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이훈우 [시와 음악이 있는 풍경]

오양심 2023-01-28 (토) 06:37 1년전 983  

동당

도드랑

동당 도드랑

아침 일찍부터

피아노 소리 들린다

 

건반위에서 춤추는

하얀 손은 보이지 않아도

그 애도 나처럼

보고 싶은가보다

편지를 쓰고 싶은가보다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청포도처럼 풋풋했던 그날들이

섬돌위에서 지붕위에서

추억의 선율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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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