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해설) 계룡산 수통골 지킴이 백운 지봉학 제2시집『孝心은 詩가 되어』

김우영 2020-03-08 (일) 22:54 4년전 3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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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과 자연, 가족을 그리는 이 시대 휴머니스트


 아름다운 시정시와 순수미학 이중주 로맨티스트 문학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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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는 시

봄처녀 제 오시네오

색옷을 입으셨네

님의 환한 미소

꽃이 되어 오시네

님의 따듯한 마음

사랑되어 오시네

개울물 흐르는

소리아침을 깨우는 새소리에
처녀, 총각 설레이는

가슴봄바람에 흥겨운 노래소리

잠자던 겨울을 깨우며

봄 봄 봄

새로운 희망 가득히 봄이 오네
  - 지봉학 시인의 시 ‘봄처녀’ 全文

  1. 구순(九旬) 치매 홀노모를 위한 시집출간 헌정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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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 한밭벌에서 열심히 시를 쓰고 있는 계룡산 수통골 지킴이 백운(白雲) 지봉학 시인이 지난 2019년 6월 3일 처녀시집『아름다운 세상 시의 서정세계』시집 출간한 이후, 1년 여만에 제2시집『孝心은 詩가 되어』가 출간될 예정이다.

 

  백운 시인이 모시고 사는 구순(九旬, 90세) 의 홀노모 박금순(朴金順) 여사님 치매극복을 위한 염원으로 제2시집『孝心은 詩가 되어』을 준비하는 일은 경의롭고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40대의 젊은 나이에 혼자된 백운 시인은 아들 둘을 키워 결혼시키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이에 대한 효심은 일찍이 고향인 충북 옥천과 대전권에 소문이 나 있다.

 

  백운 시인은 언제나 고개를 숙이며 겸손하게 이렇게 말한다.

 

   “저희 3남 2녀를 낳아 키워주신 홀어머님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하여 늘 불효된 마음입니다. 얼마 전 부터 치매를 앓으시어 옆에서 극진히 잘 모신다 고 하지만 못난 자식의 송구한 마음뿐 입니다.”

 

  ‘어버이를 사랑하는 자는 남을 미워하지 않고, 어버이를 존경하는 자는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는 말처럼 백운 시인은 늘 매사 겸손하며 주위를 이롭게 하는 공의로운 분이다.

 

   2020년 5월 8일 제48회 어버이날을 맞아 세상에 선보이는 시집『孝心은 詩가 되어』출간 계기를 마련한 주인공 홀어머니 박금순 여사는 1933년 12월 6일 충북 옥천군 이원면에서 출생하였다. 이쁜 새악시 시절 인근에 사는 동이면 우산리 지메로 지수옥(地水玉) 신랑에게 시집을 오시어 어려운 생활에도 3남 2녀를 낳았다.
 
  어머니는 옥천 시골에서 3남 2녀가 살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30대에 남편과 식솔들을 이끌고 부산으로 이주 5.16 군수피복창 군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가족틀 부양했다. 다시 30여년 후 대전 유성 진잠으로 이사하였다. 그러다가 남편을 먼저 여의고, 둘째 아들 백운 지봉학 시인과 살게 된 것이다. 평소 천주교 신자로서 아침 저녁으로 묵주기도 드리며 자식들과 손자 손녀 건강하게 잘 되라고 기도한단다.

 

  구순의 홀어머니는 요즘 건강이 안좋아 기력을 잃고 치매로 고생하신다. 효심 깊은 백운 시인은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민간한방 등 갖은 약재를 구하여 병구완을 하고 있다. 따라서 백운 시인은 이번 어버이날을 맞아 시집 헌정식으로 홀어머니를 기쁘게 하고 싶단다. 따라서 우리는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2. 백운 지봉학 시인의 서정적 詩 세계를 탐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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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간 상에 선보이게 될 백운 지봉학 제2시집『孝心은 詩가 되어』를 중심으로 서정시인의 시세계를 함께 탐미해보자. 위 들어가는 시는 시집 제1장 ‘봄의 황홀한 생명’에 실린 ‘봄처녀’ 라는 시이다.

  '봄처녀 제 오시네오색옷을 입으셨네 /님의 환한 미소 꽃이 되어 오시네 /님의 따듯한 마음 사랑되어 오시네// 개울물 흐르는 소리아침을 깨우는 새소리에/ 처녀, 총각 설레이는 가슴봄바람에 흥겨운 노래소리 //' (中略)

  백운 시인의 시 ‘봄처녀’를 보면 금방 봄처녀 노래가 나올듯한 움트림과 설레임의 약동이 있다. 시는 이렇게 간결한 문장과 매끄러운 어휘로 쓰는 것이다. 요즘 현대시가 난해하여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 혼자 촛불 아래서 밤새 쓸 때는 자신의 작품이지만, 활자화되어 세상에 나올 때는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갈채를 보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시이며 우리들의 시이다.

  백운 시인의 시는 물 한 모금 입 안에 우려내고 손바닥에 받았다가 다시 입에 넣어도 그 모양 그대로의 순진무구의 자연 그대로 시이다. 이런 순백 내음 가득한 백운 시인의 휴머니즘 에스프리(Esprit)는 우리 곁에 있다.

