문화원을 이용한 행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장소 제공은 물론이고 태권도 사범 파견 등 전통문화체험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행사 후 참가자 모두 는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주일 한국문화원에서는 코로나 이전 3년 간 국립국어원 주최 한국어 예비교사 파견 교실을 유치하여 여러 가지 놀이를 통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제공해주었다. 

 

동경한국교육원 ‘하광민’ 원장은 여러 차례 샘물한글학교 전통문화체험 때마다 한복, 카츄샤 등을 제공하여 동포 아이들이 이국땅에서 예쁜 한복을 입고 고향에서 명절을 보내는 듯 한 날을 보낼 수 있도록 후원해주었다. 특히 이번 체험행사를 통하여 한국의 문화를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격려도 해 주었다. 

 

주일 한국문화원 민 팀장은 태권도 체험 장소, 송편 만들기 장소를 준비하는 것부터 마지막 뒷정리까지 땀을 흘리면서 도왔고, 묵묵히 쓰레기처리까지도 해주었으며 우리 어린이들에게 태극문양의 전통부채, 과자선물까지 챙겨주면서 따뜻한 배려를 보내주어 참가자의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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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활동은 태권도 체험이었다. 한국 태권도 사범 두 분을 모시고 몸 푸는 동작부터 기본 동작과 기합을 내는 방법까지 체험을 했다. 동작에 맞추어 한국말로 숫자를 세어가며 우렁찬  구령소리에 맞추어 ‘태권도 태권도 아~!’ 하는 기합 소리가 실내를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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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활동은 송편 만들기였다. 학부모들이 정성껏 준비한 반죽들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단호박을 넣은 노란색, 말차를 넣은 연두색, 비트를 넣은 붉은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의 반죽을 가지고 어린이들은 작은 손으로 조물조물 만지면서 이런 모양으로 저마다의 예쁜 송편을 만들고 마지막에는 맛도 보았다.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전통음식에 대해 알게 되었고 또 친구들과 자신들이 만든 송편을 서로 나누어 먹는 모습이 행복하게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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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금’ 선생님이 지도해 주신 종이접기 체험도 있었다. 또한 한복 체험 시간에는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참여하여 모두 한복으로 갈아입고 이국땅에서 우리의 옷을 입어보면서 감격스러워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전통식으로 꾸며진 마당에서 전통놀이 투호를 체험했다. 예쁜 한복입고 투호 놀이를 하는 어린이들은 하나라도 더 넣으려고 집중했으며, 들어가면 환호를 하고 빗나가면 아쉬워하면서 친구들과 민족전통놀이를 마음껏 즐겼다. 한복을 차려입고 하는 전통놀이는 더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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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있었던 태권도, 송편 만들기, 종이접기, 투호 놀이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전통문화를 알고 또 직접 즐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고, 새로운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 우리 차세대들이 이국땅에서도 민족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고 살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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