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 칼럼] 인성교육과 인재양성으로 미래교육 선도하기

관리자 2022-02-07 (월) 14:46 2년전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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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 이대형 인천교총 회장

        경인교육대학교 교수

 

인성교육과 인재양성은,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위대한 전통으로,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새로운 시작의 미래교육을 말한다

 

급변하는 인공지능시대가 도래되어 국내외 교육 환경은 유치원에서부터 초고등학교 또한 대학교 그리고 평생교육까지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우리나라를 선도하는 또한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교육을 위해서는, 인성교육과 인재양성의 진리탐구와 공동체를 위한 공헌에 매진하면서,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품격 있는 미래교육을 개혁해야 한다.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통육아교육인 단동십훈(檀童十訓)부터 철저하게 가르쳐야 한다. 단동십훈은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를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천지인(天地人)정신이다. 우리 선조들은 하늘과 땅과 사람의 이치를 이해하여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사상교육을 첫 교과목으로 삼았다. 그런 다음 독창적인 사유능력과 공동체를 두루 살피고 타인을 존중하는 인재를 양성했다.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인재들을 발굴하여, 그 잠재력을 꽃피우도록 하면서, 가족과 이웃과 사회와 국가와 함께 한글을 창제한 긴 호흡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연구하여 발전하고 있을 때였다.

 

그 와중인 19108, 우리는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겨 버렸다. 일제가 제시한 한일 병합 조약에 따라, 통치권을 빼앗기고 식민지 국가로 전략해 버린 것이다. 대한제국이 멸망한 이후부터 8·15광복에 이르기까지의 35년은 우리나라 민족의 장구한 정통성과 역사가 단절되는 치욕을 겪었다. 일본은 일제강점기 제1기를 무단통치시기(19101919)로 정해놓고 헌병과 경찰을 통치했다. 2기에는 문화정치시기(19191931)로 민족을 분열시켰다. 3기에는 전시동원시기(19311945)로 민족문화말살 정책을 강행하며, 인적 물적을 마구잡이로 약탈했다.

 

다시 말해서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은 우리나라 아이들이 자신의 일과 역사, 전통을 알지 못하도록 만들어놓고, 민족혼과 민족문화를 말살시켰다. 우리 조상은 해놓은 일이 없이 무위도식(無爲)했다는 것, 어떤 일도 해결할 능력 없이 무능(無能)했다는 것 등을 들추어내고 과장하여 조선아이들의 분노를 일순간 부추겼다. 그 결과 우리 청소년들은 조상을 경시하고, 멸시하는 감정을 일으켰고, 자국의 역사적인 인물과 중요한 사적(史蹟)에 대하여 부정적인 지식을 얻어, 실망과 허무감에 빠지기도 했다.

 

청소년의 꿈과 희망이 무차별하게 짓밟힌 그 와중에도, 독립운동과 민족계몽운동에 힘썼던 도산 안창호 선생은, “대한 사람은 실력을 길러야 한다, 많은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었다. 그때 한 청년이 우리나라에는 위대한 인물이 없고, 시대를 이끌만한 지도자가 없다고, 하루빨리 민족을 이끌고 일깨울만한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불평불만(不平不滿)을 했다.

 

그때 안창호선생은 자네는 우리나라에 인물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자네를 비롯한 청년들이 인물이 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네, 자네는 민족을 이끌만한 인물이 되기 위해, 지금까지 어떤 노력을 하였으며 무엇을 공부하고 있었는가? 인물이 없음을 불평하기 전에, 먼저 자네가 인물이 되려고 노력해 보게라고 질책했다는 것이다.

 

일제강점기를 살아온 우리국민의 밑바닥에는, 그때부터 습관이 된 불평과 불만, 비난과 비판의 목소리를 버리지 못하고, 오늘날까지도 잘못된 정서에서 벗어나지 못한 실정에 놓여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우리나라 지성의 최고전당인 대학들에서는, 급속한 사회변화의 요청에 따라 창조적 혁신으로 미래교육의 선도를 서두르고 있다는 일이다. 더불어서 새로운 길의 지혜와 탁월한 힘을 모아, 따뜻한 지성의 전당을 만들겠다는 것, 인재교육과 인재양성으로 국내외의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것, 4차 산업혁명을 옳고 바르고 빠른 길로 이끌어 나가고,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하여, 글로벌 리더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는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에 불과했지만, 이제부터는 창조성을 강조한 교육을 근본이념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세계적 수준의 식견을 갖춘, 인류공동체 발전을 주도적으로 움직일 줄 아는, 전통적인 인성교육과 미래지향적인 전문인으로 인재양성을 하겠다는 목표설정을 하고 있다. 또한 창의성 교육시스템을 통해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 시대에 걸맞은 미래교육을 하겠다는 것, 백년대계의 세계교육을 선도하여 인류사회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도 밝히고 있다.

 

인성교육과 인재양성으로 미래교육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유치원에서부터 초고등학교 또한 대학교 그리고 평생교육까지 힘을 합쳐야 한다. 인류의 문명사적 대전환 앞에서, 수많은 선택과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과학기술이 인간의 신체적 능력을 뛰어넘어, 새로운 차원의 문명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교육은 사람의 됨됨이를 요구하고 있으며, 학식이나 능력을 갖춘 인재가 인류공동체에 기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교육은, 그리고 차세대는 차이나는 삶에서, 차원 있는 삶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교학상장(敎學相長)에 몰두해야 한다. 시대를 앞장서는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을 발휘하여, 인류의 평화와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