  다음은 백운 시인의 시집 제2장 ‘웅혼의 세상으로’ ‘순백 도라지’이다. 함께 감상해보자.


시집가는 처녀처렴 하얀 드레스 곱게 차려 입고

신랑 맞이하듯 고운자태 천상의 미소

자연을 유혹하는구나

道를 구하러 지상에 내려온

학습의 천사처럼산천을 헤메이다

도라지가 되었구나

도라지 그 이쁜이름

만인을 구하는 약초가 되었구나.

순백의 하얀살 님에게만 주려고

밤새워 화장한 눈부신 모습으로

초롱초롱 눈방울 서방님을 찾는

도라지야.

너의 모습이 참 이쁘다.   

  - 지봉학 시인의 시 ‘순백 도라지’ 全文
 

  백운 시인의 시 ‘순백 도라지’에 보면 ‘시집가는 처녀처렴 하얀 드레스 곱게 차려 입고/ 신랑 맞이하듯 고운자태 천상의 미소 자연을 유혹하는구나/ 道를 구하러 지상에 내려온 학습의 천사처럼/ 산천을 헤메이다 도라지가 되었구나//' (中略)
 

  동시에 가까울 정도로 때 묻지 않은 동심(童心)과 소박한 시어(詩語) 선택 묘사가 아름다운 시정시와 순수미학 이중주로 다가오는 울림의 절창이다. 이처럼 백운 시인의 시는 간결하며 꾸밈없는 레토릭(Rhetoric)으로서 매끄럽게 뽑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그의 로맨티시즘한 시를 만나는 것이다.

 

  3. 아, 어머니 우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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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지는 시는 시집 제3장 ‘아, 어머니’에 소개되는 눈물겨운 시 ‘아, 어머니의 기도’ 라는 시이다.

 90살 평생을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시고 
자식들에게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신 어머님.

그러고도 모자라 치매의 증상이 있음에도
아침저녁 하느님께의 기도

빠트리지 아니하시고 꼬박 꼬박
밤 새워 몸도 못가누시고
방언을 하시는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아
그저 하염없이 눈물만 흐릅니다.

돈 많이 벌어서 호강시켜 드린다고
그때까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라고
매일 말로만 위로를 드렸는데

지금도 지키지 못한 이 불효한 자식
그저 눈물만 온 가슴을 적시옵니다.

아 !

어머님 기도가 새해아침

푸른창공에 울려 퍼집니다

아프지들 말고 잘들 살아야 한데이~~~
  - 지봉학 시인의 시 ‘어머니의 기도’ 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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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부모인들 자식걱정 안하는 분이 있겠냐만은 40대 젊은 나이에 홀아비로 사는 아들과 살면서 얼마나 안쓰럽고 발길에 밟히랴? 위 ‘어머니의 기도’를 보면서 우리는 너 나 할 것 없이 숙연해진다.

  ‘홀어머니 90살 평생을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시고/ 자식들에게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신 어머님/ 그러고도 모자라 치매의 증상이 있음에도 / 아침저녁 하느님께의 기도// 빠트리지 아니하시고 꼬박 꼬박/ 밤 새워 몸도 못가누시고/ 방언을 하시는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아/ 그저 하염없이 눈물만 흐름니다// 돈 많이 벌어서 호강시켜 드린다고/ 그때까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라고 / 매일 말로만 위로를 드렸는데/ 지금도 지키지 못한 이 불효한 자식/ 그저 눈물만 온 가슴을 적시옵니다// 아 ! / 어머님 기도가 새해아침 푸른창공에 울려 퍼집니다/ 아프지들 말고 잘들 살아야 한데이~//'
 
  부모의 사랑은 내려갈 뿐이고 올라오는 법이 없다고 한다. 즉 사랑이란 내리사랑이므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끝이 없고 한이 없다. 문득 조선조 학자 이이(李珥)의 어록 사친장(事親章)이 생각난다.
 
  “세월은 물과 같이 흘러 부모를 섬기는 시간도 결코 길지는 못하다. 그런 때문에 사람의 자식된 자는 모름지기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면서도 자기가 할 일을 다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19세기 저 유명한 ‘어린 왕자’를 발표했던 프랑스 소설가 ‘생떽쥐베리’ 의 아래 말에 우리는 동의한다.

  “부모님께서 우리들의 어린 시절을 꾸며 주셨으니 우리는 부모님의 말년을 아름답게 꾸며드려야 한다.”

  끝으로 시집 4장 ‘우리들의 2020년의 희망가’에 실린 시 이다.

우리 다 같이 희망의 노래로 미래를 열어가자.

희망 가득히 힘찬 태양 님에게로 웃으며 안긴다.

