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터뷰] 배민주 영화배우, ‘2021대한민국 여성파워리더 혁신대상’ 수상

최진호 2021-03-14 (일) 10:22 3년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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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주 영화배우가 '2021대한민국 여성파워리더혁신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오코리아뉴스=최진호기자] 배민주(영화배우)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기자클럽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파워대상’ 시상식에서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파워리더로 선정되어 ‘2021대한민국 여성파워리더혁신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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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주 영화배우가 '2021대한민국 여성파워리더혁신대상‘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 대한민국 파워리더 대상’은 국회출입기자클럽과 한국언론연합회 공동 주최 주관으로, 각 분야에서 우수한 전문성과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책임을 다하고, 확고한 경영혁신과 기술개발 등으로 국가경제와 지 역경제 및 일자리 창출, 국가브랜드 향상 등 미래 발전에 공헌한, 유능하고 존경받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매년 ▲의정부문 ▲행정부문 ▲의회부문 ▲국가공헌부문 ▲사회공헌부문 ▲미래경영부문 ▲고객만족부문 ▲혁신기술부문 ▲혁신경영부문 ▲교육부문 ▲의료부문 ▲문화예술부문 등에서 추천을 통해 발굴하여 시상함으로 써 국가의 융성한 발전에 기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2021년 가을 개봉을 앞두고 있는 ‘님의 침묵’에 출연한 영화배우 배민주는, 지난날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던 한국 여성들의 대변인이 되어, 시대적인 가치에 걸맞은 실력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대변혁기의 영화배우로, 적극 노력하고 헌신하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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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배민주이다.

- 다음은 최진호 기자와의 일문일답이다.

● 여성파워 혁신리더대상을 받으셨는데 소감은?

▼ 여성의 지위가 과거와 달리 현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한국의 여성지위는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오랫동안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던 한국 여성들이 이제는 당당하게 자신의 존재와 능력, 자존감을 드러내며 살고 있습니다. 가족관계부에는 여자도 당당하게 가계를 대표하여 올릴 수 있고, 홀로 아이의 보호자가 되어 양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최초 우주비행사가 여성이었듯, 자동차 경주와 심해잠수부 같은 고위험 고난도 직종에도 여성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금녀 지대였던 사관학교에도 여생도 입학이 이미 허락되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계는 여성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중 무려 전체의 77%인 141,248명이 여교사입니다. 중학교는 68%, 고등학교는 50.8%로 비약적으로 늘었습니다. 여성의 의료계 진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980년 13.6%에 불과하던 여성 의사가 2016년에는 25.1%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약사는 전체의 64%를 여성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의 뒷받침 하에 여성사회 활동의 제약요소로 심대하게 작용했던 사회적 불평등도 한층 개선되고 있는 것도 매우 고무할만한 변화입니다. 여성이 임신·출산 및 수유 기간에는 특별히 보호받아야 하며, 특히 이로 인하여 인사 승진 급여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습니다. 저소득 모자가정·미혼모·가출여성 등은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성희롱예방을 위한 교육,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등도 마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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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여성과 남성이 서로 협력하고 보완하는 성별 다양성을 통합하는 젠더 통합 리더십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 최근 코비드19 관련 여성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는데?

▼ 영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성평등 컨설팅 기관 ‘20-first’의 대표 ‘아비바 뷔텐버그-콕스’(Avivah Wittenberg-Cox)는 국제적 위기에 강력하게 초기 대응한 많은 국가들을 여성 리더들이 이끌고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 때문에 최근 여성 리더 특유의 기량, 실용주의적 접근, 그리고 인도주의적 면모를 집중 조명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덕분에 많은 기업 리더와 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과거 경험이나 전문 지식이 위기 앞에서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리더들은 경제 폐쇄와 해제를 반복하면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경제 성장도 동시에 도모해야 하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한 것입니다.

