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국제기술대학 예술문화학 김성식 교수 첫 시집(詩集) 『그리움의 강가에서』 화제

김우영 2022-11-03 (목) 13:05 1년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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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놈펜국제기술대학 예술문화학 김성식 교수 첫 시집(詩集) 『그리움의 강가에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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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물보다 더 아픈 가슴을 숨길때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를 적는다

 

밤 하늘 별을 바라보기가 부끄러울 때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를 읽는다

 

그리고 미처 깨닫지 못하는 

가난한 자가 되어 있을 때 

세상에서 가장 슬픈 술 한잔을 마신다

 

지울 수 없는 세월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깊게 배어 있지만

곱게 물든 모습들이 

가을 단풍보다 더 곱구나

 

리고 친구야, 

자리를 비워주고 덤덤히 

지켜 봐 주는 것은 무관심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배려임을 기억해두자

   - 리움 김성식 시인의 시 ‘인생’ 전문54b26dfb1fedcf4c1f8897a6cc71fb0b_1667448605_4663.jpg
 

   첫 시집(詩)을 출간하며

 

  이슬비 내리는 방, 주막집 구석에서 캔버스 시상(詩想)에 삶의 무게를 시나브로 그려 낼 수 있으면 하는 막연(然)한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이제 황혼(黃昏)으로 이어지는 나이에 숱한 우여곡절 (餘曲折)을 겪으며 살아왔지만 막상 시상(詩想)이 떠오르지 않아 그려넣을 만한 것이 나에게 있을까? 

 

  두려움 속에 술한 날을 심연(心)에 고뇌(苦)속에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깊은 곳 하나 변변치 못하지만 그간의 삶을 용해(解)해서 저 나름데로 시상(詩想)을 담아 보았습니다.

 

  시는 정(情)을 뿌리로 하여, 말을 싹틔우고, 소리를 꽃피우며, 의미를 열매로 맺는다고 합니다. 천 사람이 천 번을 읽는 시(詩)」에서, 한 사람이 천 번을 읽는 시(詩)」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간 모아쓴 시들을 시집(詩集) 「그리움의 강가에서」에 실어 세상(世上)에 첫 선을 띄워 보고자 합니다.

 

  면면이 부족한 부분(部分)이 있으면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따라 세종시 호숫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야생화(野生化)가 더 예뻐 보이네요 이밤에 피어나는 달맞이 꽃도 꼭 보고 싶구요.

 

  여기에 오기까지 옆에서 내조(內助)를 아끼지 않은 아내와 가족에게 고맙다는 글을 남기며 주변 모든 지인들에게 그간의 후의에 감사(感謝) 드립니다.

 

 2022.10.

 

 집필실에서 리움 김성식 김성식 시인은 대전(大田)에서 출생. 국가공무원 36년 정년퇴직하였고 「행정안전부장관」「모범공무원」 「국무총리표창」 「녹조근정훈」「대한민국대통령」등 80여 회의 표창을 받았다.

 

 

어린시절 부모님의 장래희망이셨던 대학강단에 서는 꿈을 위하여 늦깍이 나이에 충남대학교 법대 대학원(법학박사)을 졸업 후 충청대, 성덕대, 대전시 등 특별강좌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프놈펜국제기술대학 예술문화학 교수로 재임중이다.

 

학활동은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종합문예지 해외문화 제2호(2019.6.1.)를 통하여 「신인문학상(人文學)을 수상 한국문단에 등단. 첫 시집(詩集) 『그리움의 강가에서』을 출간하였다.

 

 

사회활동은 국가전문직 행정사으로 「행정처분구제분석사」와 「민원행정상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2.8.5 국민권익위원회소관 (사)부패방지연합 공익 · 공직비리신고본부 전국중앙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세종특별자치시에 거주하며 문예창작과 사회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가끔은 5선률의 악상 통기타 줄에 그리움을 달랜다.

 

* 편지통 54b26dfb1fedcf4c1f8897a6cc71fb0b_1667448420_3771.jpg 

 

작품해설/ 

 

김성식 시인의 『그리움의 강가에서』서정적 자아(抒情的自我)시 속에서 피어나는 메타포(Metaphor)의 詩的 風味 

 

문학박사·문학평론가 / 김우영 작가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상임대표·대전중구문인협회 회장)

 

1. 깔끔한 외모와 준수한 모습의 법학박사 풍모

 

  언제나 만나면 가까운 칼국수 식당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어간다. 식탁에 마주앉아 빈대떡이나 조개탕을 시켜놓고 막걸리를 후루룩---후루룩 마시고는 입가를 문지른다. 

 

  그리고 시나브로 눈을 살며시 감고 지나간 젊은 날의 초상과 그리움에 긴 한숨을 짓는다. 다시 막걸리 잔을 드는 중년신사 향천 김성식 시인은 35년 긴 세월동안 국가공무원을 마쳤다. 깔끔한 외모와 준수한 모습의 법학박사로서 세종특별자치시에 법무행정사 사무실을 마련하는 한편, 대학강단에 서는 점잖은 학자풍 낭만파 시인이다.

 

 조용한 말씨와 사부작 사부작 걷는 걸음속에 더러는 외로움에 더러는 정한(情恨)을 이야기 중년시인. 버거운 세상을 힘겹게 살아가는 점잖은 학자풍 낭만파 시인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며 발걸음이 무거웠다. 

 

  지난 2019년 5월 제11회 해외문단 신인문학상에 당선(海文 第2019-5-1號)되어 시인으로 활동하는데 향천 김성식 시인이 첫 시집『그리움의 강가에서』를 출간한다. 

