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이 있는 풍경)향수병이 도지다/ 문기주

관리자 2021-08-01 (일) 15:54 2년전 1810  

수국을 보고 있으면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그립다 

숭어리 숭어리 핀 꽃이 

어머니 품속 같아서 

성큼성큼 꽃밭 속으로 들어간다. 

꽃잎 사이사이로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보이고 고향 집을 혼자 

지키고 계신 어머니가 보인다. 

삭막한 도심 한가운데서도 

손 내밀면 금세

소원이 이루어지게 하는 꽃 

 

향수병을 심하게 앓고 있는 

오늘은 내 안에서 그 옛날 다정했던 

동기간의 웃음이 무더기무더기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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