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길/ 한글세계화의 길 [시와 그림이 있는 풍경]

정성길 2022-12-27 (화) 08:42 1년전 273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그 길 위에 내가 서 있다.

 

깨지고 터지고

날개 부러질지라도

불면의 밤을 지새울지라도

 

후회하지 않겠다

뒤돌아보지 않겠다

눈물 흘리지 않겠다

 

오랜 폭설 끝에서

하늘이 이마를 드러내고

나무들 눈꽃을 털어내는 날

 

백색 풍경이 된

한 마리 새가 되어

눈부시게 하늘을 날아오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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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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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