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아침이 있는 풍경] 말쑥하게/ 문기주

오양심 2021-07-20 (화) 06:08 2년전 1827  

 

 

얼마나 맑고

밝고 환한 말인가!

그 어린 시절

누이가 빨랫줄에

무명 이불을 빨아 널었듯이

 

오늘같이 수은주가

삼십 도를 웃도는

무더운 여름

 

~ 소리롤 내며 천둥 번개도 치며

소나기 한 줄 금 시원스럽게 쏟아지고 난 후에

하늘 저편에서 빛나는 쌍무지개

 

얼마나

가슴 설레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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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영화감독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