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경찰서 심은석 서장)
□ 따스한 봄날이게 하소서
(충남 공주 공산성 입구)
아득한 날
선조님들 간절한 소원으로 쌓인
여기는 충남 공주 공산성
저 멀리 정안평야를 덮은
안개구름에 질주하는 황소 떼
지축을 깨우는
따스한 봄날이게 하소서
반도의 허리를 감싸안은
숨결모여 비단 금강가
비 바람 찬서리
오랜세월 지켜온 충남공주경찰가족
앞선이 걸음마다 뒤 따르며
영겁의 세월동안 쌓아온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따스한 봄날이 올 제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추운 곳에서
천둥같은 폭풍우, 거친 눈보라에도
따뜻한 가슴을 갖게 하소서
아!
저기 따스한 봄날이 올 제
불타는 태양을 가슴에 안고
아득하게 드넓은 유구산야 질러
영광과 명예
신명나는 편안한 세상!
당신을 주인으로 섬기는 사명
완수하게 하소서
눈부신 일출로 새 날이 오면
“법질서가 바로선 충남 공주, 안전 속에 편안한 시민”
자유와 인권이 넘실대는 사회
당신의 팔 다리 활짝 펼치고
동녘끝 여명으로
이글거리는 광명 향해
힘차게 달려가게 하소서
충남공주경찰가족!
여기 모든 분들
그 소중한 약속
그 간절한 소망
따스한 봄날이게 하소서
- 청곡 심은석 시인의 시 ‘따스한 봄날이게 하소서’ 전문
(충남 공주시 백제문화로2148-15번지에 안온하게 자리한 공주경찰서 청사)
1. 그윽한 묵향 그윽한 공산성(公山城)과 백범김구 선생
지난주는 충남 공주(公州)를 찾았다. 공주의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공산성(公山城)이다. 공산성 아래 푸른 금강이 천연의 해자(垓子)역할을 해 주었다. 공산성의 또 다른 압권은 ‘백범 김구 선생’이 이름을 지은 광복루(光復樓)이다. 이 건물은 원래 공산성 내에 군사가 주둔했던 ‘중군영’의 문루였다.
이를 일제 초기에 이곳으로 옮겨 세워 ‘웅심각’이라 불렀던 것을 광복 이후 다시 ‘광복루’라 고쳐 불러 지금에 이른 것이다. ‘광복루’라고 작명하게 된 것은, 광복 이듬해인 1946년 4월에 백범(白凡) 김구 선생과 성재(省齋)이시영 선생이 이곳에 와서 나라를 다시 찾았다는 뜻을 기리고자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1876-1949)
(공주경찰서 청사 입구에 설치한 백범 김구 선생과 경찰의 인연 역사자료전)
당시 공주를 방문해 누각에 오른 백범 김구 선생을 보려고 나온 환영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전해진다. 백범 선생의 나라사랑을 새삼, 그리고 흠뻑 느낄 수 있는 역사적 상징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백범과 경찰의 아주 특별한 인연을 아시는지? 대한민국 1호 민주경찰이 바로 김구 선생이다. 1919년에 백범께서는 대한민국 초대 경무국장이 되었다. 따라서 그는 대한민국 1호 민주경찰이었던 것이다.
김구 선생은 초대 경무국장으로서 임시정부 경찰의 기틀을 확립했다. 또한 1923년엔 임시정부 산하 상해 교민단에 치안조직인 의경대를 창설하였다. 의경대는 교민사회 치안유지와 일제 밀정 색출 등의 임무를 수행하였다.
아울러 의경대는 젊은 의열 청년들이 독립운동에 투신하는 경로가 됐다. 백범은 1932년엔 스스로 의경대장이 되어 독립투쟁을 이끌어 전환점을 만들었다. 1947년에는 '민주경찰'지 창간 및 특호를 축하하며, 경찰에 축사와 축하 휘호를 선물했다.
뼛속까지 나라와 국민, 그리고 경찰을 사랑한 선생의 진면목을 새삼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상식이겠지만 치안(治安)은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민주국가의 보루(堡壘)이다.
2. 햇살 같은 경찰이 되고자
치안이 안정되지 않는 나라는 약탈과 방화 등 혼란이 극심해진다. 누구도 믿을 수 없어 외국으로의 탈출러시가 이뤄진다. 국가와 지역주민의 생명과 경제를 지켜주는 현직경찰관의 애환과 자긍심 가득한 첫시집『햇살 같은 경찰 꿈』과 수필집『사람의 향기를 그리며』를 출간한 충남 공주경찰서 심은석 서장.
