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자의 특권 ④/ 오양심 시. 이광희 사진

오양심 2021-04-27 (화) 07:42 2년전 1419  

 

 

 

내가

아무리 가난해도

나 이전에 누군가도

오늘의 나처럼 가난했을 것이다

내가 아무리 배가 고파도

나 이전에 누군가도

오늘의 나처럼 배가 고팠을 것이다

내가 아무리 어두운 길을 걷는다 해도

나 이전에 누군가도

오늘의 나처럼 어두운 길을 걸었을 것이다

좁은 길 힘든 길

가파른 길을 걷다보니

이 세상에는 나 이전에

아무도 걷지 않은 새 길이 없더라

나와 비슷한 시기에

여행을 떠난 사람들아!

우리 마음까지 가난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등 두드려 달래줌시로

손 한번 잡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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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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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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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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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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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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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