 

2. 학자풍 낭만파 휴머니즘 시편들 그 휴머니즘

 

 점잖은 학자풍 낭만파 휴머니즘 시편들은 지금도 꾸준히 시작(詩作)활동하며 시인의 호홉을 가다듬고 있다.

 

 시인의 시 ‘밤이 그리운 사람은’ ‘노을’을 살펴보자. 

 

  ‘자연과 삶을 서정적으로 시재(詩材)에 교합시켜 표현하는 부분이 자연스럽고 독자의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매끄러운 문장과 시를 이끌어가는 솜씨가 좋다.

 

밤이 그리운 사람은

짧은 밤을 서러워하지 않습니다

 

밤이 그리운 사람은

훈훈한 별들의 속삭임 들으려고

검푸른 밤하늘이 그리운 것입니다

 

어둠속에서

주먹떡 빚고

밤이슬로 서로 목 축이며

저렇듯 은하수 돗자리 깔고

이웃별 들락대며

다정한 속삭임에 귀 기울이지 않으시렵니까

   - 김성식 시인의 시 밤이 ‘밤이 그리운 사람은’ 全文

 

수의 화폭에

불빛으로 색칠하는

 

지느러미 비늘내민 잉어들

반들반들 굽은허리

자랑하듯 뛰논다

 

여인의 허리같은 수양버들

따사로운 햇살아래

날렵히 물에 잠긴다

 

붉게 물든 잔잔한 호수

떼 지어 집 찾는 물오리가족

字型을 그리며 

끼르륵---끼르륵---

산등성이 황혼속으로 날아 섞인다

   - 김성식 시인의 시 ‘노을’ 全文

 

  시작 ‘밤이 그리운 사람은’과 ‘노을’이라는 시는 자연 전령사를 문장에 차용하여 서정적인 시인의 결고운 목소리로 담아내는 기량이 뛰어나다. 시의 특질인 메타포(Metaphor)처리를 유연하게 뽑아내며 부드러운 서정성을 승화시켜 시어를 함축하는 미학(美學)이 스며있다.

 

3. 비 오는 밤, 주막집 구석 캔버스 시상(詩想)에 시나브로 그리는 시

 

 시인은 시작 메모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비 오는 밤, 주막집 구석 캔버스 시상(詩想)에 시나브로 그릴 수 있으면 했습니다. 언제나 뇌리에는 ‘비 오는 밤, 초라한 어느 주막집 구석에 앉아 삶의 한 부분을 캔버스 시상(詩想)에 시나브로 그려놓을까?’ 하는 생각을 오래 전 부터 갖고 있었습니다. 지난 삶의 질곡에서 한 편의 시 로서 표현 할 수 있는 가치와 능력이 얼마나 될까요? 아니면 저 머나먼 길을 내처 더 걸어야 할까요? 심연에 고뇌하던 나날들, 번민하고 사고(思考)하는 사이에 손에 쥔 핸드폰이 부르르--- 하고 길게 떠네요. 그간의 내 삶이 그러하듯이 말 입니다. 그간 질곡의 삶을 용해하며 내처 살아왔던 길을 앞으로도 쓸쓸하고 고달픈 시인의 길을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한 겨울 겨우살이 앙상한 가지에 새순이 돋는 날까지 더 다듬으며 걸어가렵니다. 오늘따라 향천리 뜨락에 핀 야생화가 이리도 이쁜지 모르겠네요!” 

 

4. 농후한 시, 서정적(敍情的)자아 감성

 

  시인이 근래 쓴 시를 보면 시의 내용이 훨씬 자연스럽고 농후해져 익어가고 있었다.

 

제는 계룡산 

벚꽃길을 나 홀로 걸었다.

 

어느새 시나브로 다가온

봄의 축제 화원

 

진달래꽃

철쭉꽃

목련꽃

영산홍

 

산에

산에 야생화 꽃잔치

 

애로라지 

천지간 꽃대궐이라네

 

리네 인생도

꽃길만 꽃길만 걸어가고 싶다

 

아,

내 마음속 꽃길 

언제나 걸어갈까나!

     - 김성식 시인의 시 ‘꽃길’ 全文

 

보고 싶다

또랑또랑 영민한 

그 얼굴 

그 자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내처 내 몬

교수와 학생이

만나는 강의실은 

터-엉 비고

 

학본부에서는

이제 영상으로 만나라네?

 

“김 교수님!”

하고 이쁘게 질의 하던 K양

함께 식사하자며 다가와 살가운 L군

 

보고싶다

상아탑 캠퍼스에서

맑고 티 없는 

미래의 얼굴들이여!

   - 김성식 시인의 시 ‘강의실에서’ 全文

 

  시인의 시는 대체적으로 서정적(敍情的)이며 감성적이다. 서정시는  서사시 극시와 달리 주관적이며 관조적인 기법으로 자기감정을 운율로서 나타내는 시의 한 갈래이다. 이 속에서 서정적 자아(抒情的自我), 즉, 시 속에서 향천 시인만의 시적 풍미에 효과를 높이고 있다.

 

  김성식 시인이 첫 시집『그리움의 강가에서』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시인만의 고유한 시재(詩材)를 선택 자연과 삶을 서정적으로 교합시켜 표현해나가는 부분이 자연스러워 독자의 감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기다려진다. 김성식 시인의 서정적 자아(抒情的自我) 시 속에서 피어날 메타포(Metaphor)의 시적 풍미『그리움의 강가에서』가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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