(공주경찰서 심은석 서장의 집무광경)
그는 자신이 태어나 자란 고향 공주의 남다른 역사연구로 백범 김구 선생의 위업을 기리며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충남 대전권 일대에서 늘 겸손하고 점잖다는 심은석 시인 겸 경찰서장의 명불허전(名不虛傳)은 소문이 짜하다.
포돌이가족으로서 경찰사랑 홍보에도 일가견이 있는 분이다. 공주경찰서를 들어서다 보면 1층 로비 우측에 홍보판이 보인다. 또한 백범 선생께서 ‘대한민국 1호 민주경찰’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경찰 홍보에 있어서도 그 기량이 탁월한 분이다.
홍보(弘報)는 그 취지가 널리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자면 무언가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금세 눈에 들어오는 문구가 생명이다. 기자는 공주경찰서에서 백범 선생께서 ‘대한민국 1호 민주경찰’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처음 알았다.
그래서 충남 공주경찰서가 어쩌면 독립기념관보다 낫다는 생각에 흐뭇한 미소가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청곡(靑谷)심은석 공주경찰서장은 양반의 고장인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거쳐 경찰대학을 제4기로 졸업했다.
단국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한남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각각 마쳤다. 또한 경찰수사연구소 26기와 경찰대학 교수요원, 미국 FBI 아카데미 218기를 수료하고 충남지방경찰학교와 한남대, 대전국제학교, 공주영상대, 중앙경찰학교에 특강을 하고 있다.
3. 언제나 책을 보며 연구하는 행정학박사이자 시인
(심은석 시인의 첫 첫시집『햇살 같은 경찰의 꿈』)
(심은석 시인의 수필집『사람의 향기를 그리며』)
업무관련 연구저서는『경찰수사학』이 있으며, 문학저서는 첫시집『햇살 같은 경찰의 꿈』과 수필집『사람의 향기를 그리며』를 출간했다. 공저집은『내 마음의 동행「한국의 사랑시」』와『대전중구문학』『해외문화』등이 있다.
(심은석 서장이 그간 받는 각종 표창장)
그간 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과 경찰문화대전과 행정안전부 공무원문예대전, 청람문학상, 대산효행상. 2019년 대전중구문인협회 문학대상 등을 수상하고 대전중구문인협회와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코리아시낭송가협회, 한국국보문학회 자문위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뜻한 바 있어 19세 약관 나이에 경찰관에 입문하여 그간 경찰대학 교관을 비롯하여 대전지방경찰청 교통경비과장, 충남 연기경찰서장, 세종특별자치시 초대 서장과 충북영동경찰서장, 대전둔산경찰서장, 대전유성경찰서장을 역임하고 현재 고향인 충남 공주경찰서장으로 재직 중이다.
같은 경찰관인 아내와 슬하의 두 아들도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어 자랑스런 ‘포돌이가족’으로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고 있다.
□ 어느 경찰관의 기도!
神이시여!
民主秩序, 奉仕治安, 안전한나라
하늘이 주신 신성한 義務를 늘 생각하여
공포와 두려움을 정복할 강한 힘을 주소서
가려하지 않는 곳에 갈 수 있는 勇氣와
춥고 낮은 곳에서 평생을 다하는 희생으로
폭풍우 눈보라에도 환하게 비추는 등대 되어
고요한 아침을 맞게 하소서
불의와 폭력을 제압하는 正義를
갈등과 분쟁을 잠재우는 智慧를
아픔과 눈물을 닦아주는 사랑으로
創意와 革新을 충만히 채우게 하소서
성급하고 편협 되게 판단하지 말고
모든 사람의 주장을 참을성 있게 들으며
나를 신뢰하는 이웃에게 든든한 믿음 주어
온 누리에 푸르른 民衆의 지팡이 되게 하소서
매일 밤 마지막 시간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새벽 첫 동이 트기전에 집을 나서는
一生동안 오직 勤勉함으로 일하다 生을 마치면
남아있는 사랑하는 내 가족을 지켜주소서
흉포한 범죄와 처절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동료의 고귀한 靈魂이
처음처럼 영원까지 살아 있도록
우리를 보살펴 주소서!
- 청곡 심은석 시인의 시 ‘어느 경찰관의 기도’ 전문
(지난 3월 11일 고향 공주경찰서장에 부임한 심은석 회원을 축하차 방문한 대전중구문인협회 홍경석 작가, 송일석 시인, 심은석 시인, 김우영 작가, 박관식 시인)
(대전 문학박사 김우영 작가의 북콘서트에 초청받아 2019년 대전중구문인협회 문학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수여자는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최태호 교수)
(충남 공주경찰서 옆 공산성을 끼고 흐르는 금강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