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양심 칼럼] 한글을 세계으뜸어로 만든 배짱을 가진 대통령

오양심 2022-06-06 (월) 09:45 1년전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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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심 칼럼니스트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이라는 고사(古事)가 있다. 덕필유린(德必有隣)이라고도 한다.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아 이웃이 있다는 뜻이다. 덕을 지닌 사람은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한 길로 인도해준다. 우리나라의 대표가 권력의 도가니 속에서 외로운 순간에 당면할지라도, 한글을 세계으뜸어로 만들 배짱을 겸비한다면, 역사는 한글대통령으로 자리매김 해줄 수가 있을 것이다. 

 

화무십일홍 권불십년(花無十日紅權不十年)이라는 고사(古事)도 있다. 아름다운 꽃은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막강한 권력도 십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뜻이다. 고대 세계 최대의 제국이었던 로마제국, 세계각지에 식민지를 건설했던 대영제국,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산업화와 군사화를 일으켰던 일본제국, 군소 국가를 통일시키고 불로장생을 꿈꾸었던 진시황도 결국은 멸망하고 말았다. 

 

TV를 시청하다보면 꼴불견을 발견할 때가 있다. 덕을 쌓지도 못한 위인들이 정치판에 끼어 들어가서 국가와 민족을 위한답시고 광분하는 짓거리들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눈에 거슬린다. 우리나라의 정치생명은 단 오년이다. 단 한주먹도 안 되는 권력으로 거드름을 피우거나 칼을 휘두르면, 그 대가는 분명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 세상사 이치이다. 

 

우리나라 정치는 한 마디로 불통의 심화, 보복의 연속이다.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애국심과 애민정신은 찾아볼 수가 없다. 자신과 주변의 이익 그리고 기득권을 위하여 비겁한 정치를 하고 있다. 오직 정권만을 쟁취하기 위해 상대방을 비방하는 흑색선전을 일삼고 있다. 말로는 지역 간 통합을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지역 갈등의 패거리 정치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 대통령 중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은 아브라함 링컨이다. 남북 전쟁에서는 노예를 해방시켰고, 게티즈버그 국립묘지 설립 기념 연설에서는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는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불멸의 말을 남겼다. 전 세계인들은 링컨의 삶을 재평가하면서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치가 중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은 백범 김구이다. 그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사보국(一死報國)’을 실천하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투옥과 석방을 반복하면서 헌신했다. 김구의 오직 소원은 높은 문화의 힘이었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남도 행복하게 해준다고 강조하는 김구를 전 세계 동포들도 한없이 그리워하고 있다.  

 

이제 세계의 정치판도가 바뀌었다. 인류가 불행한 근본이유는 인의(仁義), 자비(慈悲),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선인들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한다. 덕성으로 포용정신을 가진 링컨과 같은 리더십의 지도자, 문화의 힘으로 인류의 정신배양에 앞장서야 한다는 김구 같은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