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이 있는 풍경] 맷돌 두부/ 정홍순 시. 이광희 사진
관리자
2020-12-02 (수) 07:57
3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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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부글 끓는 가마솥에 간수 부어 엉겨들게 하는 솜씨 그의 전모가 보인다 풀밭이 보이고 새들 날아 앉는 나리꽃 만발한 들판에 애들이 달려들어 안기고 고깃배 기다리며 몽글게 삭정이 불 피워놓는 그게 나의 신이다 가난한 눈물 아낌없이 건네주는 나의 신 무릎 꿇고 다짐하며 빌어주는 나의 신 그 누구에게라도 애절하게 달려드는 맷돌 두부 새하얀 고요 같은 그게 나의 신이다 ▲이광희 사진
▲이광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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