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김정수 신임 해군참모총장 등 23명 장성 진급식 주재

이태호 2021-12-24 (금) 09:39 2년전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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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수 신임 해군참모총장 등 23명 장성 진급식 주재하고 있다

 

-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수치수여식 주재

- 고위장성 ‘절치부심’의 자세가 절실

- 최고의 안보는 평화를 지키는 것

- 한국형 항공모함 사업 추진 당부 

 

[오코리아뉴스=이태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정수 신임 해군참모총장 등 23명의 장성 진급자들로부터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고 삼정검(三精劍)에 수치(綬幟·끈으로 된 깃발)를 손수 매주며 진급 및 영전을 축하했다. 

 

삼정검은 장군으로 처음 진급한 준장에게 주어지는 검이며, 이후 중장·대장 등으로 진급할 경우 대통령이 직위와 이름, 날짜를 수놓은 자주색 수치를 손잡이 부분에 직접 달아주는 전통이 있다.

 

수여식을 마친 후 환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안보는 늘 중요하지만 정부가 교체되는 시기, 새 정부가 안착되는 시기에는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역사상 임진왜란, 정묘호란, 병자호란으로 이어진 것은 절치부심(切齒腐心)의 마음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4강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상황에서 우리가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특히 고위장성에게 ‘절치부심’의 자세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해군참모총장(대장)에게 “해상 및 육상 주요 직위를 두루 경험한 작전과 전력발전 분야 전문가로 기대가 크다”며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 한국형 항공모함 사업은 10년 이상 걸리는 사업으로, 현재의 항공모함이 아니라 미래의 항공모함을 염두에 두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해군참모총장은 “경항모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권을 존중하는 전우애가 강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대통령 말씀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선진 해군문화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두희 제1군단장은 “수도권 북방을 굳건히 수호하여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인권과 기본권이 보장되는 선진 병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어 최성천 공군작전사령관은 “공군에 부여된 영공방위 임무완수를 위해 절치부심의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높아지고 있는 국격과 국민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튼튼한 안보를 강조하며 “최고의 안보는 싸우지 않고 억지력으로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진급 장성들에게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달라고 당부하며 환담을 마무리했다.

 

오늘 수여식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당시 수치를 받지 못한 진급자(10명)와 올해 진급자(13명) 등 23명이 수치를 받았다.

 

삼정검은 조선시대 왕이 신하에게 하사하던 ‘사인검’을 본뜬 방식으로 십이간지에서 호랑이를 상징하는 인(寅)이 네 번 겹치는 시점인 인년, 인월, 인일, 인시에 쇳물을 부어 만드는 검이다. 

 

이전 정부까지는 국방부 장관이 검의 수여를 대신해 왔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직접 검을 수여하며 올해까지 이어 왔다.

 

대통령이 호국·통일·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는 삼정검에 직접 수치를 달아주는 것은 진급 축하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 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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