경자년 하얀 드레스 입은 꾀순이
지혜와 부를 가지고 님에게로 와서 1년 동거를 요청
하시는 일마다 만사형통 운수대박 소원성취 하시옵고

백운 도사와의 특별한 인연 연기법 되어 뜻하시고
소원하심 그대로 이루어 지리이다

2020년 경자년 새해에 천 지 인
삼 세의 기운을 모아 존경하는 님들에게 드리옵니다

세 세 년 년 영원히 축복을 받으옵소서.계룡산 수통골 지킴이 백운 지봉학입니다
   - 지봉학 시인의 시 ‘2020년의 희망가’ 全文

  위 시는 익살과 힘찬 에너지를 품어내는 당찬시이다. ‘힘찬 태양 님에게로 웃으며 안긴다'는 표현과 '경자년 하얀 드레입은 꾀순이’ ‘지혜와 부를 가지고 님에게로 와서 1년 동거를 요청’ ‘인연 연기법’ 하자는 익살스런 표현기법이다.
 
  문학은 경건함과 위대함이 존재하는 한편, 조크(Joke)의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한다고 한다. 인생에 있어 깨달음과 날카로운 거울을 통한 반추의 연속이면서 잔잔한 조크속에서 인생의 재미를 더해주는 메타포(Metaphor)의 표출이다. 이런 문학의 반전에 미학에 우리는 참된 의의를 느낀다.

  백운 시인은 위 시에서 불교학의 인연 연기법(因緣 緣起法)을 인용한다. 원인과 조건의 상호관계에 의해 삼라만상이 생겨나는 인연생기(因緣生起)를 최초로 보는 것 그것이 인연이고 연기이다. 모든 현상은 인과 연이 화합하면 생기(生起)하고, 인과 연이 흩어지면 소멸한다고 한다. 이는 잡아함경에 있는 연기의 기본공식이며 상의상관성(相依相關性)의 공식으로서 이것과 저것은 연기의 인과 관계이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도 생긴다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고

 이것이 멸함으로 저것도 멸한다

  모든 만난 것들은 헤어진다. 하지만 모든 만난 것들이 서로 날짜를 정해두고 만나진 않는다. 하지만 인연이 다 하면 저절로 헤어지게 되는 것이다. 백운 시인과 홀어머니 인연, 또는 우리들과 인연도 이와 같은 불교의 인연 연기법(因緣 緣起法) 진리에 포함 할 것이다.

  4. 이 시대 휴머니스트, 아름다운 시정시와 순수미학 이중주 로맨티스트 문학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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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출간되어 한밭벌에 화제를 일으킨 지봉학 시인의 첫시집아름다운 세상사는 抒情

  시는 사상과 감정의 주관적 이미지를 운율적 언어로 표현하는 문학이다. 신은 우주의 창조가이고 시인은 상징적 우주의 창조자이다. 우리는 오늘 계룡산 수통골 지킴이 백운 지봉학 시인의 제2시집『孝心은 詩가 되어』를 같이 감상했다. 백운 시인의 자연과 인생에서 체험한 생각과 느낌을 상상을 통해 율문적인 언어로 자연스럽게 노래하는 음악적 요소와 회화적 이미지(Image)로 표현한다.
                
  저 유명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시는 자연과 인생의 모방이다!”

  백운은 현재의 삶을 자연과 인생으로 모방하며 서정적 서사시로 또는 상징적 낭만시로 이중주 기법을 장치하여 표현한다. 인생과 자연, 따뜻한 가족을 그리는 때 묻지 않은 이 시대의 휴머니스트이다. 또한 버거운 생활속에서도 한결같이 아름다운 시정시와 순수미학 이중주로 시문학을 승화하여 로맨티시즘 문학의 절정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 

  백운 시인은 문학의 정통연구를 위하여 국립 한밭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에서 수강중이며, 한밭대학교 문학박사 김선호 교수 추천으로 2018년 월간 시시문단을 통하여 신인문학상 수상 시인 한국문단에 등단하였다. 시인활동은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홍보이사대전한밭대수통골학회 사무국장으로 있다. 시집은아름다운 세상사는 抒情』『효심은 가 되어월간 시사문단,  계간 해외문화지, 대전중구문학지 등 공저집 다수 있다. 백운 지봉학 시인은 오늘도 한밭벌 계룡산 아래 수통골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세상에 선 보일 지봉학 시인의 제2시집『孝心은 詩가 되어』말미에 무딘 붓으로 무엇을 덧붙이랴? 백운 시인의 한 세상을 풍미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오랫동안 지켜보며 갈채를 보내리라!

□ 나가는 시

      길이길이 빛이 나소서

너른 세상
살가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그대 백운 지봉학 시인이여!

지난해 처녀시집『아름다운 세상, 시의 서정세계』
결고운 시를 받아든 신선한 감동이 아직도 얼얼한데?

드디어 2020년 한 해 만에 제2시집
『孝心은 詩가 되어』세상에 등기를 하는구려!

축하합니다!
더욱 건필하시어 아름답고 좋은 시를 창작하시고

곤고하고 힘든 이 세상에
희망가와 사랑이 넘치는 한밭골로 물들이소서!

너른 세상 촛불같은 길잡이가 될

『아름다운 세상, 시의 서정세계』
『孝心은 詩가 되어』이 길이길이 빛이 나소서 


글쓴이  ba76d2cda7dc3accbd6a19f3eb4b2b84_1595546371_153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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