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칼럼] 순천시의 노인愛이야기

관리자 2020-08-11 (화) 15:34 3년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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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살이뉴스 대표

 

노인을 사랑하라. 노인을 사랑하자라는 이야기가 귓전을 때린다. 늙어지면 거동이 불편하고 죽음이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사회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실버사회가 펼쳐지고 있다. 날로 증가되고 있는 노인인구에 따라 실버정책도 변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어찌 보면 제2막의 인생살이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매우 어려운 이야기로 비쳐지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증가세는 매우 높아만 가고, 그에 따른 대책과 재정지원이 미흡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구촌의 각 나라마다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실버세대에 대한 정책이 뒤따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이제 황혼이 아닌 '인생시작'이라는 단어를 내세우며, 2막의 인생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문득, 노사연의 노랫말이 생각난다.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픕니다./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온 몸을 아프게 하고/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 때문에/ 내 시간도 없이 살다가/ 평생 바쁘게 걸어 왔으니/ 다리도 아픕니다./ 중략

 

어느 날 갑자기 세월의 한복판에/ 덩그러니 혼자 있진 않겠죠./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 마디/ 지친 나를 안아 주면서/ 사랑 한다/ 정말 사랑 한다는/ 그 말을 해 준다면/ 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 꽃길이라 생각 할 겁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저 높은 곳에 함께 가야 할 사람/ 그대뿐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늙음의 그 자체를 싫어한다. 특히 늙은이라는 말과 늙음의 단어를 듣기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늙어가는 것익어가는 것으로 표현한 바램이라는 노랫말이 아름답고도 향기롭다.

 

이런 맥락에서 순천 어르신들이야기는 넓은 사랑과 깊은사랑의 충만이 아닐 수 없다. “일하는 100! 아름다운 시니어!”로 제2막의 삶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참여와 존중, 나눔으로 활기찬 희망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사회의 뒷전으로 밀려나는 삶을 영위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다

 

다시 말해 시장형사업, 공익형사업, 사회서비스형사업, 서비스제공형사업 등에 참여해 우아한 시니어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관식 순천시니어클럽관장은 어르신들이야기를 통해 어르신들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현 순천시의 인구고령화 진행정도는 13.2%로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며 건강한 노령사회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일하는 노인이 일하지 않는 노인에 비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고, 더 건강한 생활을 한다고 했다. 게다가 건강에 대한 만족도와 노후준비, 그리고 자녀와의 관계 만족도 역시, 일을 하는 노인이 훨씬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잠시, 선진국의 예를 들어볼까 한다. 그 중에서도 캐나다의 노인복지를 살펴보자. 미국과 유럽 등 각 나라의 장점을 조화시킨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알려져 있다. 노인의 소득보장에 관한 사항은 연방정부가 관장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의 건강, 복지, 오락, 교육, 주택 등의 업무는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고 있다. 의료 서비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혜택은 개인의 재산이나 지불 능력과 관계없이 모두가 공평하게 향유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우리나라의 경로당처럼 캐나다에는 '고령자센터(Senior Center)'가 있다. 지역 사회의 노인들이 스포츠나 교양 강좌 등을 통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하는 시설이다. 캐나다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이 센터는 노인들에게 참 친숙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노인들은 대부분 혼자시간을 보내기가 일쑤다. 하지만 고령자센터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많은 노인들이 고령센터에 와서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이다.

 

게다가 캐나다는 '홈 헬프(Home Help)' 서비스가 있다.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다면? 용어 그대로 집에서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끔 해주는 정책이다. 이 홈 헬프에 대한 수요가 최근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노인들이 더 이상 장기치료나 요양이 아닌, 자택에서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길 희망하기 때문이다. 투석이나, 만성장애치료, 그리고 수술 후 회복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사람이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게 있다면 바로 ''이다. 하지만 노인들은 경제활동에 있어 신체적으로 불리한 경우가 많아 보통은 일정한 소득을 얻기가 어렵다. 이러한 노인들을 위해서 캐나다는 '노인 연금제도(OAS, Old Age Security)'를 운영하고 있다. 최소 10년 이상 캐나다에 거주한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그 대상자다. 그 외에도 OAS의 수혜자 중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추가로 연금을 지급하는 '소득 보조금 (GIS, Guaranteed Income Supplement)' 정책이 존재한다.

 

캐나다 노인복지정책은 따라갈 수 없지만 우리나라의 노인복지정책도 선진국에 뒤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 예를 들자면 노인일자리를 비롯해 각종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국민의료보험은 물론 노인수당 등 건강까지도 정부에서 혜택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순천시의 노인장애인과는 노인과 장애인들을 돌보기 위한 업무로 날마다 동분서주하고 있다.

 

노인장애과 위영애 과장과 양선화주무관은 전남형일자리사업의 노인들을 통해 잘못 인식되고 있는 노인일자리사업을 바르게 인식되게끔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소외계층이나 약자들만이 노인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회인식론을 잠식시키고, 노인활동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회인식전환과 함께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이었다. 양 주무관은 장천동 노인복지관에서 노인 골절사고 예방을 위한 5가지 실천약속교육을 실시했다. 노인건강을 지키는 기초교육이었다. 먼저, 운동을 생활화하고, 주기적으로 건강검진하면서, 안전수칙을 잘 지키기를 한다. 또 규칙적인 생활하기와 건강한 식습관 유지하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폭염 예방책으로 물마시기, 그늘 휴식취하기, 헐렁한 옷과 양산 모자 착용하기, 공기 환기하기를 해야 한다. 게다가 서자, 보자, 걷자 등 보행 중 교통사고 예방방법도 교육했었다.

 

이처럼 순천시의 어르신들이야기는 청색신호등이 켜지고 있다. 도란도란 속삭이며 하하! 호호! 웃음꽃 피우는 어르신들이야기는 생태수도 순천을 붉게붉게 물들이고 있다. 어쩌면 웰빙을 넘어 '웰 에이징(Well-aging)'의 시대로 돌입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필자역시 아름답게 익어가는 인생을 탐구하고 싶다. 더욱이 이러한 사회현실은 개인에게 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쳐서 좋은 일이라 생각되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