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복판에
꽃봉오리가 올라와 있다.
나도 꽃대가 되어
그 옆에 올라와 있다.
눈이 복에 겨워
하늘을 쳐다보다가
동서남북을 둘러보다가
꽃봉오리 그 속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기적이 가득 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