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당
도드랑
동당 도드랑
아침 일찍부터
피아노 소리 들린다
건반위에서 춤추는
하얀 손은 보이지 않아도
그 애도 나처럼
보고 싶은가보다
편지를 쓰고 싶은가보다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청포도처럼 풋풋했던 그날들이
섬돌위에서 지붕위에서
추억의 선율로 흐른다
▲이광희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