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제67회 정기세미나, ‘한글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개최

강지혜 2022-07-15 (금) 11:47 1년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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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리아뉴스=강지혜기자]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이사장 오양심, 한세연)에서는 지난 30일 오전 11시, 한국 교육도시, 한국선교의 중심지 순천에서 ‘한글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제67회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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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순(순천 한글선교본부)본부장이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순천(본부장 이계희)본부에서, 정홍순(시인, 순천 한글선교)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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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매산 등에 위치 한 기독교역사박물관은, 100여 년 전부터 한국에서 활동했던 선교사들의 유물과 자료들을 통해, 한국 근대 문화와 더불어 전남 동부지방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기까지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그 당시 선교사들이 쓰던 서적과 가방, 오르간 등의 유물과 선교사들이 찍은 19세기 말 호남 동부권의 흑백 사진을 통해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행사에는 오양심 이사장, 신락균(세계한글선교)총괄본부장, 이계희(순천)본부장, 강영대(순천본부)부본부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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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30일 오후 2시 신락균(세계 한글선교)총괄본부장과 정홍순(순천 한글선교)본부장의 협약 체결 후 장면이다. 

 

사회를 맡은 정홍순 본부장은 “지난 27일 오후 2시, 순천 한글 선교 본부를 설립했으나, 어깨가 무겁다”고, “다행스럽게도 순천 본부장과 부본부장께서는 미션스쿨인 순천 매산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며, “두 분은 투철한 기독교 정신으로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한글세계화와 한글선교로 가족 전부가 힘을 모아 평생을 바치고 있어서 세미나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다방면으로 바람직한 한글 선교에 대한 의견이 오고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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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마을'로 불리는 순천시 매산동에는, 1905년부터 순천선교의 개척자 오웬(한국명 오기원)과(전도활동중 급성폐렴으로 사망)그의 사역을 계승한 프레스톤(한국명 변요한) 등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인들이 조성한 순천선교부와 관련된 기독교 유적지가 잘 보존되어있다. 사진은 1930년에 신축한 매산중학교 모습이다<자료제공, 순천기독교역사박물관>

 

오양심 이사장은 “언니 등에 업혀 말을 하지 못할 때부터 교회에 다녔다"고 "한국 기독교계에서는 ‘북평양 남순천’이라고 불리우는 말이 일리가 있다”면서 “100년 전 북한에서는 평양을 중심으로, 남한에서는 전라남도 순천을 중심으로 한글선교, 복음선교, 교육선교, 의료선교가 체계적으로 잘 진행되어 온 것 같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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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들이 만든 한국말 첫걸음이다. 

 

이어서 오 이사장은 “우리나라 선교 유적의 하나인 지리산 선교사 휴양시설에서는, 외국에서 온 선교사들이 모여서 성경을 한글로 번역했다”고 말하면서 “구례 지리산과 순천은 가깝게 인접해 있어서, 근대 한글 문법의 체계화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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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기독교 선교유적지(노고단, 왕시루봉)이다. 한말과 일제강점기 때, 외국인 선교사들이 50여 채의 수양관을 지었다. 그 당시 선교사들이 심신의 피로를 풀고 치료하는 안식처로 또한 영적 재충전을 하는 장소로 사용했다. 특히 한글 성경 번역과 주요 성경공부 교재의 번역이 이루어졌고, 선교전략 계획을 수립하는 장소의 역할로 크게 기여한 장소였다. 지금은 교회 건물의 흔적만 남아있다. 

  

오 이사장은 덧붙여서 "순천 기독교의 역사가 오늘날 순천 사람들의 한글정신과 문화 형성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며, “남한에서의 한글선교 중심지가 된 순천에서는 현재 30만여 명의 인구대비 약 50%가 480여 개의 교회에서 종교활동을 하고 있어서, 기독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좋은 편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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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톤 선교사가 그린 순천지역 선교지 약도이다. 

