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는 가늘고 날카롭다
바람이 그렇다
색동옷 입은 강아지
방정맞게 깔깔거리며 뒤쫓아
뛰어간다
하얗게 자란 버섯
약이라 믿고 도려 갔다
해룡천 버드나무길이 그렇다
첫눈 내리고 얼기 시작한 길
얼음위에 돌이 앉아있다
동면하는 돌
버드나무 묵언 정진하다
돌 깨어나는 날
새길 파랗게 열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