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제학습은 미래교육방법의 하나이다.

강충인 2018-12-28 (금) 09:26 5년전 1160  


도제학습은 미래교육의 방향이다.

강충인

미래교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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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정보혁명이다. 정보를 가진 자가 리더로 활동하는 시대를 의미한다. 지식과 정보는 차이가 있다. 지식을 공개된 자료라면 정보는 비공개된 모든 자료를 의미하며 변화에 따라 수집 분석되는 모든 자료를 의미한다. 학교 교육은 검증된 자료에 의하여 학습되는 교육으로 정보시대에 뒤떨어지는 교육이라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로봇이 대부분의 정보일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변호사, 의사, 법률가, 교수, 교사 등의 지식정보 일자리는 우수한 정보능력을 가진 로봇이 대부분 차지한다. 미래일자리는 지식정보 일자리가 아닌 기술적 감성에 의한 기술적 일자리가 인간의 일자리로 남게 된다. 이에 따라 미래교육도 바뀌어야 한다. 한국교육은 미래일자리를 창출시키지 못한다. 하나의 답을 평가하고 이러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미래교육을 할 수 없다. 미래교육은 각기 다른 다양한 분야의 기술교육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 기술적 일자리는 마이스터나 도제학습으로 양성할 수 있다.

도제학습이란 스승이 하는 일을 보고 도와주면서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도제학습의 시작은 태어나면서 엄마를 보고 말을 배우거나 생활하는 방법을 배우고 원시생활에서는 사냥방법을 습득했던 학습방법이다. 최근에는 요리, 조각, 작곡, 작사, 그림 등의 생활이나 예술 분야학습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법률, C언어, 로봇, 드론 등의 전문적이고 복잡한 분야까지 도제학습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지식만을 학습하는 것보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시대 로봇과 인간의 직업 구분으로 중요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정보는 학교보다는 전문가에 의한 도제학습으로 진행되는 추세이다.

일학습병행제는 시대변화에 따른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학습제도이다. 도제교육에 참여하는 기업이 채용한 근로자에게 NCS(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의 체계적 교육훈련을 제공한다. 독일·스위스의 도제제도를 한국 실정에 맞도록 설계하여 보급하고 있다. 도제(徒弟)란 특별한 기술을 배우기 위해 장인으로부터 받는 직업 교육이다. 일학습병행제는 도제학습처럼 기업이 취업 희망자를 채용하여 이론보다는 현장실무를 함께 배울 수 있도록 교육과 일을 함께 진행하는 제도이다. 2013년 말 시범적으로 도입되어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도제학습이나 일학습병행제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를 기르는 것이 일학습병행제의 목적이지만 정작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환경이 준비되어 있지 못한 것이다. 제도는 좋지만 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다. 학습은 반복과정을 통해서 만들어 가듯이 이제 시작한 이러한 제도도 시행착오를 반복하여 실질적인 교육효과를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시대 흐름에 맞는 인재양성방법이라는 것이다. 필자가 도제 특강을 하면서 느낀 점으로는 교사의 적극적인 노력이 좀더 필요하다는 점이다. 도제, 일학습병행 등이 잘 진행되는 학교는 교사의 적극적인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 제도만으로 제도의 효과를 높일 수는 없다. 제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담당교사들의 연수교육이 필요하다.

도제학습, 일학습병행이 성공하려면 몇 가지 준비가 되어야 한다.

첫째, 미래인재는 체험과 경험을 통한 직업교육으로 학습시켜야 한다. 교과서중심에서 창작중심의 교육이 STEAM-Maker교육이다. Maker 교육은 직업교육과 연계되어 만들어 가는 생활중심교육이다.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 작업과정을 통해 보고 듣고 느끼면서 기술을 습득하는 교육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는 서로 다른 분야의 정보나 기술을 연계하여 자기만의 기술을 창출하는 초연결방식의 융합교육방식이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둘째, 변화되는 환경에서 학습시켜야 한다. 필자는 학교와 기업을 동시에 교육하면서 도제학습과 일학습병행의 중요성과 가치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학교는 지나치게 교과서 중심의 이론교육을 하기 때문에 취업 현장에서는 다시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현장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학교시스템과 기업현장의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업은 수시로 현장 기구나 시스템을 바꾸기 때문에 학교는 이러한 시스템이 없는 경우가 많다. 현장기계시설이 다르고 새로운 기계에 대한 기술교육이 부족하다. 이러한 이유가 도제학습과 일학습병행이 필요한 이유이다.

셋째, 중소기업정보의 부재이다. 기업현장 실정을 학교는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도제 학습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기업과 학교가 연계되어야 하지만 신청하는 기업수가 적고 학교는 기업이 도제에 필요성을 높게 평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책적으로 무조건 실행하면 결과가 나온다는 발상은 전시행정이다. 기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도제학습이나 일학습병행이 효과적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필자는 기업이 원하는 사원을 선발하고 교육하는 과정을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학교와 기업의 연계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서로가 필요한 관계이지만 이러한 관계를 연계시키는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려면 도제학습, 일병행학습이 필요하다. 이 제도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문제점과 해결점을 파악하여 실시하여야 할 것이다. 학교와 기업의 실정을 알고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교수나 교사의 역할만으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로 양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지역 교육청마다 추진하고 있는 미래교육의 도제학습, 일학습병행제도가 성공하기를 바란다.

도제학습은 중소기업에게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고 학교는 고등학교졸업생에게 안정적인 직장을 공급하는 직업교육으로 국가 경쟁력을 창출하는 교육정책이고 기업육성정책이다. 교육비낭비를 막고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육성하는 도제 학습은 오늘의 독일경쟁력을 만든 요소이기도 하다. 아무리 급해도 실에 바늘을 넣을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