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금(수필가, (KBS라디오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방송, 우수상 수상작)
한국문화해외문화교류협회 서울경기지회 김완수 지회장(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조경학과 주임교수)
인간학의 향기여!
이영금(수필가, 한국문화해외문화교류협회 서울경기지회, 운영위원)
저는 우연치 않케 한국 화성병원 간호부에서 근무하면서 인간생명을 우선으로 하고 원칙성이 강한 삶의 현장에서 예전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희노애락들과 생명의 소중함을 삶의 끝자락에 서 있는 님들과
컨디션이 바닥을 치는 님들과 소통하면서 울고 웃는 생명의 찬가를 불렀어요.
1. 환자 : 김00
60대 중반 여사님인데요. 몇 일 열이 오르고 헛배가 불러서 주원 했었는데요. 알고 보니 변비도 심하게 있었어요. 인간은 생리적으로 잘 먹고 잘 싸야 하는데 아래가 떠ㅡ억 막혀버리니 얼굴이 노랗케 뜨다 못해 검프레하기도 해었어요. 간호사님이 변비 치료하는 좌약 쟁반에 놓고 준비한 사이에 쫘악- 없어진거예요.
“방금 여기 좌약 있었는데?”
“내가 먹었어요.”
“총알처럼 생긴 좌약을 홍문에 넣어야 할 약을 입에 밀어 넣어버렸어요?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있는데요? 환자님 말씀 더 가관이예요!
“글쎄 그렇킬래 목구멍에 넘길 때 미끄덕 미끄덕 했었지.”
“호호호 ----”
약이 큰 부작용이나 의료사고가 아닌 것이 정말 천만 다행입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간호사님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폈다 합니다.
“휴우----, 내 심장아!”
2. 환자 : 뜨완
23세 베트남에서 온 청년인데요. 맹장 수술하고 꼼짝 달싹 못해요. 이튿날 깨어 났어도 멍하니 창문만 바라보고 있지만요. 4흘간 그 어떤 친구 친척도찾아오지 않아요. 넘 안쓰러워 피 못으로 된 시트 갈아주고 환자님들 성의껏 주는 음료 한 병을 침상 머리에 놓아주었어요.
“괜찮아? 너, 아직 많이 아파?”
“네. 괜찮아요.”
“근데 왜 울고 있었어?”
“너무너무 외로워서 울어요.”
“인간은 모두 외로운 존재야. 우아하게 품위 유지하는 사람 단 한 명도 없어. 모두 버티고 있는 거지.”
아침 출근하면 내가 있나 회사들 휴식실 들여다보고 그가 주원한 병동 들어가면 환한 미소를 짓고 있어요. 약 6일간 주원하고 퇴원하면서 저에게 음료 한 박스 사주잖아요. 저 그 음료 전부 꺼내서 모두 그의 가방에 넣어주었어요.
“아프지 말고 돈 많이 벌어.”
“네 누님.”
인간은 인종, 민족, 종교를 떠나 인간 밑바탕에 따뜻함이 숨겨져 있는데요. 그것이 인간만이 나누는 정이잖아요. 층계 내려가는 그 베트남 청년의 모습 씩씩하지만요. 애닮픔도 묻어있어요.
산다는 것이나 사랑한다는 일이나 그러한 것들이 때로는 매우 낯설다가 돌아다 보면 이슬처럼 반짝 떨어지는 슬픈 물음이 다른 이 환한 손등에 젖어 있을 때가 있어요.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놀라운 신비고 순간순간 아름다움도 있잖아요.
3. 환자리 : 이00
70때 중반 간암 말기 치매 여성 환자님인데요. 닥터님이 진료하거나 간호사님들 수액주사 놓을 때 왕창 욕을 해대요. 칭찬받아도 시원치 못할 판에 더럽고 치사한 욕을 한 바가지나 먹으니 기분 좋아서 춤 추는 사람 없잖아요.
근데요. 저 혼자 욕 안 먹었습니다. 중국 연변대학에서 공부할 때 심리학을 전공했잖아요. 저 병실들 한 번 라이딩을 돈 후 천천히 여사님 침대에 다가갔다.
“어르신 오늘 괜찮아요? 컨디션 좋아보여요!”
그리곤 살며시 여사님 손 잡아 주었어요. 스킨십은 따뜻한 말 보다 천 배나 더 되는 위력 가지고 있는 무기인데요. 자고로 어떠한 동물도 스킨십으로 종의 기원 이어나갔잖아요.
“맘마, 엄마--”
한글세계화운동본부 대전본부 김우영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