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호 칼럼] 디톡스 앤드 테라피란?

장서호 2022-09-03 (토) 08:50 1년전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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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호/한국전통궁중의학연구원 원장

 

디톡스는 해독(解毒, detox 디톡스)이다. 인체 내에 축적된 독소를 뺀다는 뜻이다. 테라피는 대체의학에서는 해독요법이라 하고, 현대의학에서는 치료요법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각종 중독을 푸는 방법을 디톡스 즉, 해독이라고 한다. 여러 중독에는 고독(蠱毒)중독, 비상중독, 버섯중독, 복어중독, 수은중독 등으로, 육류나 어류 중독 등이 포함된다.

 

그 중에서도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고독(蠱毒)중독은 위험하다. , 지네, 두꺼비 등에는 독이 들어 있는데 그 음식을 먹고 중독되면 배앓이, 가슴앓이, 토혈, 하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때 유해물질이 몸 안으로 과다하게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장이나 신장, , 피부 등을 통한 노폐물의 배출을 촉진시키는 것이 해독이다.

 

해독에는 전통의학이든 현대의학이든, 칼로리 제한에 의해 다이어트 효과를 말하고 있다. 유기농산물, 제철음식을 위주로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고, 가공식품, 육류, 소금, 설탕을 멀리하라고 권장한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우유 등에는 다이옥신이 포함되어 있어, 몸속의 에스트로겐 관련 내분비계에 독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음식뿐만이 아니다. 유해물질로 가득 찬 주거환경을, 천연마감재로 쓰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마음속의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분노, 짜증 등을 다스리는 방법으로는 명상을 하는 것도 해독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 현대의학에서는 분노, 스트레스 등을 신체적 독소라고 말한다. 대사과정에서 생성되는 노폐물이나 활성산소, 염증유발물질 등의 만성적인 염증과 지속적인 산화 스트레스로 마음의 독소가 쌓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마음의 독소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와 분노이다. 우리나라 40-50대에서 간질환이 많이 나타나는 것도 스트레스와 분노 때문이다. 근심과 걱정 두려움은 신장병의 원인이 된다. 슬픔이나 외로움은 폐나 기관지에 병을 일으킨다.

 

배신감은 갑상선 질환을, 놀람 불안 긴장 증오심은 심장병을 만든다. 사지를 떨게하고 근육을 경직시키는 파키슨 병의 감정 독소는, 부부사이, 부모자식 사이, 직장동료사이, 대인관계 사이에서 치명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서 일어나는 병이다. 우울증, 공항장애, 강박증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모든 병의 근원은 마음의 독소를 생성시킨다.

 

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자연계에 어마어마한 제초제와 살충제등의 화학물질을 쏟아 부었고, 항생제와 성장촉진제를 마구 투여했다.

 

가공 과정에서는 각종 화학첨가물들이 섞여 들어갔다. 오염된 화학물질들은 대개 지방 친화적이어서, 가축들의 지방조직에 축적되었다, 우리가 만들어 낸 각종 화학물질은, 자연 속에서 거의 분해가 되지 않아서, 오염된 토양과 물속에 잔류되어, 먹이사슬을 통해 동물에 축적되었다.

 

슬프게도 먹이사슬의 윗 단계는 바로 사람이다. 우리 몸속의 독소는 화학첨가물들의 최종 정착지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즐겨먹는 고기와 빵, 튀김, 스낵속의 흰 밀가루와 설탕, 트랜스지방, 각종 화학첨가물, 화장품 속의 화학물질이 모두 독소 축적의 주범들이다.

 

암 발생의 저장 창고라고도 할 수 있다. 독성이 축적되면 첫째 피부질환이 생긴다. 면역력이 감소된다. 기형아를 출산하고, 성기에 이상이 생겨서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하려면, 하루빨리 외부에서 유입된 육체에 쌓여있는 독소를 제거해야 한다. 첫 번째 숙제가 혈액 즉 피를 맑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당하게 단식을 하면서 온열치료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찍이 우리 조상들은 온돌방에서 생활했다. 뜨끈한 아랫목에서 밤새 땀을 흘리고 나면 온몸이 개운해졌다.

 

최근에는 체내 깊숙한 곳에도 골고루 열을 전달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온열 치료기기가 개발되었다, 그 결과 암 환자들까지 독소치료에 효과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