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양심 칼럼] ‘말모이’ 영화에서 배운 민족정신의 저력

오양심 2019-01-30 (수) 10:22 5년전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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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심/ 칼럼니스트>



-초등학생‧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 그리고 가족 모두 영화 ‘말모이’를 관람하자. 

‘말은 민족의 정신이요, 글은 민족의 생명입니다’ 이는 지금 전국 극장을 강타하고 있는 ‘말모이’ 영화 속 명대사이다. 우리는 일제강점기 때, 민족말살정책을 당했다. 국권을 빼앗기고, 민족혼이 깃든 민족 언어 한국어와 한국어교육을 폐지 당했다. 하지만 우리 민족은 공동체를 만들어 ‘말모이’를 위해 혁신했고, 민족정신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우리 민족은 우수합니다. 우리 민족은 강인합니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우리민족은 오천년을 함께 살고 칠십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북과 남, 팔천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이 글은 작년 9월 19일 평양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능라도 경기장에서, 평화와 번영과 통일을 강조하며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호소했던 인사말이다.

그런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신년사에서 “오직 한 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입니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입니다. 이는 김구 선생님이 1947년 ‘나의 소원’에서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 새로운 문화를 요구합니다. 우리 함께 혁신하며 잘사는 나라를 만듭시다.”하고 연설했다.

그렇다. 문재인대통령이 작년 북한의 평양에 가서, 또한 남한의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함께 양보하자고, 함께 타협하자고, 함께 문화를 꽃피우자고, 함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가자고, 함께 혁신하여 잘사는 나라를 만들자고 외쳐도, 우리는 왜, 어떻게, 누구를 위해서, 함께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모른다.

다행스럽게도 영화 ‘말모이’에서는 인간답게 사는 일이 무엇인지, 어른다운 여유와 따뜻함은 어떤 것인지, 밀고자의 쓰라림을 다독여 주는 배려까지 몸소 가르쳐 준다. 겉모습 너머의 속  멋을 볼 줄 아는 휴머니즘을 가르쳐 준다. 국권을 빼앗기고 말과 글을 빼앗긴 슬픔을 가르쳐 준다. 엄마 없이 아빠가 가정을 꾸려가는, 오빠가 동생을 보살피는 가족의 소중함을 가르쳐 준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혁신이라는 것을 우리는 ‘말모이’ 영화를 관람하며 배워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여! 오직 갖고 싶은 것이 문화의 힘이라고, 문화의 힘은 남까지 행복하게 해준다고 김구선생님께서 했던 말을 인용만 하지 말고, 언행일치를 해야 할 시점입니다. 초등학생‧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 그리고 가족 모두가, 영화 ‘말모이’를 관람하여 교훈을 얻게 해 주십시오”하고 지식인들은, 학생을 둔 학부형들은 삼삼오오(三三五五)짝을 지어, 이구동성(異口同聲)간절하게 말하고 있다. 

우리 민족은 올해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이했다. 1919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지식인과 학생뿐 아니라 노동자, 농민, 상공인 등 각계각층의 민중들이 폭넓게 참여한 항일운동이다. 우리 국민 모두는 영화 ‘말모이’를 관람하며, 잊어버린 역사를 되새겨야 한다. 우리말 큰 사전이  태어난 원동력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한사람 열사람 백사람 아니 오천만 그리고 팔천만 우리 민족이 마음과 마음으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민족정신의 저력을 세계 각국에 보여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