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리아뉴스=이광희 기자] 순천 만에는 식구가 많이 삽니다. 바람과 해님이 삽니다. 저어새와 비비새가 삽니다. 보리 허리통이 굵어지면 감자 꽃이 피어납니다. 동천과 이사천에서는 노란 수련이 고개를 내밉니다. 꽃 속에서는 벌들이 윙윙거립니다. 순천 만에 오면 수천 수만 마디의 말들은 모두 사라집니다. 오직 예쁘다 사랑스럽다는 그 말만 초록빛 갈대처럼 마음을 흔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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