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동영상] 윤석열 대통령, 진정한 평화를 위한 해군사관학교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 축사

오일영 2023-03-12 (일) 09:31 1년전 288

[오코리아뉴스=오일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월 10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하여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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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하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대통령실>

 

-다음은 축사이다. 

 

자랑스러운 제77기 해군사관학교 생도 여러분,

오늘은 160명의 해군사관학교 77기 생도와 6명의 외국군 수탁생도들이 졸업하고 임관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4년간의 고된 교육을 마치고 해군 장교로서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아들과 딸을 사랑과 헌신으로 뒷받침해 준 가족 여러분과 호국 간성(干城)으로 길러낸 학교장 황선우 제독과 교직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1년 전 오늘은 제가 대통령으로 당선 확정된 날입니다. 이날 해군 장교로서 첫발을 딛는 여러분을 만나게 돼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우리의 헌법 정신인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진정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 우리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국가 안보는 우리 미래의 핵심축입니다. 정부와 군은 어떠한 위협에도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해군과 해병대는 6·25전쟁과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북한의 도발과 위협 속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NLL과 서북도서를 사수해 왔습니다. 아덴만 여명작전과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 현장에도 우리 해군과 해병대가 있었습니다. 국군통수권자로서 여러분이 너무나 든든하고 자랑스럽습니다.

 

3면이 바다인 우리에게 바다와 바닷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해상수송로의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해군은 한반도 주변 해역을 넘어 해양 안보와 국익을 수호할 수 있는 해양 강군으로서 거듭나야 합니다.

 

지난해 우리 해군은 우리 기술로 건조한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진수했고,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하면서 전투 역량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해병대는 서북도서 방어전력을 보강하고, 항공단을 창설하는 등 전방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전략 기동부대로 성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군과 해병대가 ‘강력한 해양 강군’을 구축하여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데 앞장서 주기를 당부합니다.

 

세계 안보 질서는 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동북아와 한반도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합니다. 어떠한 도전 앞에서도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성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국방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우리의 안보를 지키는'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한·미 핵 기획 및 실행체계를 확립하여 확장 억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해 압도적인 대응능력과 응징태세를 구축할 것입니다. 아울러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하여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하겠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면서 미래 전장 환경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강군으로 혁신해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 영역의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군 구조를 최적화하고, 지휘체계의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첨단전력이 신속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전력증강체계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우리 장병들이 확고한 대적관을 유지한 가운데 전투 임무 위주의 실전 교육훈련에 매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군 복무환경도 획기적으로 과감하게 개선할 것입니다. 이러한 혁신을 통해 우리 군은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강군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해군사관학교 77기 신임 장교 여러분,

여러분은 충무공 이순신의 후예이고, ‘강력한 해양강군’의 꿈을 실현하는 주인공들입니다. 4년 전 이곳 옥포만에 들어섰을 때 여러분은 국가를 위한 봉사와 조국을 위한 헌신의 삶을 이미 선택했습니다. 헌신과 명예를 선택한 여러분이 조국 수호의 숭고한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저 역시 국군통수권자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 역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국민의 해군, 국민의 해병대가 되어 주십시오.여러분의 앞날에 무운과 영광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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