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양심 칼럼] 문재인대통령이여! 국민이 등을 돌리기 전에

오양심 2019-09-18 (수) 12:30 4년전 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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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심 주간>​

 

민심은 천심이다는 속담이 있다. 백성의 마음이 곧 하늘의 마음과 같다는 뜻으로, 백성의 마음을 저버릴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민심은 지금 흉흉하다. 국가가 국민을 보살펴야 하는데, 거꾸로 국민이 나라걱정, 정치걱정, 자격미달인 국회의원 걱정, 무사태평과 무사안일로 일관하는 공무원 걱정을 하고 있다. 나아갈 길을 잃어버린 대한민국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추석 대 명절에도 우리 국민은 나라꼴이 말이 아니라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온갖 곡식이 익어가는 풍성한 계절인 만큼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잘 먹고, 잘 입고, 잘 놀고 편안하게 지내면서 웃음꽃을 피워야 했다. 하지만 차례 상 앞에서도 우리는 한숨을 들이쉬고 내 쉬고 있을 뿐이었다. 올해 추석은 즐거운 날이 아니라, 온 국민이 나라꼴이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었다. 목젖까지 올라온 눈물을 억지로 삼켜야 하는 초상집 분위기였다.

 

국민이 나라걱정을 한다. 문재인대통령은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서 대한민국 콘텐츠, 빛이 된다는 주제로, 문화 혁신 창작자들에게 빛의 속도로 만든 콘텐츠를 빛이 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겠다고 만천하에 천명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외국 정상을 만날 때마다 K-팝과 K-드라마만 내세우는 대통령의 말들이 공허하다. 그래서 우리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의 늑대, 늑대가 나타났다하는 거짓말을 연상하며, 나라를 걱정하고 있다. 다만 우리 국민은 양치기소년의 마지막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던 것처럼, 대통령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어, 국태민안(國泰民安)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국민이 정치 걱정을 한다. 1970년대 우리나라는 가난했다.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공무원과 국민 그리고 공장과 도시와 직장이 일심동체가 되어 새마을 운동에 앞장섰다. 그 운동이 원동력이 되어 세계 10위권의 경제부국이 되었다. 1990년대에는 금융위기를 맞이했다. 나라의 부채를 갚기 위해 온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금 모으기를 하여, 외환위기를 극복했다. 2019년 우리 외교는 최악의 상황이다. 남북외교의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졌고, 한일관계는 고립무원(孤立無援)이 되었다. 미중갈등에 파장이 밀려와도 넋 놓고 불구경만 하고 있다.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경제상황에 절망하고 있다. 정치권의 편 가르기에도 온 나라가 대책 없이 홍역을 치르고 있을 뿐이다.

 

국민이 정치인 걱정을 한다. 국회는 국민이 선출한 대표들이 모여서 일하는 중요기관이다.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집단과 국가 사이의 이해와 요구를 조화시켜 자유롭고 평등한 정치사회를 구현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개선시켜서, 시대에 맞는 정치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국민의 눈높이를 보지 못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식이하의 국회의원들이 국회업무를 마비시켜 버렸다. 더 가관인 꼬락서니는 국회를 벗어나서, 단식투쟁과 삭발행렬로 이어가고 있는 행태들이다. 국민의 눈에는 왜 신선놀음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일까? 국회를 떠난 의원들은, 무분별한 행동을 자처하여 외면당하기 전에, 즉시 제 자리로 돌아가서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국민이 공무원 걱정을 한다. 세계는 지금 4차 혁명시대를 맞이하여 빛의 속도로 가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 공무원의 일처리 능력은 무능하기 짝이 없다. 한 예를 들면, 어느 단체에서 법무사에 의뢰해서 법인 신청을 한지 3개월이 넘었다고 한다. 공무원들은 서로 담당이 아니라고 미루면서, 지금까지도 어느 부서에서 처리할 것인지, 갈 길을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고 있다는 답변을 법무사에게 받았다고 한다. 하나를 보면 열 가지를 안다고, 이 정도 되면 정부도 업무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판단이다. ‘적폐청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행정능력이 참으로 한심스럽다. 공무원의 태도가 이 모양인데, 대통령의 축사이며, 감사의 글들이 어찌 국민의 가슴을 움직이겠는가?

 

대한민국 정부여, 국회여, 국민들이여! 나라가 존폐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아봅시다. 나라를 구하는 일에 리더십을 발휘합시다. 우리의 조상님들이 물려주신 경제대국 10위를 거울삼아,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합시다. 문재인대통령이여! 국민이 등을 돌리기전에 하루빨리 나라를 구하는 애국자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