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양심 신년 축시] 황소울음으로 대한민국에게 바란다

오양심 2021-01-11 (월) 08:24 3년전 1427  

 

태초에

단군은 우리를 품에 안고

내 나라의 얼 내 나라의 말 내 나라의 글로

정치를 하고 경제를 하고 사회를 하고 문화를 하여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고 가르쳐 주셨다.

 

세상을 밝히는

물과 불과 빛과 힘이

기쁨이며 설렘이며 사랑이며 행복이

인류의 보금자리 내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세상을 향한 가치 있는 삶도 가르쳐 주셨다.

 

눈과 비 뿌린 흔적 하나 없이

홀로 우뚝 솟아 빛을 모은 백두산아

산하를 갈고 닦은 소용돌이로

···북 줄기차게 뻗어 내린 한라산아

만년동안 빚어온 금빛문화의 대한민국아!

 

새 시대 새 아침을 알리는

쩌렁쩌렁한 워낭소리로 이제 그만

분단도 보내고 동족상잔도 보내자.

온 겨레가 묵정밭 같은 황소울음을 터트리며

서로 얼싸안고 더덩실 춤추며 새 역사를 경작하자.

    

4549d2f699079dd2542baa25316ef16a_1610321032_4089.jpg
                        청사 이동식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