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육·해·공 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 기항지서 일본 제외하기로

이태호 2019-08-21 (수) 07:21 4년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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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육해군 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 장면>

 

[오코리아뉴스=이태호기자] 국방부가 육공 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 기항지에서 일본을 제외하기로 내부 방침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한일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국방부는 1020일 올해 10월부터 20여 일 간 합동순항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기항지로 평택 제주 부산 진해 등 국내 주요 해군기지가 거론됐다. 러시아와는 협의를 끝내 보내기로 확정됐고, 중국의 의사를 타진 중이다.

 

국방부에서 실시하는 합동순항훈련은 육공군 사관학교 생도들의 합동성 강화를 위해 2012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통합교육의 일환이다. 3군 사관학교는 1학년은 육사, 2학년은 해사, 3학년은 공사 주관으로 학년별로 2~3주씩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합동순항훈련은 해사 주관 2학년 생도 대상 교육으로, 국내 기항지에서만 실시하던 훈련을 지난해 처음으로 러시아와 일본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이번에 실시하는 육해공 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에서는 일본이 제외됐다.

 

국방부는 지난해 합동순항훈련에서 육공사 2학년생도 598명을 상륙함인 천왕봉함과 일출봉함, 한국형 구축함인 대조영함 등 3척에 나눠 태우고 평택에서 출항해 백령도, 이어도, 제주, 일본 사세보(佐世保), 부산, 독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진해로 귀환했다.

 

사세보항에서는 미국 해군 7함대 상륙전단과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를 견학하고, 일본 육상해상항공자위대를 방문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연해주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신한촌 기념비, 고려인 역사관을 견학하고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와 마카로프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했다.

 

당초 독도함을 동원하려 했지만, 일본 측에서 독도함의 사세보항 입항을 거부해 계획이 수정됐다.

 

국방부가 지난해 기항지에 포함했던 일본을 제외한 것은, 최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후, 풀리지 않고 있는 한일 갈등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일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일본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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