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칼럼] ‘순천형 권분(勸分)’새로운 시민운동으로

관리자 2020-04-12 (일) 09:31 3년전 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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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수 참살이뉴스 대표. 한세연 순천본부장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에 이어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전 세계를 휩쓸고 있으나 예방책이나 신약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쩌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리사회는 크게 변할지도 모른다. 특히 공동체 삶에 대한 인정문화의 변화가 크게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나눔과 배려 그리고 사랑이라는 고귀한 단어들이 곳곳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기주의와 이기심으로 가득했던 현 사회를 저주하는 듯 코로나19바이러스는 지구촌에 대 재난을 가져왔다. 자신만의 재난이 아니다. 공동체 삶의 재난이다. 뒤늦게라도 공동체의식을 갖고 대 재난에 대처해 나가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자국의 실리를 찾고 있는 국가들이 있는가 하면 인종차별까지 행해지고 있다.

 

이렇게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 순천시는 새로운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 “철부지급과 권분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허석 순천시장의 명쾌한 판단력으로 각 기관단체가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이 운동은 나눔과 배려 그리고 사랑으로 지구촌 곳곳에 전파되었으면 한다.

 

재난이 닥칠수록 서민층들의 삶은 어렵고 힘들어 진다. 우선 그들은 의, , 주의 해결이 급선무다. 예부터 춥고 배고프고 잠 잘 곳이 변변치 않은 서민층에게 재난이나 재앙은 죽음과 같았다고 한다. 그들은 어떻게 손을 쓸 수도 없는 환경에서 죽음을 맞이해야만했기 때문이다.

 

극도로 발달된 현 사회에서는 각종제도와 함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극도로 발달된 산업사회의 괴리가 문제다. 핵가족제도가 성행하면서 자신만의 삶을 추구하는 사회로 변화되고 있다. 다시 말해 혼밥, 혼술, 혼영, 등 혼자만의 시간, 홀로 즐기는 문화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시대의 발달은 정이 없는 문화로, 아니 나눔과 배려, 그리고 사랑이 없는 문화로 변해 가는지, 안타까운 현실이다.

 

순천시가 행하고 있는 권분운동을 살펴보자. 소소한 것에서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순수한 정성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231차 권분상자 전달에 이어 오는 5, 2차 권분상자 1000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만들어 무료급식 대상자 등 취약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권분(勸分)은 조선시대 흉년이 들면 관청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우해 부유층에게 재물 나누기를 권했던 미풍양속이다. 시는 허석 시장이 지난달에 제안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돌보는 순천형 권분시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시작된 순천형 권분운동은 팔영청과 송광현 대표와 가족이 기부한 5천만 원과 시민자원봉사를 시작으로 허석 순천시장 1천만 원, 고영진 순천대 총장 5백만 원 그리고 순천시청 공직자등 다양한 단체와 시민들의 기부로 이번 2차 릴레이를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

 

2차 권분상자는 자원봉사단체인 라일락과 청년 봉사단체 청공해회원들이 모여 꾸러미 작업을 실시했으며, 오는 6일 취약계층 관리단체와 순천시 노인장애인과의 지원으로 조손가정과 발달장애인이 포함된 지역 취약계층 1천명에게 직접 방문 전달했다.

 

이날 권분상자 만들기에 참여한 순천시장은 순천형 권분운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지역 내 단체기관 등의 문의가 계속이어지고 있다돌봄과 나눔의 정신을 이어받은 권분의 미풍양속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새로운 순천형 시민운동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4월의 햇살이 따사롭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의 재난도 극복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다. 전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는 운동들이 대한민국에서 펼쳐졌다. 사재기 없는 국가는 물론 공동체문화가 발달된 국가로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질병관리본부의 발 빠른 대처는 국격을 높이는 부서가 됐다. 빠른 속도의 시약을 만들었으며, 그걸 3일 만에 완성해 확진자가 한국에서 발생하기 전부터 대응준비를 시작했다. 또 염기서열들을 12시간 만에 분석하는 속도를 보였었다. 그리고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빠른 속도로 진단카드를 배포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별 할 수 있는 500개가 넘는 선별진료소와 드라이브스루라는 획기적인 진단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확한 진단과 투명한 검사와 확진자 수로 인해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표본이 되고 있는 질병대응국가로서의 위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국제적으로도 떨어져 있던 한국의 외교적 위치나 국격을 올리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을 수없이 겪어온 민족이다. 따라서 민족 특유의 응집력과 국민성은 다른 민족에 비해 강하다. 이번 재난을 통해 우리민족은 대한민국이라는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품앗이문화다. 다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식을 느끼면서 내일의 대한민국을 전개하리라 믿는다.

 

아무튼 이번 코로나19는 순천시의 권분운동을 시작으로 대처에 전파되리라 믿는다. 지구촌 곳곳에서 분권운동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우리의 품앗이문화의 으뜸성이 빛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