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흘리개 적부터
순천만 이 길을 걸으면서
가을꽃을 보면 향기를 맡고 했는데
오늘은 머리에 서리가 않아 있는 채
향기를 맡는다. 그때랑 똑 같다
은은하다
가을꽃은
해마다 찾아와서
향기를 날리겠지만
나는 언제까지
이 좋은 계절을
맛볼 수 있을까
이광희 作
이광희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