  

오양심 이사장은 “특히 순천의 ‘매산중,고등학교’는 선교를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로 112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많은 목회자와 선교사를 배출한 학교로,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교육의 온상으로 일제의 탄압을 받기도 했다”며, “현재 지구상에는 6,900여 종의 언어가 존재한다”고, “미국의 언어학자 데이비드 해리슨(David Harrison)에 따르면, 기존 언어 중 90%가 2050년까지 사라질 것이고, 100년 후 살아남을 10대 주요 언어로는 6개 UN공용어(영어·중국어·아랍어·스페인어·러시아어·프랑스어)외에 한국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배우기 쉽고, 과학적이고 신비하다고 해외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풍은, 세계 각국에서 앞다투어 일어나고 있다”고, “한국어 사용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면, 2050년까지 5대 언어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고 “문화시대에 맞는 한글세계화를 위해, 촌음을 아껴가며 한글 선교에 주력하자”고 인사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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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락균 본부장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신락균 본부장은 “지난 30여 년 동안 중국, 동남아, 중동 등에서 선교했으며, 우크라이나 중국 등에 20여 개의 교회를 개척했고, 한글세계화운동연합과 인연이 되고부터는 탄자니아에 한글유치원, 미얀마에 한글학교 등을 설립했다”며, “한글 선교를 하는 곳에는 좀도리 문화로 가축을 사주기도 한다”면서 “한글 선교의 첫 번째 숙제는 한국어 교원자격증 취득이라”며, 한글세계화운동연합과 협약학교인 “서울 숭실대학교 사이버 한국어교육학과와 서울 디지털문화예술대학교 사이버 한국어학과에 지원하여, 장학금 혜택을 누리며 한국어 실력을 갖추자”고 말하며, “한국어기초 교재가 준비되어 있어 본부를 설립하면 지원하고 있다”면서 “남한선교의 중심지 순천에서 ‘한글 선교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고 “순천에서부터 한글 선교를 빛의 속도로 추진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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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서문이다. 

 

이계희(순천)본부장은, “미션스쿨인 매산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세종대왕이 만든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라는 훈민정음 서문을 배울 때, 중국 한문의 표기방식을 차용하다 보니 띄어쓰기가 없었다는 것을 알았고, 문장부호 등이 얼마나 귀하고 요긴한지 한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서 이 본부장은 “미국 헐버트 선교사가 출간한 한글 교본으로, 한글의 우수성이 외국에 알려졌고, 서재필, 주시경 등과 함께 발행한 독립신문이 우리나라 최초로 띄어쓰기를 한 한글신문이었다는 것도 학창시절에 알았다”며, “그때부터 선교사의 빛나는 업적과 함께 한글 사랑, 나라 사랑, 겨레 사랑하는 마음이 싹텄다”고 말하며, “매산중고등학교 출신들이 이곳 순천에서 목회자로 활동하는 것은 물론 각계각층에서 해외선교사로 또한 세계 각국에서, 선후배의 결속력을 다져가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지금은 문화시대가 도래되었으니, 매산 중, 고등학교에서 학창시절에 누린 교육을 바탕으로, 순천 한글 선교 본부와 함께 한글선교지도자 배출과 한글선교 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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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신문이다. 

 

강영대(순천본부)부본부장은 “순천이 한글 선교 중심의 교두보가 되었던 것은, 100년 이상의 역사가 된 순천 매산중,고등학교 선교스테이션을 통한 선교운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학교에 다닐 때 한글 사랑, 영적 각성, 문맹 퇴치 등의 입체적인 선교활동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배운 영향이 컸다”며, “자식이 둘 있는데 성경에 적혀있는 ‘남은 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마다하지 않고 아프리카 후진국에서 영혼 구하기의 선교를 감당하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뿌듯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하다”며, “이제부터는 한국어 자격증을 취득하여, 경제적인 도움이 되면서, 슬기로운 한글 선교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말하며, “시대에 맞는 바람직한 한글 선교를 위해 여러 토론의 장을 마련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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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선교사 코잇은 순천 매산중고등학교 설립자 겸 제1대 교장이다. 1911년 순천시 매곡동에 천막 교사를 마련했다. 현재는 매산중고등학교가 되었고, 매산관 자리에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이어서 강 부본부장은 “순천에서는 한글 선교의 한 축으로 교육 체계를 구체화한 것이 일제강점기 매산학교이고, 교육정책은 선교부의 현지 시설 구축과 교육 선교의 공교육 진입이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지금 순천에서는 “결혼을 못한 노총각들이 비일비재하며, 농촌 일손이 달려서 연로하신 분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고 “해외 한글 선교와 함께, 외국인 노동자들의 한글 선교도 국내외에서 함께 고민하자”고 말하며, "순천의 초대 선교사들의 교육과 의료 등의 역사에 길이 빛나는 선교정신을 본받아 “세계 문화시대에 걸맞은 K-문화보급과 함께 다방면의 한글선교를 개척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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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선교의 태 자리 매산중고등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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