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호 건강칼럼] 시술과 수술의 차이점

장서호 2019-08-15 (목) 11:20 4년전 2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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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호/ 한국전통궁중의학연구원 원장>

 

시술(施術)은 환부의 개선을 목적으로 인술을 베푸는 의술에 해당된다. 수술은 치료를 목적으로 피부와 점막 그리고 조직 등을 절개하여 시행하는 외과적인 치료 행위로 의학에 해당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의술을 시작으로, 1800년대에 이르러는 의학의 마취법과 멸균법이 발달하면서 본격적인 수술이 진행되었다.

 

시술에는 여러 가지가 종류가 있다. 얼굴을 예로 들면 코, 이마, , 입술에 시술하는 필러가 있다. 기계로 피부를 벗겨 내어 재생시키는 기계 피부 벗김술이 있다. 얼굴 주름을 제거하기 위하여 피부를 잡아당기는 시술로 얼굴 올림술이 있고, 살갗을 아름답고 희게 하는 시술로 미백술이 있다. 얼굴 인상을 바꾸기 위해 턱끝의 모양이나 위치를 바꾸어 주는 턱끝 성형술이 있고, 피부 표면의 각질이나 노폐물과 흉터 따위를 제거하는 시술로 피부 박피술 등이 있다.

 

수술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얼굴에는 쌍꺼풀 수술 등이 있다. 쌍커풀은 눈을 뜰 때 안검(눈꺼풀)에 주름이 생기게 하는 수술이다. 그 수술에는 쌍꺼풀의 예정선에 피부 절개를 가하여 수술하는 절개법이다. 피부에 절개를 가하지 않고 2~4개의 작은 구멍으로만 수술하는 매몰법도 있다. 피부에 단지 2~3mm 정도의 작은 절개만 가하여 매몰법처럼 쌍꺼풀은 만들면서, 지방 제거도 함께 시행할 수 있는 부분 절개법도 있다. 상안검에 라인이 하나 더 있으면, 시각적 효과에 의해, 새로 생긴 선이 눈의 경계인 양, 착시 현상이 만들어져 눈이 크고 예쁘게 보인다.

 

우리 몸 중의 중심체는 척추이다. 디스크라고 알려진 추간판탈출증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을 입은 질환이다. 추간판 내부의 젤리 같은 수핵이 탈출하여 주변을 지나는 척추신경을 압박하여,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증상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원인은 노화현상에서 발생한다. 30세부터 시작해서 50세 이후에는 발생 빈도가 높다. 추간판의 점진적인 퇴행은 노화에 따른 위험요인의 병인 것이다.

 

추간판탈출증은 허리를 무리하게 쓰는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구부정한 자세에서의 체중 부하는 척추나 추간판 후방으로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여, 추간판탈출증이 된다. 운동부족으로 허리를 지지하는 심부 근육이 약해진 사람은 후방관절염, 디스크 질환, 요추 염좌 등 척추와 추간판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는, 후방으로 가해지는 디스크의 압력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킨다. 이때 척추 주변의 인대나 근육 손상은 물론 허리통증이 유발된다.

 

우리는 병에 걸리면, 시술을 할 것인지 수술을 할 것인지 갈등을 겪게 된다. 환자마다 처해진 상황과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통증의 정도와 상태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