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순 시인이며 목회자이다.
[오코리아뉴스=강지혜기자] 정홍순 시인이 시인동네에서 2020년 7월 네 번째 시집 ‘바람은 갯벌에 눕지 않는다’ 출간했다.
충남 태안 남면에서 태어난 정홍순 시인은 2011년 ‘시와 사람’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화순문학상’도 수상했다. 정홍순시인은 목회자이기도 하다. 전남 순천시 해룡면 마산리 ‘희락교회’에서 왕성한 목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홍순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은, ‘뿔 없는 그림자의 슬픔’‘이다. 2014년 문학의 전당에서 출간했다.
시집에서 송수권(한국풍류문화 영구소장)시인은 “정 시인이 노래한 시 속에는 늘 그리움을 상처내고 흐르는 물 끝처럼 가슴이 아려온다”며 “뿔 없는 그림자로서의 상처투성인 잠자는 풍경을 다시 일으켜 세워 복원한다.”고 했다. 또한 “이 같은 기법은 정 시인이 가지고 있는 예언적 또는 주술적 기능에 해당한다.”며 “한 시대 한 삶의 바람이 어디서 오는가를 예언하며, 날이 어떻게 새는가를 알려주는 새벽닭과 같은 기능이다.”고 해설했다.
두 번째 시집은, 2017년 시인동네에서 ‘물소리를 밟다’를 출간했다. 시인은 ‘참말’을 ‘신봉’하는 시작 방향을 작품을 통해 드러낸다. 기억했던 것, 혹은 채집하고 연구했던 것들로부터 ‘참말’이 평범하게 일상을 줄 놓던 시절을 복원한다.
세 번째 시집은, 2019년 문학의 전당에셔 ‘갈대는 바다를 품고 산다’를 출간했다. 순천이 가지고 있는 고유함을 말과 이미지로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순천만’의 모든 것이 깃들어 있는 하나의 거대한 풍경, ‘순천만’을 이루고 있는 크고 작은 것들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는 작업으로, 자연만이 거느릴 수 있는 경이로움의 향연이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자연의 곁에 머무르며 살아가는 인간의 모성애를 엿볼 수 있는 대목과, 사랑을 심어둔 이야기를 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네 번째 시집은, 2020년 7월 시인동네에서 ‘바람은 갯벌에 눕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생이 물러지면 갯벌만큼/고된 날들을 다 받아낼 수 있을까”라고 묻는 시인은 바다와 갯벌이라는 공간에 퇴적되어가는 생명의 무한한 시간을 헤아리며, 삶의 근원을 곡진한 시어로 사유한다. 경이로운 대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자라나는 신비와 비극이, 갯벌의 정신, 갯벌의 사상, 갯벌의 풍류로 오롯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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