코로나19 사망자 통계를 분석해 보면, 여성 리더가 이끄는 국가의 사망자 수는 남성 리더가 이끄는 국가의 사망자 수보다 6배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의 데이터 중심적 사고, 뉴질랜드 총리 ‘자신다 아데른’(Jacinda Ardern)의 공감적 합리성, 대만 총통 ‘차이잉웬’(Tsai Ing-wen)의 회복탄력성의 심층적 분석은 가히 경탄할만합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코비드19로 인한 미증유의 감염사태를 피해 비대면·비접촉 생활인 이른바 ‘언택트(untact)’는 선택의 가능성 없이 적극 수용해야 하는 새로운 사회적 규범이 되었습니다. 기업에서도 ‘스마트워크’(Smartwork)가 이전보다 더 빠르게 확산하면서 자동화시스템의 확대, 비대면적인 업무 형태, 경영의 분권화, 채용시스템 변화, 조직문화, 아웃소싱 등이 새로운 업무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급변의 국면 속에서도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포용력이 한층 빛을 발할 것이 확실시 됩니다.


● 지금으로부터 1세기전 유관순 언니를 ‘여성의 사회참여’ 멘토로 삼고 있다는 말을 접했다.

▼ 지금으로부터 100여년인 대한 독립운동 만세를 유관순 언니는 지금이 기준으로 볼 때도 매우 연소한 나이었습니다. 1919년 3월 1일 서울은 전국에서 몰려온 애족행렬들로 넘쳐났습니다. 유관순은 김복순, 국현숙, 서명학, 김희자 등과 함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고 ‘결사대’를 조직하여 3월 1일 독립만세운동에도 참여하여, 학교담을 넘어 탑골공원까지 나가 만세를 부르고 돌아왔습니다. 이어 유관순과 5인 결사대는 3월 5일 남대문 앞에서 벌어진 학생단 시위도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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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님의 침묵’ 촬영 중 한명구감독과 배민주 배우이다. 

유관순 열사의 “내 손톱이 빠져 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을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라는 애국애족의 외침 소리가 너무 가슴 아프게 저려옵니다.

● 마침 올해 상반기 개봉을 앞둔 ‘님의 침묵’에서 유관순 열사를 심문하는 악역 ‘사치코 검사’역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하고 우울한 언택트 시대를 헤쳐 나갈 지혜를 얻기 위해 만해 정신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평생 조국의 독립과 겨레 사랑을 실천하며 살다간 만해 한용운 선생은 3.1운동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독립운동가로, 지역과 세대와 종교를 초월해 존경받는 민족의 지도자입니다.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은 ㈜시네마서울이 제작하고 2020년 제4회 인도 칼링가 국제영화제 KGFF 감독상을 수상한 한명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2021년 상반기에 기대가 가장 큰 영화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배우 이상미 선생님으로부터 연기를 배우며 연기를 너무 하고 싶은 찰나 한명구 감독님의 눈에 들어 캐스팅이 됐습니다. 영화 중 착하고 온순해 보이는 이미지와 예쁜 얼굴을 가진 배우 배민주가 일본인 사치코 검사 역을 맡아 반전 이미지로 유관순 열사를 악독하게 고문하는 악역에 도전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가 맡은 배역인 일본인 사치코 검사라는 역할 즉, 유관순 열사에게 악독하게 고문하는 악역을 맡아 짧은 순간에 관객들이 공감하도록 모든 감정과 동작을 쏟아내는 게 힘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배우 분들과 스텝들이 제 연기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셔서 힘을 얻고 더 많이 배웠습니다.

중국 유학을 해서 중국어는 완벽하게 자신 있지만, 일본어는 처음이여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꾸준한 연습으로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주연은 아니지만 조연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하여 연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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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님의 침묵’에서 유관순 열사에게 악독하게 고문하는 일본인 ‘사치코 검사’라는 악역을 맡은 배민주 영화배우이다. 

● 21세기는 사회 전반은 응당 남성과 여성이 함께 적극 협력해야 하지 않나?

한국은 2015년 7월 1일부터 ‘양성평등기본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존엄과 인권의 존중을 바탕으로 성차별적 의식과 관행을 해소하고,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참여와 대우를 받고 모든 영역에서 평등한 책임과 권리를 공유함으로써 실질적 양성평등 사회 구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각 단체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으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더욱 늘고, 지위도 지금보다 더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포옹, 섬김, 배려, 소통 등의 여성적 감성을 강조하는 ‘여성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여성과 남성이 서로 협력하고 보완하는 성별 다양성을 통합하는 젠더 통합 리더십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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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기자클럽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파워대상’ 시상식의 단체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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