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칼럼] 정유재란사, 무상 배부한 김병연씨

관리자 2019-05-29 (수) 21:08 4년전 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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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수 시인>

 

정말 잊혀져 가고 있는 전쟁이었을까? 잊혀진 전쟁이었을까? 하삼도(호남, 영남, 충청) 백성들이 잔혹하게 유린당한 아픈 역사를 말이다. “어찌하오리까? 어찌 하리까?” 이 엄청난 역사를 그대로 방치해야만 했던 호남인들의 한을...

 

특히 김병연 이사장은 호남에서의 귀 베이고, 코 베이고, 도공납치와 분탕질 등 악랄하고도 잔혹한 일본인들의 작태와 우리의 아픈 역사가 잊어져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정유재란사를 펴냈다.”며 반듯한 역사의식 고취를 내 비쳤다.

 

이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임진, 정유 7년 전쟁은 한마디로 조선침략이었다. 일본과 조선 그리고 중국까지 합세한 3국의 치열한 전쟁터가 되어버린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무지막지했다. 조정의 안일한 생각과 선조의 피난으로 인한 백성들의 곤혹과 참상은 비참하다 못해 죽음과 주검에 가깝다고 표현해야 했다.

 

따라서 () 임진정유 동북아평화재단 (김병연, 이대순, 최대규, 위순임)은 종전의 7주갑(420)이 되는 지난 201811월 노량대첩에 맞추어 잊혀져가고 있는 정유재란 역사를 재조명해야 할 것을 다짐하고 정유재란사를 발간했다.

 

이들은 나라의 역사를 올바르게 정립하고, 나라를 위해 의로운 희생을 하신 성웅 이순신 장군과 그 휘하의 군졸들, 그리고 이름도 없이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켰던 민초들의 숭고한 의생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있다는 역사인식을 온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

 

또 동북아 3국이 임진·정유 7년 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성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동북아 평화공존의 새 시대를 열어 공동번영을 이루어 나가자는 뜻에서 우선 ", , 일 공동 연구 정유재란사"를 출판케 된 의미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정유재란 최대 피해전적지인 전남, 광주지역 210개 고교 역사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1차로 420(2천만원 상당)의 책을 무상 배부했다. 그는 또 학생교육을 통해 반듯한 역사의식을 고취시킨다는 일념은 변함이 없다며 참전국인 중국어와 일본어로 번역해 배부함으로써, 동북아평화에 이바지 할 것을 기대했다.

정유재란사7주갑 전 조선 전역에서 벌어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한데 묶어 7년 전쟁으로만 대다수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는 지금의 역사를 임진왜란사와 정유재란사를 엄중히 구분해 다뤘다.

정유재란사’ 1부는 정유재란의 배경과 전쟁의 실상’, 2전쟁의 참상과 조선민중의 수난으로 구성했다. 연구 책임을 맡은 조원래(순천대 명예교수), 기타지마 만지(北島万次·전 일본 교리쓰여대 교수) 등 학자 15(한국 12, 일본 2, 중국 1)의 논문 17편을 실어 공동집필했다.

 

, ‘잊혀진 전쟁, 정유재란책은 동아일보 안영배, 박영철 기자 공저로써 2018년 동아일보에 6개월 연재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출판에 이르게 됐고 학생들은 물론 일반국민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으며 순천시와 임진정유 동북아평화재단이 후원했다.

책을 펴낸 김 이사장은 전남 순천시 해룡면 신성포에서 태어나고 자라서인지, 왜성과 검단산성 등 이 지역에 얽힌 정유재란 당시의 이야기들을 무수히 듣고 전해왔던 장본인이다. 더욱이 그는 충무공의 마지막 대첩인 노량해전(광양만 해전)은 한중일 삼국의 어린병사들이 광양만 중심에 자리 잡은 순천왜성 공략을 목표로 삼국 수륙군이 두 달여 공방전을 벌이며 싸우다 죽어간 동북아 최후의 국제전으로써 의미가 깊다고 했다.

 

어쩌면 김 이사장은 정유재란 당시의 호남의 처절함을, 아니 왜성이 있는 순천도호부 신성포구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는 코리아 해럴드 내외경제신문 회장이다. 김현종 사장과 김미형 부사장의 아버지이고 전 우루과이, 노르웨이, 미주대사를 지낸 외교관출신이다. 89세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정신력과 활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는 일본대사관근무 때, 아들을 일본소학교에 입학시켰는데, 일본 아이들이 조센징이라고 놀려대 크게 상처받고 학교에 안 가겠다고 했다.”자신이 소외계층에 속한다는 생각이 어린 현종에게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각오를 갖게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아무튼 김 이사장과 ()임진정유 동북아평화재단이 무상으로 배부한 정유재란사가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읽혀지고 외국에까지 전파되어서 반듯한 역사의식 고취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