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춘 칼럼]우리는 국치일을 잊지 말자

관리자 2018-08-10 (금) 05:44 5년전 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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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세계화운동연합 자문위원장, 짚신문학회장>

8월의 달력을 바라보면 15일 광복절과 29일 국치일이 들어 있다.  8.15 광복절은 국경일로 누구나 다 잘 알지만, 8월 29일은 아무 의미 없는 날로 모두 무심하게 보낸다. 과거를 거울  삼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가 없다.

유대민족이 대학살을 시킨 나치독일의 만행을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는 애국정신을 발휘하여, 오늘의 강한 이스라엘 국가를 세우지 않았는가! 올해로 108년째를 맞는 우리의 부끄러운경술년 국치일을 어찌 한신들 잊을 수가 있겠는가? 생각사록 일제에 대한 분노가 높이 솟구친다. 길이 씻지 못할 우리 국치일이 왜 생겼는지 까닭을 살펴보자

우리 나라 침략에 마수를 펼친 일제는, 일차한일협약<1904>을 을사늑약<1905>으로, 이토히로부미가 통감정치, 고문정치를 하며 2년 뒤에는 을사오적의 하나인 이완용과 2대 통감 소네가 정미7 조약을 체결했다. 이완용, 이토히로부미는 고종의 헤이그 밀사 사건을 트집 삼아 고종을 강제로 페위시키고, 군대까지 해산시켜 당시 조선의 내정을 장악했다.

일제는 사법권, 경찰권까지 다 빼앗아 가서 사실상 일본이 우리 나라를 다스린 것이다. 허수아비 순종황제 밑에서도 나라의 도처에 의병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암암리에 한일합병 전략을 밀고 나가던 이토히로부미가,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의 권총에 암살되자, 데라우치가 3대통감이 되었다.

카쓰라. 테프트 미일 밀약<1905>, 영.일 동맹<1905>, 러시아와의 포오츠머트 조약<1905.9>등으로, 한국침략의 외교적 우위권을 형성한 일본은, 본격적으로 한일합병을 추진했다. 을사오적 이완용이나 일진회 송병준, 이용구 등의 적극적인 친일파는, 일본통감부에 한일합병을 촉구했다.

이 일을 본 통감부 외사국장 고마쓰 미도리는, 훗날 그가 쓴 저서<한일합병이면사>에 “그물도 치기 전에 물고기가 뛰어 들었다”고 표현 한 것이다. 극성스런 친일파들의 독촉을 받은 일제는, 서울 장안에 2개 사단의 군대를 삼엄하게 주둔시키고, 계획대로 조선 총리대신 이완용과 일본 3대 통감 데라우치가, 한일합병 문서에 조인했다.

이 일로 조선조 27왕 519년의 나라가 망했다. 그리고 대한제국의 이름도 없어지고 주권을 잃게 된 것이다. 조선에 조선총독부가 생기고 데라우치가 초대 총독이 되었다. 주체성도 없는 얼간이 순종은 만고역적이다.

매국노 이완용에게 최고 훈장인 금척대수훈장을 주고 신하, 대신, 황실의 종친부인 상궁에게까지 훈장잔치를 벌였다. 일제는 대 사면령을 내리고, 전국의 왕족, 원로유생, 효자, 효녀 89.800명에게 3천만엔 돈 잔치를 베풀어 주었다.

우리 항일 민란을 눈치 보던 일제는, 순종의 얼빠진 행위를 보고, 한일합병조인 일주일만인 1910년 8월 29일로, 정식 한일합병이 된 것을 순종의 칙유문으로 발표하게 한 것이다. 이날로부터 34년 11개월 14일, 약 35년간 우리 짚신겨레는, 일제 게다겨레에게 지긋지긋하게 압박과 설움을 받게 된 것이다.

망국의 책임에 대하여 순국애국자 도산 안창호 선생은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보다 이완용이 나라 팔아먹도록 가만 둔, 당시 2천만 동포가 더 밉다“고 했다. 도산은 국민이 무능했던 일을 꾸짖었다. 그리고 군주인 고종황제의 무능을 비롯하여 나라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당시 대신들의 용기없는 행동이 다 망국의 원인이 된다. 어찌하여 519년간의 우리 나라를 전투 한번 없이 고스란이 섬 강도 일본에게 넘겨 줄 수 있단 말인가!

나라보다 사라사욕에 빠졌던 을사오적, 정미칠적, 일진회 회원 등의 악랄한 친일파들이 반국가 반민족적 행위를 하여 나라를 망친 것이다. 1945년 8월 15일 하나님 심판의 원자탄 불세레를 받고 패망했던 일본은, 다시 신사참배를 일삼으며, 군국주의 망상으로 군사대국이 되어 세계를 위협하며 우리 독도를 침략하려 하고,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우리 나라를 한참 깔보고 있다.

우리는 속히 통일을 이루고 힘을 길러, 가깝고도 먼 일본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일제가 만들어 준 우리의 국치일을 무심히 보내지 말고, 망국의 설움을 35년간 겪었던 우리의 잘못을 회개하며, 더욱 나라사랑하는 기념일로 삼아, 결코 경술국치일을 잊지 말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