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칼럼] 순천의 출렁다리는 관광자원이다

관리자 2019-08-27 (화) 15:50 4년전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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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시인>

 

인간생활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척도는 무엇일까? 또 그 척도의 기준점은 어떤 것일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사회 경제 정치 활동의 중심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곳이 도시이다. 다시 말해, 정치 또는 행정의 중심지로써 시장경제와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지역을 도시라 한다.

 

현사회의 도시지역은 팽창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각 도시마다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별의별 사업과 편의시설 등을 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구유입에서부터 수익사업까지 사회적 편리함을 추구하는가 하면 문화공간과 휴식공간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지역민들의 고심은 깊어만 가고, 옳고 그름의 분별력도 까다로워진다. 하지만 최고의 도시기능을 갖추고 최상의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도시조성을 위해서는 시민 스스로가 많은 생각을 해야만 한다. , 도시팽창과 함께 도시발전, 그리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시대변천의 일상생활에 대한 편의시설의 필요성과 불필요성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굴뚝 없는 산업단지조성 등도 심도 있게 생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여유와 풍요를 즐길 수 있는 도시! 다함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도시! 발전하는 도시를 조성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최근 순천시가 출렁다리 설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고 한다. 전임시장이 벌여놓은 사업이지만 도시팽창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차원에서 동천건립결정을 놓고 지역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시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출렁다리를 동천에 설치하면 국가정원과 순천 역을 잇는 푸른 길과 오천지구를 연결해 국가정원 관광객을 지역에 머무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굴뚝 없는 사회, 6차 산업사회의 발판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반면 환경단체는 과거 출렁다리 사업과정에서 업체선정의혹이 제기됐고 건립 장소에 따른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연유를 살펴보면 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봉화산 둘레길 구간에 30억여 원을 들여 출렁다리를 조성키로 했다. 하지만 감사원에서 업체문제를 지적하면서 사업이 중단됐었다. 이에 따라 순천환경운동연합은 시가 예산낭비, 독선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던 것이다.

 

이후 올해 5, 동천 저류지에서 그린웨이(푸른길) 구간과 순천만 국가정원 꿈의 다리아래, 조례호수공원 등 세 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적정성 검토를 실시했다. 그 결과 최종 동천저류지 부근이 결정됐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동천 저류지 부근은 순천만 국가정원과의 접근성과 경관, 환경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9월에 착공에 들어가 올해 안에 마무리 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환경단체는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 단체는 자신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시가 독선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 내용은 도심 내 출렁다리 건립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환경단체의 반대와 비판을 도외시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들의 요구대로 팽창하는 도시발전을 멈출 수는 없다. 가뜩이나 경제적 자립도가 낮은 순천시의 입장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 그리고 후손들에게 길이 남을 관광 상품내지는 관광유적지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자칫 반대와 비판으로 일관하다 보면 옳고 좋은 사업들이 벽에 부딪힐 경우가 있다. 타당성과 공공성은 뒤로하고, 다수의 의견도 따르지 않고 그저 자신들의 입장만 내 세울 때가 있다는 것이다.

 

순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시가 출렁다리 장소 선정과 관련해 시민 설문조사를 준비할 때 지속적으로 '출렁다리 사업 철회 안'을 설문조사 문항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시가 독선행정을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출렁다리건립은 시민여론조사를 통해 81%의 찬성을 얻었다.”도시발전과 관광유적을 위해서는 순천만국가정원과 푸른 길을 잇는 곳으로 장소를 변경해 건립결정을 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더욱이 시는 인근지역과 타 지역에서도 도심 내 출렁다리를 설치하는 추세이며 다리 건설로 주민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란 입장이다. 그렇다. 주민들의 편의성과 관광객들의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만든다는 것은 아주 좋은 관광자원이며, 6차 산업의 발판을 구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